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최종편집일 2026-09-02 20:05
스포츠

'초대형 트레이드' 주인공 투혼, 어린왕자 감동했다…"어린 선수가 근성 있는 모습 보여줘" [잠실 현장]

기사입력 2026.09.02 18:19 / 기사수정 2026.09.02 18:30



(엑스포츠뉴스 잠실, 김지수 기자) 두산 베어스 외야수 김민석이 자신의 파울 타구에 맞은 여파로 선발 라인업에서 빠져 휴식을 취하게 됐다.

김원형 감독이 이끄는 두산은 2일 서울 잠실야구장에서 열리는 2026 신한 SOL KBO리그 LG 트윈스와의 팀 간 13차전에 박찬호(유격수)~조수행(좌익수)~박준순(2루수)~양의지(지명타자)~안재석(3루수)~세베리노(1루수)~김대한(우익수)~윤준호(포수)~정수빈(중견수)로 이어지는 타선을 꾸렸다. 선발투수는 좌완 영건 최승용이 마운드에 오른다.

눈에 띄는 건 조수행의 2번타자 겸 좌익수 선발출전이다. 김민석은 최근 10경기 타율 0.194(36타수 7안타) 3타점으로 타격감이 주춤한 가운데 경기 중 자신의 타구에 맞은 여파로 일단 회복에 전념해야 하는 상황이다.

김민석은 지난 1일 LG전에서 두산이 1-3으로 끌려가던 8회말 2사 주자 없는 상황에서 우강훈이 던진 150km/h짜리 직구에 무릎을 맞는 불운을 겪었다. 두산 벤치는 선수 보호 차원에서 김민석을 곧바로 대주자 전다민으로 교체했다.

김원형 감독은 2일 LG전에 앞서 진행된 공식 인터뷰에서 "김민석은 전날 8회말 사구 때 공에 맞는 소리가 더그아웃까지 들릴 정도였다"며 "그래도 (아픈) 티를 안 내고 곧바로 일어나서 1루까지 걸어 나가는 근성 있는 모습을 선수들에게 보여줬다"고 치켜세웠다. 



또 "어린 선수지만 몸에 맞는 공 직후 그런 모습들은 참 괜찮았다"며 "대타 출전 여부는 봐야할 것 같다. 나는 기용하고 싶은데 아직 상태가 좋지 않다는 얘기를 들었다. 김민석 본인은 타격감이 괜찮다고 하는데 오늘 타격 훈련도 못했다"라고 설명했다. 

김민석은 2023년 휘문고를 졸업하고 롯데 자이언츠에 입단, 프로 커리어를 시작했다. 데뷔 시즌부터 100안타 이상을 쳐내면서 팀 주축 외야수로 자리 잡았다. 하지만 2024시즌 혹독한 2년차 징크스를 겪었고, 2025시즌을 앞두고 트레이드를 통해 두산으로 둥지를 옮겼다.

김민석은 지난해 95경기 타율 0.228(228타수 52안타) 1홈런 21타점으로 반등하지 못했다. 트레이드 맞상대였던 내야수 전민재가 롯데에서 101경기 타율 0.287(331타수 95안타) 5홈런 34타점으로 활약한 것과 대비됐다.

다행히 김민석은 올해 자신의 잠재력을 다시 터뜨려 가고 있다. 2026시즌 110경기 타율 0.303(366타수 111안타) 4홈런 42타점 OPS 0.779로 두산 타선의 중요 전력으로 성장했다. 



김민석은 지난 1일에도 3회말 2사 1·2루에서 LG 박해민의 '슈퍼캐치'에 잡히긴 했지만, 좌중간으로 장타성 타구를 날리는 등 최근 컨디션이 크게 나쁜 상태는 아니다.

두산은 일단 김민석이 빠진 가운데 2일 LG전 승리를 노린다. 전날 패배로 3위 LG에 3경기, 4위 KIA 타이거즈에 2경기 차 뒤진 5위에 머무르고 있는 가운데 승차를 좁히기 위한 승리가 절실하다.  

사진=엑스포츠뉴스 DB 

김지수 기자 jisoo@xportsnews.com

ⓒ 엑스포츠뉴스 /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