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최종편집일 2026-09-02 20:05
스포츠

'고별전 7이닝 무실점' 대호투라니…"삼성 유니폼 입고 야구하고 파" 바람→사령탑 화답 "변수 있으면 충분히 할 수 있어" [대구 현장]

기사입력 2026.09.02 16:45 / 기사수정 2026.09.02 16:45



(엑스포츠뉴스 대구, 양정웅 기자) '유종의 미' 그 이상의 역투였다.

7주 동안의 동행을 마치고 고별전을 치른 오스틴 보스(삼성 라이온즈)의 7이닝 호투에 사령탑도 반색했다. 재결합 가능성까지 암시했다. 

삼성은 2일 오후 6시 30분 대구 삼성 라이온즈 파크에서 롯데 자이언츠와 2026 신한 SOL Bank KBO 리그 정규시즌 홈경기를 치른다. 상대전적은 삼성이 6승 5패로 앞서고 있다. 

이번 대구 3연전의 첫 경기인 1일 경기에서 삼성은 3-0 승리를 거뒀다. 덕분에 6연승을 달리고 있는 삼성은 시즌 전적 69승 44패 3무(승률 0.611)가 됐다. 6연승을 달리고 있는 삼성은 같은 날 승리한 2위 KT 위즈의 경기 결과와 상관 없이 1위 자리를 지켰다.



이날 삼성 승리의 1등 공신은 단연 선발 보스였다. 아리엘 후라도의 부상 복귀로 삼성과 결별하게 된 그는 이날 7이닝(102구) 6피안타 1사사구 6탈삼진 무실점 호투로 유종의 미를 거뒀다. 보스가 KBO 리그에서 선발 무실점 투구를 펼친 건 6번째 등판인 이날이 처음이었다. 

보스는 이날 2번이나 무사 1, 2루 위기에 몰리는 등 어려운 상황도 있었지만, 커터와 커브, 스위퍼 등을 앞세워 롯데 타선을 상대로 무실점으로 막아냈다. 

6회까지 88구를 던진 보스는 7회에도 마운드에 올랐다. 1사 후 전민재와 윤동희에게 연속 안타를 맞고 1, 2루 위기에 몰렸지만, 손성빈에게 커터를 던져 유격수 땅볼을 유도, 병살을 만들면서 위기를 넘겼다. 

다음날 취재진과 만난 박진만 삼성 감독은 "유종의 미보다도, 7이닝 무실점을 했기 때문에 최고의 피칭이었다"고 칭찬했다. 



6회까지 투구 수가 적지 않았지만, 박 감독은 "마지막까지 좋은 흐름을 그냥 계속 가지고 가려고 했다"며 100구까지는 던지게 하려 했다고 밝혔다. 또한 7회 1사 1, 2루 위기 역시 "실점을 했으면 교체하려고 했고, 실점 없으면 그 이닝까지 밀어붙이려고 했다"고 전했다. 

박 감독은 "직구, 커터, 스위퍼 등이 상대 타자들이 공략하기 쉽지 않겠다고 생각했다"며 "투구 수는 있었지만, 구종 가치가 떨어지는 상황도 아니었고 제구가 흔들리지도 않아서 그때까지는 밀어붙이려고 했다"고 얘기했다. 

보스는 전날 등판 후 "KBO 리그의 규정을 정확히 모르지만, 그래도 삼성 유니폼을 입고 야구하고 싶다"며 재회를 바라는 말을 전했다. 

이에 대해 박 감독도 "충분히 좋은 모습을 보여줬다"며 "올 시즌이 끝나면 외국인이 어떻게 변할지 모르기 때문에, 어제 그런 모습으로 봤을 때는 변수가 생기면 충분히 우리 팀에서 할 수 있는 분위기나 여건이 될 수 있을 것 같다"고 얘기했다.



사진=삼성 라이온즈

양정웅 기자 orionbear@xportsnews.com

ⓒ 엑스포츠뉴스 /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