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배드민턴 여자 단식 세계랭킹 2위 중국의 왕즈이가 3일(한국시간) 중국 선전의 선전 아레나에서 열린 대회 2회전에서 세계랭킹 30위 말레이시아의 L.카루파테반을 게임 스코어 2-0(21-10, 21-8)으로 승리, 8강에 진출했다. 사진 연합뉴스
(엑스포츠뉴스 김지수 기자) '배드민턴 여제' 안세영의 라이벌 왕즈이(중국)가 조국에서 열리고 있는 2026 세계배드민턴연맹(BWF) 중국 마스터즈(슈퍼 750) 2회전(16강)을 가볍게 통과했다.
세계랭킹 2위 왕즈이는 3일(한국시간) 중국 선전의 선전 아레나에서 열린 대회 2회전에서 세계랭킹 30위 말레이시아의 렛사나 카루파테반을 게임 스코어 2-0(21-10 21-8)으로 손쉽게 이겼다.
왕즈이는 1게임 초반부터 6-2 리드를 잡고 기선을 제압했다. 카루파테반은 게임을 거듭할수록 공격과 수비 모두 왕즈이와 현격한 기량 차를 보였다. 1게임을 21-10으로 여유 있게 따내면서 순항했다.
카루파테반은 2게임에서도 반전을 만들지 못했다. 왕즈이는 2게임 중반 13-6으로 더블 스코어 이상으로 앞서가면서 카루파테반의 추격 의지를 완전히 꺾어놨다.

배드민턴 여자 단식 세계랭킹 2위 중국의 왕즈이가 3일(한국시간) 중국 선전의 선전 아레나에서 열린 대회 2회전에서 세계랭킹 30위 말레이시아의 L.카루파테반을 게임 스코어 2-0(21-10, 21-8)으로 승리, 8강에 진출했다. 사진 연합뉴스
왕즈이는 2게임까지 가볍게 삼켜내고 승부에 마침표를 찍었다. 승리까지 필요한 시간은 단 31분이면 충분했다. 중국 홈팬들은 대회 정상에 도전하는 왕즈이에게 뜨거운 응원과 박수를 보냈다. 왕즈이의 다음 상대는 세계 11위 오쿠하라 노조미(일본)다. 오쿠하라가 최근 몇 년 사이 부상으로 고전했으나 2016 리우 올림픽에서 동메달을 따낸 베테랑이고, 최근엔 30위권 랭킹을 11위꺼지 끌어올린 만큼 만만히 볼 순 없을 것으로 보인다.
왕즈이는 아직 이 대회 우승이 없다. 첫 정상 등극을 위해선 결국 안세영을 넘어서야 한다. 안세영은 지난해와 2024년 마스터즈 우승 트로피를 차지한 가운데 올해 3년 연속 대회 정상을 노리고 있다.
안세영도 이번 중국 마스터즈 16강에서 세계랭킹 33위 중국의 한첸시를 게임 스코어 2-0(21-14 21-7)으로 가볍게 제압하고 8강에 안착했다. 8강에서는 세계랭킹 12위 김가은과 '코리안 더비'를 펼친다.
안세영은 왕즈이에게 통산 20승5패로 압도적인 경기력을 뽐냈다. 올해 5차례 맞대결 역시 안세영이 4승1패로 절대 우위를 유지했다.

배드민턴 여자 단식 세계랭킹 2위 중국의 왕즈이가 3일(한국시간) 중국 선전의 선전 아레나에서 열린 대회 2회전에서 세계랭킹 30위 말레이시아의 L.카루파테반을 게임 스코어 2-0(21-10, 21-8)으로 승리, 8강에 진출했다. 사진 연합뉴스
왕즈이는 세계랭킹 2위임에도 유독 안세영에게는 고전을 면치 못하고 있다. 지난해에는 8차례 안세영과 맞붙어 모두 무릎을 꿇었다.
다만 왕즈이가 올해 안세영에게 거둔 1승은 지난 3월 전영오픈 결승에서 나왔다. 안세영은 2026시즌 46승1패로 무시무시한 퍼포먼스를 보여주고 있는 가운데 유일한 패배를 왕즈이에 당했다. 왕즈이도 지난달 중국 관영방송 CCTV에 나와 "안세영도 실수한다"는 발언을 하며 언젠가는 안세영 넘어서겠다는 각오를 다졌다.
만약 올해 중국 마스터즈에서 안세영과 왕즈이 맞대결이 성사된다면 왕즈이가 안세영에게 1패 이상의 타격을 또 한 번 안겨줄지, 안세영이 압도적인 '천적' 관계를 유지할지 지켜보는 것도 흥미로운 관전 포인트다.
안세영은 지난 3월 전영오픈 결승에서 중국의 왕즈이에게 게임 스코어 0-2로 패한 것을 제외하면 패배를 잊었다. 7월 왼발 부상으로 일본 오픈 16강에서 기권한 뒤 중국오픈 미출전으로 컨디션을 조절했던 부분이 결과적으로 신의 한 수가 됐다. 최상의 컨디션을 회복해 8월 인도 뉴델리 세계선수권 여자단식을 제패하는 기염을 토했다.
안세영은 특히 올해 중국 선수들과의 대결에서 12승1패로 '공한증'을 선사 중이다. 이번 중국 마스터즈 왕좌를 지킨 뒤 오는 9월 아이치·나고야 아시안게임에서 이 대회 사상 최초 여자 단식 2연패에 도전한다.

배드민턴 여자 단식 세계랭킹 2위 중국의 왕즈이가 3일(한국시간) 중국 선전의 선전 아레나에서 열린 대회 2회전에서 세계랭킹 30위 말레이시아의 L.카루파테반을 게임 스코어 2-0(21-10, 21-8)으로 승리, 8강에 진출했다. 사진 연합뉴스
사진=연합뉴스
김지수 기자 jisoo@xports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