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최종편집일 2026-09-03 08:10
연예

'59세' 설경구, 19살 어린 류준열 두고 액션 도맡아…"왜 나이 먹은 내가" [인터뷰 종합]

기사입력 2026.09.03 06:22

사진 = 넷플릭스
사진 = 넷플릭스


(엑스포츠뉴스 김수아 기자) 배우 설경구가 만 59세에도 '들쥐'의 거친 액션을 직접 소화한 소감을 유쾌하게 전했다.

2일 오후 서울 종로구 삼청동의 한 카페에서 넷플릭스 시리즈 '들쥐'의 설경구와 인터뷰가 진행됐다.

'들쥐'는 의문의 존재 '들쥐'에게 이름, 얼굴, 인생을 송두리째 빼앗긴 소설가 문재(류준열 분)와 잃어버린 돈을 회수하려는 사채업자 노자(설경구), 그리고 형사 순용(이규형)이 들쥐의 정체를 쫓으며 벌어지는 이야기를 그린 추적 스릴러다.

이날 설경구는 '들쥐'의 대본을 재밌게 읽어 선택했다고 밝혔다. 이어 그는 "모든 캐릭터가 재밌었다. 자유롭게 할 수 있다는 생각이 들었고, 작가님은 좀 묵직한 톤을 원한 것 같은데 제가 살짝 틀었다. 2부가 지나면서 문재와 동행이 시작되고 티키타카로 (틀었다)"며 "한 톤으로 가면 재미가 없다. 입체적으로 보이고 싶었던 것 같다"고 설명했다.

넷플릭스 '들쥐' 스틸컷
넷플릭스 '들쥐' 스틸컷


특히 이번 작품에서는 주요 액션을 소화한 설경구의 활약이 돋보였다. 극 중 노자는 손도끼를 들고 과격한 행동을 보이는가 하면 추격 과정에서 계속해서 뛰고, 다수의 깡패들과도 맞붙는다.

반면 류준열이 맡은 문재는 싸우는 기술도 없고 공황장애를 앓고 있는 인물로, 싸우는 장면에서는 늘 숨어 있거나 기절한 상태로 등장한다.

이에 대해 설경구는 "항상 해결은 제가(노자가) 한다. 왜 젊은 놈이 안 싸우고 나이 먹은 내가 싸우냐고 하기도 했다"면서도 "힘들었지만 재밌었다. (문재의) 뒤치다꺼리를 하는 것도 재밌었다"라고 너스레를 떨었다.

지난 2023년 공개된 넷플릭스 영화 '길복순'에서 호흡했던 무술 감독과 '들쥐'에서도 함께 작업했다고 알린 설경구는 "제가 못하는 액션을 정확히 안다. 거기에 대한 배려가 있었다"고 덧붙였다.

사진 = 넷플릭스 제공
사진 = 넷플릭스 제공


1967년생으로 올해 만 59세의 나이에 액션을 소화한 설경구는 "사실 걱정이 된다. 뛰기도 해야 하고, 특히 밤에 뛰는 장면이 많았다. 안전 장치를 해도 뭐가 있을지 몰라서 걱정했다. 대나무 숲이라 잘못 뛰면 발목이 나갈 수도 있다"고 털어놨다.

이어 "왜 저한테 액션을 권했는지 모르겠지만, 주어진 이상 해야 하니까 재밌게 했다"며 일부 장면에서는 여러 차례 리허설을 거쳤다고 밝혔다.

계속해서 액션 연기에 도전하는 이유에 대해 묻자 설경구는 "도전은 안 한다"고 너스레를 떨었다. 그는 "이야기가 재밌는데 거기에 액션이 있었다. 액션은 나이와 상관이 없는 것 같다"고 소신을 전하기도 했다.

'들쥐'에서 문재가 얼굴부터 신분까지 모든 걸 뺏긴 것처럼 능력 있는 배우들에게 연기 기회를 뺏길 수 있다는 두려움은 없었을까.

배우 설경구
배우 설경구


설경구는 "공포라기보다는 그전에는 '안 찾으면 어떡하나' 그런 생각이 있었다. 지금은 좀 편해졌다. 다 내려놓은 건 아니어도 그런 과정을 편하게 받아들일 수 있을 것 같다"고 답했다.

세월이 흐르면서 생긴 여유도 있다고 덧붙인 그는 "이 일이 좋은데 때가 되면 자연스러운 것이라고 생각한다. 집착하고 오기 부리는 것보다 저는 과정이 멋있으면 좋겠다. 죽을 때도 멋있게 죽고 싶다. 골골거리지 않고 의연하게"라고 웃어 보였다.

'언젠가 연기를 못할 수 있겠다'는 생각도 했다는 설경구는 "술을 많이 줄이기도 했고 양이 줄어들기도 했다. 저는 술을 죽을 때까지 조금씩 먹고 싶다. 양이 줄어서 좋더라. 그것처럼 일도 자연스럽게 (줄었으면 좋겠다) 계속 하고 싶은 마음은 있다"고 열정을 드러냈다.

설경구는 "촬영장이 부담도 많고 스트레스도 많지만, 가장 엔도르핀이 도는 장소인 것 같다. 짜증도 나고 좋기도 하고, 희로애락이 다 있어서 작게라도 하고 싶은 마음이 있다"고 말했다.

한편, '들쥐'는 넷플릭스에 전편 공개됐다.

사진 = 넷플릭스



김수아 기자 sakim4242@xportsnews.com

ⓒ 엑스포츠뉴스 /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