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포츠뉴스 대구, 양정웅 기자) 아래에서 추격이 거세지만, 삼성 라이온즈는 자신의 힘으로 1위를 지켜냈다.
삼성은 2일 대구 삼성 라이온즈 파크에서 열린 롯데 자이언츠와 2026 신한 SOL Bank KBO 리그 정규시즌 홈경기에서 8-5로 승리했다.
이날 경기를 승리하면서 삼성은 지난달 22일 창원 NC 다이노스전 이후 파죽의 7연승(1무)을 달리게 됐다. 삼성은 올 시즌 3번째 7연승 이상을 기록했다.
삼성은 시즌 전적 70승 44패 3무(승률 0.614)가 됐다. 이로써 삼성은 10개 구단 중 가장 먼저 70승 고지를 밟았다. 삼성이 마지막으로 70승에 선착한 건 2015년으로, 당시 114경기 만에 70승을 기록했다. 삼성은 그해 페넌트레이스 우승을 기록했는데, 이것이 삼성의 마지막 정규리그 1위 기록이다.
1985년 삼성을 시작으로 지난해까지 70승에 선착한 팀이 정규리그 우승을 차지할 확률은 77.8%(36회 중 28회), 한국시리즈 트로피를 차지할 확률도 63.9%(36회 중 23회)나 된다.
반면 롯데는 이번 3연전에서 2패를 당하며 일찌감치 루징시리즈가 확정됐다. 6연패에 빠진 롯데는 시즌 50승 63패 2무(승률 0.442)가 됐다. 이미 5위와 10경기 이상 벌어진 롯데는 포스트시즌 진출이 점점 멀어지고 있는 중이다.
이날 삼성은 선발 최원태가 개인 통산 3번째로 두 자릿수 탈삼진을 기록하는 등 6이닝 4피안타 무사사구 10탈삼진 2실점으로 호투했다. 삼두근 부상에서 돌아와 8월 3경기에서 2승 무패 평균자책점 2.16으로 호투했던 흐름을 이어갔다.
테이블세터의 활약도 빛난 삼성이다. 2번 김성윤은 1회 선제 적시타와 5회 결승타를 뽑아냈고, 리드오프 김지찬은 6회 쐐기 3타점 3루타를 포함해 3안타 3타점으로 맹타를 휘둘렀다. 류지혁도 멀티히트를 기록해 전날의 흐름을 이어갔다.
롯데는 선발 박세웅이 5⅔이닝 10피안타 3사사구 3탈삼진 7실점을 기록해 시즌 9패(2승)째를 기록했다. 이로써 그는 2015년 1군 데뷔 후 12시즌 만에 통산 110패째를 당하고 말았다.
이날 삼성은 김지찬(중견수)~김성윤(우익수)~구자욱(좌익수)~최형우(지명타자)~르윈 디아즈(1루수)~류지혁(2루수)~강민호(포수)~김영웅(3루수)~이재현(유격수)이 스타팅으로 나왔다. 전날과 비교하면 강민호와 김영웅의 순서만 바뀌었다.
이에 맞서는 롯데는 황성빈(중견수)~나승엽(1루수)~빅터 레이예스(좌익수)~한동희(3루수)~고승민(2루수)~전민재(유격수)~윤동희(우익수)~김동현(지명타자)~손성빈(포수)이 선발 라인업에 이름을 올렸다.
1회 수비에서 2사 3루 위기를 넘긴 삼성은 1회말 선취점을 올렸다. 첫 타자 김지찬이 중견수의 다이빙 캐치 시도가 실패하며 2루타를 치고 나갔다. 이어 김성윤이 중전 적시타를 뽑아내며 첫 득점을 기록했다.
구자욱이 풀카운트 승부 끝에 볼넷으로 나가며 득점권 기회가 다시 이어졌고, 여기서 최형우가 우익수 앞 안타를 치면서 김성윤이 득점을 올려 삼성은 2-0 리드를 잡았다.
롯데도 가만히 있지는 않았다. 정확히는 고승민의 원맨쇼였다. 2회 선두타자로 나온 고승민은 0볼-1스트라이크에서 최원태의 2구째 커브를 공략했다. 타구는 우중간으로 날아가 담장을 넘어가는 솔로홈런이 됐다. 고승민의 시즌 13호 홈런으로, 비거리 124m가 나왔다.
이후 롯데는 8타자 연속 범타로 물러났는데, 이를 깬 것도 고승민이었다. 4회 2사 후 다시 타석에 나선 그는 최원태의 가운데 커터를 받아쳐 첫 타석과 비슷한 코스로 관중석에 타구를 꽂었다. 2-2 동점이 되는 순간이었다.
이 홈런은 고승민의 14호 아치였다. 2024시즌 14개의 홈런이 개인 최다 기록인데, 이로써 타이를 이루게 됐다. 또한 개인 3번째 연타석 홈런이었다.
3회와 4회 안타가 나왔으나 득점을 올리지 못했던 삼성은 5회 다시 리드를 찾았다. 선두타자 김영웅이 볼넷으로 출루하며 포문을 연 삼성은 이재현이 희생번트로 타자를 진루시켰다. 이어 김지찬의 중전 안타로 1사 1, 3루가 됐다.
여기서 김성윤이 박세웅의 떨어지는 볼을 한손을 놓고 치는 기술적 타격으로 공략, 안타를 만들었다. 김영웅이 득점하면서 삼성은 다시 3-2 리드를 잡았다.
우위를 되찾은 삼성은 6회 확인사살까지 성공했다. 선두타자 최형우가 삼진으로 물러났지만, 디아즈가 오른쪽 2루타를 때려냈다. 류지혁의 안타가 나오며 1, 3루가 된 가운데, 강민호가 박세웅의 변화구를 받아쳐 중견수 앞으로 빠져나가는 안타를 터트리면서 한 점을 얻었다.
김영웅이 중견수 플라이로 물러났지만, 이재현이 변화구에 팔꿈치를 맞으면서 주자는 만루가 됐다. 롯데는 여기서 박세웅을 내리고 현도훈을 등판시켰다.
그러나 여기서 김지찬이 현도훈의 초구를 공략, 우중간을 완전히 가르는 3루타를 때려냈다. 주자 3명이 모두 홈을 밟아 삼성은 5점 차로 리드를 키웠다. 김성윤 타석에서 폭투까지 나오며 삼성은 6회에만 5점을 올려 쐐기를 박았다.
8회 공격에서 롯데는 박건우의 좌전안타와 나승엽의 좌중간 2루타로 2, 3루 기회를 만들었고, 레이예스의 2타점 적시타가 나왔다. 이어 9회에도 장두성의 적시타로 한 점을 더 따라갔다. 그러나 대세를 뒤집기엔 너무 늦었다.
사진=삼성 라이온즈 / 롯데 자이언츠
양정웅 기자 orionbear@xports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