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최종편집일 2024-05-20 01: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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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득점력 빈곤' 리버풀, 3년 연속 챔스 진출 실패하나

기사입력 2012.03.04 09:46 / 기사수정 2012.03.04 10:30

박시인 기자



[엑스포츠뉴스=박시인 기자] 리버풀의 챔피언스리그 진출 희망이 점점 사라질 위기에 처했다. 골 결정력 부족이 다시 한 번 리버풀의 발목을 잡았다.

리버풀은 3일(이하 한국시간) 홈구장 안필드에서 열린 '2011/12 잉글리시 프리미어리그' 27라운드 아스널전에서 1-2로 뼈아픈 역전패를 당했다.

리그 11경기를 남겨둔 현재 리버풀은 승점 39점으로 리그 7위에 머물러 있다. 4위 아스널(49점)과의 승점차는 무려 10점차. 5위 첼시(46점)와 6위 뉴캐슬(43점)에도 크게 뒤져있다.

이번 아스널전은 리버풀에겐 정말 중요한 경기였다. 3년 만에 챔피언스리그 진출 티켓을 거머쥐기 위해서는 4위 아스널을 반드시 잡고 승점차를 줄여야 했다. 경기 내용은 나쁘지 않았다. 리버풀은 스티븐 제라드가 부상으로 결장했음에도 아스널을 맞아 볼 점유율 54대46으로 우위를 점했으며 90분 내내 중원을 장악했다. 하지만 두 팀의 차이는 골 결정력에 있었다.

이날 리버풀은 상대 수비수 로랑 코시엘니가 넣은 자책골을 기록한 게 전부였다. 전반 9분 골키퍼가 골문을 비우고 나온 상황에서 스튜어트 다우닝이 정확하게 슈팅으로 연결하지 못했고 전반 18분 디르크 카윗은 페널티킥을 실축했다. 후반에도 기회는 여러 차례 있었다. 후반 24분 문전에서 마틴 켈리가 어이 없이 기회를 놓친 데 이어 후반 28분에는 다우닝이 조금만 집중력을 발휘해서 크로스를 넣어줬다면 충분히 루이스 수아레스의 골을 도울 수 있었다.

반면 아스널은 달랐다. 아스널은 해결사 로빈 판 페르시가 있었다. 단 두 방이면 충분했다. 전반 31분 바카리 사냐의 크로스를 헤딩골로 연결하더니 후반 추가 시간에는 환상적인 왼발 발리 슈팅으로 골망을 흔들었다.

물론 골키퍼 보이치에흐 슈체스니의 눈부신 선방쇼가 연출됐으며 두 차례 골대를 맞고 나오는 불운을 맞았다. 그러나 리버풀의 득점력 빈곤과 문전에서의 침착성 부족은 올 시즌 내내 이어지고 있다는 점이다.



리버풀은 올 시즌 리그 27경기에서 고작 30골을 터뜨리는 데 그쳤다. 프리미어리그 20개 팀 가운데 무려 11개 팀이 리버풀보다 많은 골을 기록했으며 스완지, 울버햄턴, 아스톤 빌라는 리버풀과 득점이 같다. 심지어 득점 선두를 달리고 있는 판 페르시(27경기 25골)와 5골밖에 차이가 나지 않는다는 게 아이러니하다.

그동안 리버풀은 약팀을 상대로 확실한 승점 3점을 챙기지 못했다. 선덜랜드, 노리치, 위건, 블랙번, 스완지, 스토크와의 홈경기에서 모두 무승부에 그친 것이 치명적이었다. 이유는 앞서 언급했듯 골 결정력 부족에 있었다. 리버풀은 안필드에서 4승 8무 1패를 기록했는데 15골을 넣는 데 그쳐 홈팬들을 실망시켰다. 

올 시즌 프리미어리그 득점왕 후보로 거론됐던 수아레스(21경기 6골)는 부지런한 움직임과 뛰어난 개인기로 공격의 활기를 불어넣었지만 기대만큼 득점포를 가동하지 못했다. 앤디 캐롤(3골) 역시 3500만 파운드(약 621억 원)의 몸값에 걸맞지 않는 모습이며 주장 제라드는 잦은 부상에 시달리고 있다.

리버풀은 2008/09 시즌을 마지막으로 챔피언스리그 무대를 밟지 못했다. 3년 연속 챔스 진출 실패는 리버풀에게 재앙과도 같다. 최악의 위기를 맞은 리버풀이 향후 어려운 난관을 헤쳐나갈지 귀추가 주목된다.

[사진 = 달글리시 감독, 수아레스 ⓒ 스카이 스포츠 홈페이지 캡처]



박시인 기자 cesc@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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