(엑스포츠뉴스 김환 기자) 22년 동안 잉글리시 프리미어리그(EPL)에서 휘슬을 잡았던 전직 심판 마이크 딘이 심판 시절 스스로 재미를 더하기 위해 경기 중 '미니게임'을 했다고 밝혔다.
문제는 딘이 말하는 미니게임이 그에게는 단순한 장난에 불과하나, 경기 전체로 보면 경기의 흐름을 좌우하는 심판의 판정과 관련이 있었다는 것이다.
딘이 단순하게 재미를 위해 했던 행동에 그가 주관하는 경기 일정을 소화한 팀들은 피해를 봤을 수도 있지만, 딘은 아무렇지 않다는 듯 말을 꺼내면서 프리미어리그 팬들을 분노케 했다.
영국 일간지 '미러'는 3일(한국시간) "프리미어리그에서 22년간 심판으로 활동했던 마이크 딘이 경기 중 자체적으로 미니게임을 진행했다는 충격적인 공백을 했다"며 "딘은 특정 경기에서 휘슬을 얼마나 오래 참을 수 있는지, 센터서클에서 얼마나 오래 버틸 수 있는지 등의 장난을 쳤다고 밝혔고, 이 발언이 공개되자 많은 팬들은 이것이 프로답지 못한 행동이라며 비난하고 있다"고 전했다.
'미러'에 따르면 딘은 제이미 바디의 팟캐스트 '해빙 어 파티'에 출연해 "예전에 재미삼아 심판들끼리 '이제 곧 킥오프지? 휘슬 언제까지 안 불고 할 수 있는지 해보자'라는 이야기를 했다"며 "프리미어리그에서 그런 장난을 한번씩 했다. 물론 비디오 판독(VAR)이 도입되기 전의 일"이라고 말했다.
딘은 "몇 번은 전반 20분에서 25분까지 휘슬을 안 불고 진행한 적도 있었다. 반칙이 나오더라도 휘슬을 안 불고 계속 경기를 진행시키는 것"이라면서 "또 다른 장난으로는 센터서클에서 얼마나 오래 있을 수 있는지도 있었다. 이건 그냥 나 혼자 한 것이다. 부심들은 그러면 안 된다고 했는데, 난 그냥 해보겠다고 했다. 어떤 경기에서는 거의 15분 정도 센터서클에서 나가지 않은 적도 있다"며 어떤 장난을 했는지 고백했다.
딘의 발언을 접한 프리미어리그 팬들은 분노했다. 가뜩이나 딘은 심판 시절 여러 판정 논란으로 인해 팬들의 신뢰를 잃은 심판이었는데, 실제로 그가 심판 일을 장난으로 대했다는 것을 스스로 고백하면서 팬들의 분노가 더욱 커졌다.
'미러'에 의하면 팬들은 "왜 이걸 비웃는 거지? 최고 심판이라는 사람이 이런 행동을 하다니 역겹다", "그가 숨기고 있는 다른 일은 대체 무엇인가. 전문가라고 할 만한 자격이 없다", "정말 힘든 직업인데 모든 일에 비난을 받는 것은 부끄러운 일이다. 하지만 이런 행동은 전혀 도움이 안 된다", "모든 팬들에게 환불해 줘야 한다" 등의 반응을 보였다.
과거 애스턴 빌라에서 활약하며 경기장에서 딘과 만난 경험이 있는 가브리엘 아그본라허는 "마이크 딘, 당신은 전혀 웃기지 않는다. 그게 딱 당신을 요악하는 말"이라며 "스스로 자멸한 셈"이라고 비판했다.
사진=연합뉴스
김환 기자 hwankim14@xports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