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최종편집일 2026-09-02 20: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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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회 병살→7회 또 병살→8회 또또 병살' 롯데, 득점 기회를 걷어찼다…번트 성공률 꼴찌의 민낯, 결국 '0득점' 굴욕 [대구 현장]

기사입력 2026.09.02 11:45 / 기사수정 2026.09.02 11:45



(엑스포츠뉴스 대구, 양정웅 기자) '번트 성공률' 꼴찌 팀의 민낯인가.

투수전으로 이어지던 경기에서 롯데 자이언츠가 '한 점 싸움'에 실패해 잡을 수도 있던 경기를 내주고 말았다. 

롯데는 1일 대구 삼성 라이온즈 파크에서 열린 삼성 라이온즈와 2026 신한 SOL Bank KBO 리그 정규시즌 방문경기에서 0-3으로 패배했다. 

5연패를 이어간 롯데는 시즌 전적 50승 62패 2무(승률 0.446)가 됐다. 상위권 팀들과 계속 맞붙은 일정에서 승리를 챙기지 못하면서 롯데는 5위 두산 베어스와 10경기 차가 이어지면서, 가을야구 가능성이 점점 희박해지고 있다. 

이날 롯데는 1선발 엘빈 로드리게스가 선발투수로 나왔다. 여름 들어 꾸준히 좋은 모습을 보여주던 그는 직전 등판인 지난달 26일 광주 KIA 타이거즈전에서 3⅔이닝 6피안타(2홈런) 5사사구 7탈삼진 8실점으로 무너지고 말았다. 



김태형 롯데 감독은 "쓸데없이 직구를 고집하는 경우가 있다. 힘 있는 공이라 헛스윙이 나오니까 계속 직구를 던져서 결국 볼넷을 준다. 그게 제일 아쉽다"고 지적했다. 이어 "카운트 싸움을 하다가 직구를 던질 수도 있는 건데, 의외로 쓸데없는 고집을 부릴 때가 있다"고 말했다. 

로드리게스 본인도 깨달은 게 있었을까. 이날 그는 커브의 비중을 높이면서, 카운트를 잡는 용도로 요긴하게 썼다. 크게 흔들리지 않고 삼성의 강타선을 상대한 로드리게스는 6이닝 6피안타 1사사구 7탈삼진 2실점으로 퀄리티스타트(QS) 호투를 펼쳤다. 

그러나 로드리게스는 승리투수 요건 대신 패전 위기를 안고 마운드를 내려갔다. 롯테 타자들이 좀처럼 상대 선발 오스틴 보스를 두들기지 못했기 때문이다.

기회가 없었던 건 아니다. 오히려 결정적 찬스는 롯데가 더 많이 잡았다. 



1, 2회를 삼자범퇴로 넘어간 롯데는 3회 선두타자 윤동희가 안타를 치고 나갔다. 우익수 키를 넘기는 타구를 날렸는데, 너무 잘 맞아 타구속도가 빨라서 단타에 머물렀다. 그래도 손성빈이 중견수 쪽 안타를 기록하면서 롯데는 무사 1, 2루 찬스를 잡았다. 

9번 한태양 타석에서 롯데는 번트를 시도했다. 보스는 사실상 번트를 대주겠다는 생각이었는지, 가운데로 투심 패스트볼을 연달아 던졌다. 그러나 초구 파울에 이어, 2구째도 뒤쪽 그물을 때리는 번트파울이 되면서 2스트라이크에 몰렸다. 

1볼-2스트라이크에서 보스의 5구는 바깥쪽 스위퍼였고, 한태양이 배트를 냈다. 그런데 하필 3루수 김영웅의 정면으로 갔다. 3루 베이스를 터치한 후 1루로 송구가 이어지면서 한태양은 병살타로 물러나고 말았다. 

순식간에 2아웃이 되면서 허무하게 기회가 사라졌다. 롯데는 다음 타자 황성빈이 7구 승부 끝에 좌익수 뜬공으로 물러나 이닝이 종료되고 말았다.



이후로도 롯데는 찬스를 살리지 못했다. 5회 고승민의 볼넷과 전민재의 안타로 다시 무사 1, 2루 상황을 세팅했는데, 윤동희와 손성빈이 연속 삼진으로 아웃되면서 득점으로 이어지지 않았다. 

경기 후반에는 다시 병살타가 나오면서 추격의 동력을 상실했다. 7회에는 1아웃에서 전민재와 윤동희의 연속 안타, 그리고 전민재의 3루 도루로 1, 3루 기회를 만들었다. 그런데 최근 타격감이 좋은 손성빈이 유격수-2루수-1루수로 이어지는 병살타로 이닝의 문을 닫고 말았다. 

8회는 더욱 아쉬웠다. 보스가 내려가고 올라온 이승민에게 한태양이 선두타자 볼넷을 기록했다. 황성빈이 삼진으로 물러났지만, 나승엽까지 볼넷으로 나가면서 1, 2루 기회가 왔다. 타석에는 타격 1위를 달리고 있던 빅터 레이예스가 등장했다. 이날 전까지 레이예스는 이승민에게 9타수 4안타로 강했다. 



하지만 바깥쪽 체인지업을 고집한 이승민의 투구에 레이예스는 쉽게 공략하지 못했다. 결국 4구째 바깥쪽 볼을 밀어쳤지만, 2루수 쪽으로 가면서 다시 한 번 병살타가 나왔다. 이날 경기 롯데의 3번째 병살타였다.

야구통계사이트 '스탯티즈'에 따르면 롯데는 올 시즌 희생번트 성공률이 61.4%(44회 시도, 27회 성공)로 10개 구단 중 최하위다. 진루를 시켜줄 땐 해줘야 하는데, 그것이 잘 되지 않으면서 롯데는 어려움을 겪고 있다. 


사진=엑스포츠뉴스 DB / 롯데 자이언츠 / 삼성 라이온즈 

양정웅 기자 orionbear@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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