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포츠뉴스 김환 기자) 여자 테니스 세계랭킹 1위 아리나 사발렌카(벨라루스)가 US 오픈 1라운드에서 자신이 입은 의상으로 인해 생긴 논란에 정면으로 대응했다.
사발렌카는 자신의 의상에는 전혀 논란거리가 될 만한 요소가 없으며, 외부의 평가에 전혀 휘둘리지 않겠다는 입장을 분명히 했다.
사발렌카의 의상이 논란이 된 것은 지난달 25일(한국시간) 열린 노박 조코비치(세르비아·세계랭킹 5위)와의 US 오픈 혼합복식 경기였다.
당시 사발렌카는 오렌지색 스포츠 브라와 반바지가 비치는 시스루 의상을 입고 미국 뉴욕의 유명 브랜드 머티리얼 굿에서 구입한 127캐럿짜리 보석 세트를 착용하는 등 과감한 의상으로 거센 비판에 직면했다. 사발렌카가 전신에 두른 보석의 가격만 29만5000파운드(약 5억 4300만원)였다.
사발렌카의 의상을 본 팬들은 "사발렌카가 길거리에서 여성 패션쇼를 하고 있다", "저속하다", "쇼걸 혹은 광대나 입을 법한 옷차림" 등 부정적인 반응을 보였다.
사발렌카가 대회에 앞서 일주일 동안 여러 브랜드 행사에 참석하는 등 테니스에 온전하게 집중하지 않는 모습을 보인 데다, 사발렌카와 조코비치가 헨리 패튼(영국)과 카테리나 시니아코바(체코) 듀오에게 패하자 사발렌카를 향한 부정적인 목소리는 더욱 커졌다.
그러나 사발렌카는 이런 여론을 신경 쓰지 않는다고 말했다.
그는 기자회견에서 "남들이 뭐라고 생각하든 무슨 상관인가? 난 이게 너무 좋다"고 웃어넘겼다.
사발렌카는 또 "올해는 나이키에 정말 특별한 해였다. 항상 다양한 스포츠와 관련된 캠페인이 있었기 때문"이라며 "호주 오픈에서는 서핑, 롤랑가로스에서는 발레, 윔블던에서는 크리켓이 있었다. 이제는 뉴욕에서 농구가 있다. 완벽하게 어울리지 않나?"라고 이야기했다.
그리고 이어진 대회 여자단식 1라운드에서 의상에 약간의 변화를 줬다. 이번에는 겉에 걸친 망사 원피스가 농구공을 상징하는 오렌지색이었다. 이 경기에서 사발렌카는 카밀라 오소리오(콜롬비아·세계랭킹 59위)를 꺾었다.
사발렌카는 그랜드 슬램 대회가 열릴 때마다 대회가 개최되는 도시의 특색에 맞춰 의상을 제작하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대회마다 독특한 의상을 입는 것이 코트 위에서의 또 다른 즐거움이라는 게 사발렌카의 생각이다.
사진=연합뉴스
김환 기자 hwankim14@xports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