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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 중계진, 김하성 보더니 갑자기 폭풍 감동!…"오늘이 입단 1년, 낙담·불평 없이 항상 그 모습"

기사입력 2026.09.02 20:38 / 기사수정 2026.09.02 20:38



(엑스포츠뉴스 윤준석 기자) 김하성이 올시즌 처음으로 한 경기 3안타를 기록한 가운데 미국 현지 중계진도 박수를 아끼지 않았다.

이에 더해 미국 중계진은 김하성이 애틀랜타에서 온지 딱 1년 되는 날임을 기억하며 고생했다는 격려도 보냈다. 김하성이 힘든 시기를 보낼 때도 훈련과 생활에 빈 틈이 없었다며 그의 프로페셔널 마인드도 극찬했다.

김하성은 2일(한국시간) 미국 워싱턴 D.C 내셔널스파크에서 열린 2026 메이저리그(MLB) 정규시즌 워싱턴 내셔널스와 원정 경기에서 9번 타자 유격수로 선발 출전, 3타수 3안타의 맹타를 휘둘렀다.

김하성이 한 경기 3안타를 치기는 이번 시즌 처음으로, 지난해 9월15일 휴스턴 애스트로스전 이후 353일 만이다.

부상에서 돌아온 뒤 극심한 타격 부진으로 오랜 기간 백업 신세를 면치 못했던 김하성은 마침내 1할 타율을 넘어섰다.

김하성은 이날 경기로 시즌 타율을 0.112(89타수 10안타)로 끌어 올렸다.



마침 이날은 김하성이 애틀랜타에 새 둥지를 튼 뒤 딱 1년이 되는 날이어서 더욱 의미가 있었다.

2025년 9월2일 탬파베이 레이스는 마이너 거부권이 있는 소속팀 내야수 김하성을 처분하기로 결심, 웨이버 공시했고 이 때 애틀랜타가 영입하면서 그를 품었다.

입단 1주년을 기념이라도 하듯 김하성은 2일 워싱턴을 상대로 맹활약했다.

김하성은 3회 첫 타석부터 힘차게 방망이를 돌렸다. 애틀랜타가 1-4로 끌려가던 3회초 무사 1루에서 워싱턴 선발투수 우완 제이크 어빈을 상대로 깨끗한 중전 안타를 생산했다.

1볼 2스트라이크의 불리한 카운트를 극복했다. 어빈의 4구째 92.5마일(약 148km/h)짜리 패스트볼을 받아쳐 배트 중심에 정확하게 맞혀 타구 속도 105.5마일(약 169km/h)의 총알 타구를 만들어냈다. 



애틀랜타 경기를 미국 현지에서 중계하는 '브레이브스 비전'은 "김하성의 강한 타구가 가운데를 뚫고 지나간다. (1루 주자)브루어 헤클린이 2루를 돌면서 거의 넘어질 뻔했지만, 3루까지 들어간다"며 "브레이브스가 하위 타선에서 조금씩 공격의 불씨를 만들어내고 있다. 득점할 수 있는 기회를 만들어놨다"고 했다.

이에 해설자는 "이건 김하성에게 투 스트라이크가 있었기 때문에 진정한 의미의 히트 앤드 런은 아니었다"면서도 "하지만 결과적으로는 완벽한 히트 앤드 런처럼 됐다. 투수가 바깥쪽 높은 코스로 패스트볼을 던졌고, 김하성이 그 공을 잘 받아쳤다. 브레이브스가 여기서 점수를 만회하려고 하는 상황에서 정말 좋은 작전 수행이었다. 그리고 김하성에게도 좋은 일이다"고 설명했다.

김하성의 안타 행진은 5회부터 본격적으로 시작됐다.

5회 두 번째 타석에서도 어빈을 상대로 타구 속도 시속 167km 좌전 안타를 만들어낸 것이다. 애틀랜타가 2-5로 뒤진 5회초 무사 1루에서 어빈을 또 한 번 울렸다.



1볼 1스트라이크에서 3구째 81.4마일(약 131km/h)짜리 스위퍼를 받아쳐 3유간을 꿰뚫는 좌전 안타를 만들어냈다. 스트라이크 존 가운데 몰린 실투를 놓치지 않았다.

'브레이브스 비전' 중계진은 "오늘 밤 김하성과 헤클린 조합이 이렇게 큰 역할을 할 거라고 누가 예상했을까? 보시다시피 김하성 앞에 들어온 스위퍼가 스트라이크존 한가운데에 걸렸다"며 "김하성은 오늘 하위 타선에서 벌써 두 개의 단타를 기록하고 있다. 마지막 두 타자(헤클린, 김하성)는 볼넷 하나를 포함해 3타수 3안타를 기록 중"이라며 애틀랜타 하위 타선의 폭발적인 생산력을 칭찬했다.

김하성의 방망이는 쉬지 않고 돌아갔다. 애틀랜다가 2-8로 크게 뒤진 8회초 선두타자로 나와 바뀐 투수 우완 클레이턴 비토에게 볼카운트 2볼 2스트라이크에서 좌전 안타를 기록, 3안타 경기를 완성했다.

세 번째 안타는 시속 175km에 달하는 빠른 타구였다.



중계진은 김하성이 타석에 등장할 때 바로 1년 전 입단했던 때를 떠올렸다. 해설자가 "오늘 밤 정말 좋은 경기를 펼치고 있는 김하성이 타석에 들어선다"고 하자 캐스터가 "지난해 바로 이맘때쯤 브레이브스가 김하성을 영입했다. 탬파베이 레이스에서 DFA(방출대기)된 뒤였다"고 덧붙인 것이다.

중계진은 이후 김하성의 올시즌을 돌아보며 칭찬을 늘어놓기 시작했다.

해설자가 "정말 잘 된 일이다. 정말 힘든 한 해를 보냈으니 말이다. 다시 돌아오기 위해, 자신의 모습을 되찾기 위해 정말 힘든 시간을 보냈다"며 "선수들도 이야기했지만 김하성은 매일 해야 할 일을 계속해서 제대로 해냈다. 매일 경기장에 나와 자신의 훈련을 소화했고, 절대 낙담하거나 불평하지 않았다"고 불굴의 자세를 선보인 김하성을 호평한 것이다.

그리고 바로 이날 세 번째 안타가 나왔다.

캐스터는 "왼쪽으로 강하게 뻗어간다. 김하성은 오늘 3타수 3안타다. 마지막 타구는 정말 미사일처럼 날아갔다"며 감탄했다.



이에 해설자는 "김하성이 어떻게 다시 선발 라인업에 들어오게 됐는지를 생각해보면 더 의미가 있다"며 "(8월27일)다저스전에서 대타로 나와 큰 활약을 펼쳤고, 이후 끝내기 적시타까지 만들어냈다. 당시 브레이브스는 사실상 선택의 여지가 없는 상황이었다. 션 머피를 포수로 교체하면서 지명타자 자리를 잃었기 때문이다. 그러던 중 자리가 하나 생겼고, 김하성에게 기회가 찾아왔다. 김하성이 들어가서 정말 중요한 안타를 쳤고, 월트 감독은 다음 날 그에게 선발 출전 기회를 줬다"며 이날 3안타가 나오기까지 김하성의 대반전 스토리를 설명했다.

이날 경기에선 애틀랜타가 김하성의 활약에도 불구하고 5-9로 패했다.

그러나 김하성이 포스트시즌 앞두고 가파른 상승 곡선 타고 있다는 점 만큼은 큰 소득으로 남았다.


사진=연합뉴스

윤준석 기자 jupremebd@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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