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포츠뉴스 대구, 양정웅 기자) 두 대회 연속 아시안게임에 출전하게 됐는데, 정작 소속팀에서는 1군에서도 내려가고 말았다.
윤동희(롯데 자이언츠)에게 찾아온 위기의 시간이 길어지고 있다. 어떤 게 문제일까.
김태형 롯데 감독은 3일 오후 6시 30분 대구 삼성 라이온즈 파크에서 삼성 라이온즈와 2026 신한 SOL Bank KBO 리그 정규시즌 방문경기를 치른다. 상대전적은 롯데가 5승 7패로 밀리고 있다.
롯데는 3일 경기를 앞두고 엔트리에 변화를 줬다. 외야수 윤동희와 내야수 한태양이 말소됐고, 대신 외야수 조세진과 내야수 손호영이 콜업됐다.
눈에 띄는 건 윤동희의 말소다. 그는 올해 1군 75경기에서 타율 0.241(249타수 60안타), 5홈런 24타점 25득점, OPS 0.688의 성적을 거두고 있다. 지난 2시즌 모두 OPS 0.800을 넘겼던 윤동희지만, 올해는 타격 생산력이 올라오지 못하고 있다.
최근 5경기에서 윤동희는 홈런 포함 4안타를 기록했지만, 삼진도 8개를 당했다. 특히 투구 타이밍을 맞추지 못하면서 어정쩡한 스윙이 이어지고, 경기 도중 교체되는 일도 잦아졌다. 결국 롯데는 칼을 빼들었다.
윤동희는 2026 아이치·나고야 아시안게임 대표팀에 선발됐다. 야구대표팀은 14일에 소집되는데, 태극마크를 달기 직전 윤동희는 2군으로 내려가면서 아시안게임 전까지 사실상 1군 복귀는 없을 예정이다.
김태형 감독은 "내려가서 뭔가 좀 더 해봐야 할 것 같다"고 말소 사유를 밝혔다. 이어 "지금 여기에 두고 경기하는 게 중요한 것 같지 않다"며 "본인들이 좀 깨닫고 해야 할 것 같다"는 말도 덧붙였다.
그러면서 "자기들 야구가 있는데, 그래도 상황이 되면 해보려고 하는 게 더 보였으면 좋겠다"고 한 김 감독은 "본인들이야 하려고 하는데, 모두가 기대하고 원하는 게 있지 않나. 결과는 안 나오더라도 그런 것을 보여줬으면 좋겠다"고 얘기했다.
윤동희에 대해 아쉬운 점을 언급한 김 감독은 "장거리 타자가 아닌데 삼진이 너무 많다"고 말했다. 실제로 윤동희의 올해 삼진 비율은 25.7%로, 지난해(16.3%)나 개인 평균(18.6%)보다도 높다. 최근 5경기에서는 8개의 삼진을 당했는데, 타이밍이 맞지 않고 어정쩡한 스윙이 이어졌다.
김 감독은 "스피드를 못 따라간다. 포인트를 앞에다가 두고 한 방향을 보고 때리려고 하는데, 공이 그렇게 쉽게 오나. 딱 잡아놓고 스피드를 이겨내야 되는데, 그걸 못 이겨내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포인트를 앞에다가 둔다고 가는 게 아니다. 그만큼 더 잡아두고 스피드로 때려야 하낟"고도 했다.
그러면서 "젊은 선수는 뭔가 매력이 있어야 한다. 그 부분이 아쉽다"고 지적했다. 지난해까지 좋은 툴을 보여줬던 윤동희로서는 뼈아픈 지적이다.
사진=엑스포츠뉴스 DB
양정웅 기자 orionbear@xports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