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최종편집일 2026-09-03 22: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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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볼넷 안 주고 맞아야겠다" 홈런만 2방→"그게 훨씬 좋은 투구" 사령탑 화색…최원태 'K쇼'보다 더 긍정적인 부분은 [대구 현장]

기사입력 2026.09.03 18:19 / 기사수정 2026.09.03 18:19



(엑스포츠뉴스 대구, 양정웅 기자) 2군에 다녀오더니, 최원태(삼성 라이온즈)가 달라졌다.

'볼넷보다 홈런'을 생각한 최원태의 깔끔한 호투에 사령탑도 미소를 지었다. 

박진만 삼성 감독은 3일 오후 6시 30분 대구 삼성 라이온즈 파크에서 열리는 롯데 자이언츠와 2026 신한 SOL Bank KBO 리그 정규시즌 홈경기를 앞두고 전날 최원태의 투구에 대해 언급했다. 

앞서 최원태는 2일 경기에 선발투수로 등판, 6이닝 4피안타 무사사구 10탈삼진 2실점으로 호투했다. 투심 패스트볼의 최고 구속이 152km/h까지 나올 정도로 좋은 컨디션 속에 롯데 타자들을 요리했다. 



최원태가 한 경기 10탈삼진 이상을 기록한 건 넥센 히어로즈(현 키움) 시절인 2018년 7월 5일 고척 SK 와이번스전(6이닝 11탈삼진 무실점), 그리고 LG 트윈스 소속이던 2024년 4월 2일 잠실 NC 다이노스전(5⅔이닝 10탈삼진 4실점) 이후 3번째다. 

이날 최원태는 2회와 4회 고승민에게 연타석 솔로홈런을 맞기는 했으나, 이외의 실점은 없었다. 쓸모 없는 볼넷이 하나도 나오지 않으면서 주자를 쌓지 않았고, 자연스럽게 대량실점으로 이어지지 않았다. 

최원태는 7월 말 우측 삼두근 원위부 미세 손상 소견을 받고 엔트리에서 빠졌다. 이후 8월 중순 컴백한 후 4경기에서 3승 무패 평균자책점 2.38로 좋은 모습을 이어가고 있다. 선수 본인은 "밸런스를 바꾸고 나니 좋아졌다. 2군에 있을 때 김동호, 박희수 코치님이 많이 도와주셔서 이후로 계속 좋아졌다"고 얘기했다.

박진만 감독은 "원래 구위는 좋았는데 그날그날 제구가 들쑥날쑥하면서 문제가 있었다"며 "후반기 들어 퓨처스에 휴식 차원에서 한 번 갔다 온 후로 마운드에서의 모습 등에서 자신감이 있어 보이더라고"라고 했다. 



그러면서 "제구도 좋아지고, 갖고 있는 구위까지 좋아져서 이제는 안정감 있다. 이제 5이닝이 아니고 6이닝까지 안정감 있는 투구를 할 수 있는 페이스로 올라온 것 같다"고 칭찬했다.

최원태는 4사구 없는 경기를 펼친 비결로 "최대한 볼넷을 안 주려고 하고, '맞아야겠다' 했는데 진짜 맞았다"고 얘기했다. 그래도 박 감독은 "홈런 2개를 맞았지만 4사구 없이 깔끔하게 막아줬다"고 높이 평가했다. 

박 감독은 "야수들이 투수가 타자를 피해 가냐, 자신 있게 들어가냐 그런 모습을 다 본다. 그렇게 되면 야수도 집중력이 더 발휘되고, 볼넷으로 보내서 다득점 주는 것보다 그냥 솔로 홈런 막는 게 훨씬 효과적인 투구라고 본다"고 했다.



이어 야구계 격언인 '공 9개로 삼진 잡는 것보다, 3구로 1이닝 끝내는 게 효과적이다'라는 말을 언급한 박 감독은 "그런 게 훨씬 팀에 도움이 된다"며 "(최)원태가 멘탈적으로 변화를 주면서 마운드에서 타자를 더 자신 있게 상대하는 모습이 좀 더 많이 좋아진 것 같다"고 진단했다.

이날 삼성은 김지찬(중견수)~김성윤(우익수)~구자욱(좌익수)~최형우(지명타자)~르윈 디아즈(1루수)~류지혁(2루수)~전병우(3루수)~강민호(포수)~이재현(유격수)이 선발 라인업에 올랐다.

전날과 비교하면 3루수가 김영웅에서 전병우로 바뀌었다. 그는 올 시즌 96경기에서 타율 0.240, 8홈런 47타점, OPS 0.743을 기록 중이다. 박 감독은 "한 턴 쉬어가면서 정비하고, 멘털적으로 안정을 주려고 한다"며 "전병우도 주전 같은 선수여서 큰 문제 없을 거라 생각한다"고 얘기했다. 

사진=삼성 라이온즈 

양정웅 기자 orionbear@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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