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최종편집일 2026-09-02 20: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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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욕이 필리핀 도시였나? "전세계 응원 감사해요"…'테니스 아이돌' 이알라, US오픈 첫 경기 2-0 압승→"나를 사랑 받는 사람처럼 느끼게 해줘"

기사입력 2026.09.02 17:05 / 기사수정 2026.09.02 17:05



(엑스포츠뉴스 윤준석 기자) 필리핀을 넘어 아시아 여자 테니스의 새로운 아이콘이 되고 있는 알렉산드라 이알라가 올해 마지막 메이저대회인 US오픈 첫 경기부터 압도적인 승리를 거두며 2회전에 진출했다.

세계랭킹 18위이자 US오픈 여자단식 17번 시드를 받은 이알라는 2일(한국시간) 미국 뉴욕 루이 암스트롱 스타디움에서 열린 대회 여자단식 1회전에서 예선을 통과한 미국의 메리 스토이아나(122위)를 세트스코어 2-1(6-1 6-2)로 꺾었다.

그랜드슬램 본선 데뷔전을 치른 스토이아나를 상대로 이알라는 1시간 18분 만에 승리를 확정했다.



특히 이날 이알라가 돋보인 부분은 상대에게 서브게임을 내줄 위기에서도 흔들리지 않았다는 점이다.

이알라는 이날 자신의 서브게임에서 총 6차례 브레이크 포인트 위기를 맞았다. 그러나 단 한 번도 상대에게 브레이크를 허용하지 않았다. 스토이아나가 얻어낸 브레이크 포인트 때마다 엄청난 뒷심으로 전세를 뒤집으며 자신의 서브게임을 끝까지 지켜냈다.

반대로 이알라는 상대 서브게임에서는 적극적으로 기회를 만들었다. 총 8번의 브레이크 포인트 가운데 4번을 실제 이알라에게 내줬다. 브레이크 승부에서 이알라가 승기를 잡을 수 있었다.

서브에서도 이알라가 우위를 보였다. 첫 서브 성공률은 63%였고, 첫 서브가 들어갔을 때 포인트를 가져오는 비율은 78%에 달했다. 두 번째 서브에서도 56%의 득점 성공률을 기록했다.

전체 포인트에서도 이알라가 61-42로 앞섰다. 단순히 큰 위기 없이 경기를 끝낸 것이 아니라, 상대가 만들어낸 여러 차례의 기회를 직접 막아내면서 격차를 벌린 셈이다.



경기 후 이알라는 쉽지 않은 경기였다고 돌아봤다.

'테니스헤드'에 따르면 이알라는 승리 후 "물론 매우 어려운 경기였다"며 "모든 랠리에는 각자의 어려움이 있었고, 특히 2세트 초반에는 그랬다. 상대가 나를 불편한 상황에 놓이게 했다"고 말했다.

이어 "예선에서 올라왔고 최근 몇 주 동안 좋은 경기를 펼치고 있었기 때문에 이번 경기에서 승리해 정말 기쁘다"라고 승리 소감을 전했다.

이날 루이 암스트롱 스타디움을 가득 메운 관중들은 이알라를 향해 열렬한 응원을 보냈다. 스토이아나가 비록 예선을 거쳐 올라왔으나 미국 선수임에도 필리핀 팬들을 중심으로 한 관중들의 응원은 경기 내내 이어졌고, 현지 분위기는 "뉴욕이 필리핀 도시였나"라는 반응이 나올 만큼 이알라의 홈 경기장을 방불케 했다.

이에 이알라는 관중들에게도 감사의 뜻을 전했다.

그는 "지난 며칠 동안 뉴욕에서, 솔직히 말하면 전 세계에서 받고 있는 응원에 감사드린다"며 "뉴욕의 커뮤니티와 테니스 팬들에게 감사하고 싶다. 필리핀 팬들뿐만 아니라 나를 사랑받는 사람처럼 느끼게 해준 모든 팬들에게 감사하다"고 말했다.

이어 "그들은 매우 열정적이고 여자 테니스의 성장에 기여하고 있다"며 "내 여정의 일부가 되어주고 내가 일을 하는 것을 이렇게 즐겁게 만들어줘서 감사하다"고 했다.



2회전 상대는 우크라이나의 올렉산드라 올리니코바(46위)다. 올리니코바는 1회전에서 미국의 리스 브랜트마이어를 2-0(6-4 6-4)으로 꺾었다.

두 선수의 맞대결은 이알라에게 설욕전이기도 하다. 올리니코바는 지난 5월 스트라스부르에서 열린 WTA 500 대회 32강에서 이알라를 꺾은 바 있다.

지난해 US오픈에서 2회전까지 진출했던 이알라는 이제 올리니코바를 상대로 다시 한번 상승세를 이어갈 수 있을지 주목받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윤준석 기자 jupremebd@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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