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최종편집일 2026-09-02 20: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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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메인코1'은 애들 싸움이었다"…현빈·정우성, 9년 뒤 '어른들의 싸움' 시작 (메인코2)[종합]

기사입력 2026.09.02 12:21

엑스포츠뉴스 고아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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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엑스포츠뉴스 여의도, 이예진 기자) '메이드 인 코리아'가 9년의 시간을 건너 더 거대해진 권력 전쟁으로 돌아온다. 시즌1이 "애들 싸움"이었다면 시즌2는 "어른들의 싸움"이라는 우민호 감독의 자신감 속, 현빈과 정우성의 대립부터 한층 복잡해진 가족사까지 더 깊고 치열한 이야기를 예고했다.

2일 오전 서울 여의도 콘래드 서울에서 디즈니+ '메이드 인 코리아 시즌2'('메인코2') 제작발표회가 진행됐다. 이 자리에는 우민호 감독, 현빈, 정우성, 우도환, 서은수, 원지안, 정성일, 노재원, 차희가 참석했다.

'메이드 인 코리아 시즌2'는 9년 뒤 더 큰 욕망을 향해 폭주하는 백기태(현빈 분)의 위태로운 여정을 그린 누아르 드라마다. 절대 권력의 공백 속 정점을 향해 나아가는 백기태와 9년 만에 돌아온 숙적 장건영(정우성), 형의 폭주 앞에서 갈등하는 동생 백기현(우도환)을 중심으로 욕망과 신념이 충돌하는 권력 전쟁이 펼쳐진다.

시즌1 공개 이후 약 9개월 만에 다시 작품을 선보이게 된 현빈은 "계속 떨린다"며 시즌2 공개를 앞둔 소감을 전했다.

시즌2의 백기태는 시즌1보다 더 많은 부와 높은 자리를 손에 넣었지만 욕망은 오히려 더욱 커진 인물이다. 현빈은 "백기태는 더 높은 자리와 더 많은 부를 원하는 인물"이라며 "거침없이 올라가는 독주를 막기 위해 나타난 세력, 인물들과 대립하면서 혼자 고독해질 때도 있고 과감한 선택을 하며 위험해질 때도 있다. 그런 두 가지 면을 복합적으로 보여드리려고 신경 썼다"고 설명했다. 

우민호 감독은 시즌1과 시즌2의 가장 큰 차이로 이야기의 구조를 꼽았다. 그는 "시즌1이 화마다 다른 이야기들로 채워졌다면 시즌2는 하나의 이야기로 1화부터 6화까지 달려간다"고 밝혔다.

이어 "이런 얘기가 어떨지 모르겠지만 시즌1이 좀 애들 싸움이었다면 시즌2는 어른들의 싸움 같은 느낌"이라고 자신감을 드러냈다. 

모든 것을 잃고 돌아온 장건영 역시 달라진다. 정우성은 "장건영이라는 인물은 모든 것을 잃고 바닥으로 내동댕이쳐지는 인물이었기 때문에 공적 정의에서 사적인 복수심으로 전환된 인물인 것 같다"고 말했다.

이어 자신의 감정을 사적 복수심이라고 자각하지 못한 채 정의를 실현하는 과정이라고 합리화하며 백기태를 쫓는다고 설명, "그가 올라탄 호랑이가 어떤 방향으로 달려가는지 보시면 인간의 한 모습과 시대의 모습, 인간의 딜레마를 보실 수 있지 않을까 생각한다"고 귀띔했다. 

엑스포츠뉴스 고아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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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년이라는 시간을 뛰어넘은 만큼 다른 인물들의 변화도 크다. 서은수가 맡은 오예진은 남성들로 가득한 조직에서 살아남아 여성 최초 검사로 성장한다. 서은수는 "9년이라는 시간이 흘러 여성 최초 검사가 되기까지 얼마나 치열하게 살아왔을지 고민했다"며 "시즌1보다 조금 더 당당하고 단단하고 무모해진 오검사를 만들고 싶었다"고 밝혔다. 

백기태 가족의 이야기도 한층 짙어진다. 우민호 감독은 "시즌1에서는 이들의 가족을 충분히 다루지 못했던 것 같다"며 "시즌2에서는 가족을 많이 보여줘야겠다고 생각했다. 9년 뒤 가족의 관계와 감정이 어떻게 변했을지를 생각하면서 찍었다"고 전했다.

그러면서 "시즌1에서 보이지 않았던 감정들, 가족이기 때문에 사랑하지만 서운하기도 한 애증의 관계를 표현하고 싶었다"며 "시즌2에서 이 가족들을 보면 놀라실 것 같다"고 자신했다. 

우 감독이 굳이 '9년 후'를 택한 이유도 있었다. 그는 당시 대한민국 역사에서 9년 뒤 대통령 암살과 권력의 공백을 둘러싼 거대한 암투가 벌어진다는 점에 주목했다고 밝혔다. 실제 역사를 그대로 옮기기보다는 '중앙정보부가 가만히 당하고만 있었을까'라는 상상에서 시즌2의 이야기가 출발했고, 그 중심에 백기태를 배치했다는 설명이다. 

시즌1의 성공은 배우들에게 기쁨인 동시에 부담이기도 했다. 특히 현빈은 시즌1을 통해 백상예술대상 남우주연상을 수상한 만큼 시즌2 성적에 대한 기대도 높은 상황.

현빈은 "부담이 없지는 않다"고 솔직하게 털어놓으면서도 "시즌1을 많은 분들이 좋게 봐주셨기 때문에 그분들이 시즌2도 봐주시지 않을까 하는 기대감도 있다"고 말했다.

이어 "시즌1보다 훨씬 더 깊어진 이야기"라며 "시즌1에서는 각 에피소드마다 인물과 상황을 설명하기 위한 여러 장치가 필요했다면 시즌2는 사건이 시작하면서 끝까지 한 이야기로 이어진다. 훨씬 더 몰입해서 즐기실 수 있지 않을까 생각한다"고 자신감을 보였다. 

엑스포츠뉴스 고아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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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즌3 가능성에 대한 질문도 나왔다. 우민호 감독은 이후 이야기에 대해 영화 '서울의 봄'을 보면 될 것 같다고 너스레를 떨었다. '서울의 봄' 이후의 이야기까지 생각해봤냐는 질문에는 "그 이후는 생각해본 적이 없다"고 답했다.

'서울의 봄'에 출연했던 정우성은 두 작품의 연결성에 대해 보다 신중한 입장을 보였다. 그는 "역사적 시간의 서사는 이어지기는 하지만 '메이드 인 코리아'는 역사의 거대한 사건을 장치로 사용하는 작품"이라며 실제 사건에 깊숙이 관여한 인물들을 다룬 작품들과 달리 가상 인물을 통해 인간의 사적·공적 욕망과 본성을 들여다보는 작품이라고 설명했다. 

배우들의 외적인 변화도 관전 포인트다. 중앙정보부 부산지부 국장으로 올라선 표학수 역의 노재원은 현빈과 재회한 것을 두고 "선배님은 더 멋있어지셨고 저는 더 안 멋있어져서 괴로웠다"고 말해 웃음을 안겼다.

이에 우민호 감독은 표학수가 "올라가긴 갔는데 머리는 없어졌다"고 말했고, 노재원은 "그리고 웃음을 얻었다"고 받아쳤다. 현빈 역시 "시즌1 때 맞춰놓은 캐릭터의 구축이 있어서 연기할 때는 훨씬 편하고 좋았는데 모습에 좀 놀랐다"고 말해 현장을 웃음바다로 만들었다. 

끝으로 현빈은 "시즌1을 관심 있게 시청해주신 분들에게 감사드린다"며 "그분들께 더 좋은 선물이 될 것 같다. 시즌2가 더 깊어지고 다양한 이야기, 훨씬 큰 스펙트럼을 가지고 만날 준비를 하고 있다"고 기대를 당부했다. 

우민호 감독 역시 배우들의 연기를 강하게 자신했다. 그는 "다른 것 다 떠나서 배우들이 너무 잘했다. 제가 장담한다"며 "맞춘 옷을 딱 입은 것처럼 너무 잘했다. 배우들 보는 맛이 충분한, 맛있는 작품"이라고 강조했다. 

'메이드 인 코리아 시즌2'는 오는 9일 디즈니+에서 공개된다.

사진=엑스포츠뉴스 고아라 기자

이예진 기자 leeyj0124@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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