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엑스포츠뉴스 윤준석 기자) 왕즈이(중국·세계랭킹 2위)가 중국 마스터스 첫 경기에서 승리를 거두며 순조롭게 출발했다.
왕즈이는 2일 중국 광둥성 선전의 선전 아레나에서 열린 2026 세계배드민턴연맹(BWF) 중국 마스터스(슈퍼 750) 여자 단식 32강에서 세계랭킹 71위 톤룩 사에행을 상대로 38분 만에 2-0(21-6 21-14)승리를 거뒀다.
왕즈이는 이번 대회 2번 시드를 받은 강력한 우승 후보다. 반대편 대진에 자리한 세계랭킹 1위 안세영과 결승에서 맞붙을 가능성이 높은 가운데 안방에서 첫 관문을 무난하게 통과했다.
상대는 세계랭킹 71위 사에행이었다. 왕즈이는 랭킹에서 크게 앞서는 만큼 경기 초반부터 주도권을 잡는 것이 중요했다. 왕즈이는 자신의 장점을 앞세워 상대의 추격을 허용하지 않으며 승리를 따냈다.
1게임 초반부터 왕즈이는 코트 전체를 활용하며 거센 압박을 걸었고, 상대는 수비하기에만 급급해 실수를 연발했다.
6-1까지 차이를 벌려나간 왕즈이는 리드를 빼앗기지 않은 채 11-2로 리드를 지키며 인터벌에 돌입했다. 게임 중반 15-4, 어느새 11점 차를 만든 왕즈이는 끝까지 집중력을 유지한 채 1게임을 21-6으로 가져가며 가볍게 마무리했다.
2게임은 다소 접전이었지만, 왕즈이의 리드는 계속됐다. 왕즈이는 게임 초반 더욱 공격적인 스타일로 상대를 내몰았고, 사에행은 왕즈이의 스매시를 좀처럼 받아내지 못했다.
11-5로 인터벌에 들어선 왕즈이는 이후에도 경기를 장악했고, 상대는 지친 기색이 역력했다. 사에행이 5점 차까지 추격해봤지만, 더 이상 극복하지 못했고, 2게임 역시 왕즈이가 21-14로 승리했다.
왕즈이에게 이번 중국 마스터스는 안세영과의 재대결 가능성을 바라볼 수 있는 중요한 대회다.
왕즈이는 올해 3월 전영오픈 결승에서 안세영에게 유일한 패배를 안긴 선수다. 당시 왕즈이는 안세영을 2-0으로 꺾으며 안세영의 36연승을 끊었고, 자신이 안세영에게 당했던 10연패에서도 탈출했다.
하지만 이후 아시아배드민턴선수권, 토마스&우버컵 등 맞대결에서는 안세영이 다시 우위를 되찾았다. 특히 지난달 인도 뉴델리에서 열린 세계선수권대회 준결승에서는 안세영이 왕즈이를 2-0(24-22 21-16)으로 제압했다.
왕즈이와 안세영의 통산 맞대결에서는 안세영이 21승5패로 크게 앞서 있다. 올해 맞대결 역시 안세영이 4승1패로 우위를 점하고 있다.
그럼에도 왕즈이는 중국 여자단식의 최고 에이스 가운데 한 명이다. 지난달 세계선수권에서는 안세영에게 패하며 결승 진출이 좌절됐지만 동메달을 차지했고, 이를 통해 세계랭킹 2위를 회복했다.
이번 대회에서는 천위페이와 한웨가 불참하면서 중국 여자단식 상위권 선수들의 대진에도 변화가 생겼다. 왕즈이와 안세영은 서로 반대편 대진에 배치돼 있어 두 선수가 나란히 승리를 이어갈 경우 결승에서 다시 맞붙게 된다.
왕즈이는 지난달 세계선수권 앞둔 중국 관영방송 CCTV와의 인터뷰에서 천위페이(세계 4위)와 동반 출연한 뒤 "안세영도 실수를 한다"며 한국의 '배드민턴 여제'도 못 넘을 벽이 아님을 설명했다.
세계선수권 준결승에선 혈투 끝에 0-2로 졌지만 이번 홈코트 중국 마스터즈에선 결승에서 만나 설욕을 노린다.
사진=연합뉴스
윤준석 기자 jupremebd@xports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