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최종편집일 2026-09-02 10: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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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울증 언니와 동거시킨 엄마, 동생은 결국 마음 닫았다…대화조차 끊긴 자매 (상담소)[전일야화]

기사입력 2026.09.02 06:30

정연주 기자
tvN STORY '이호선 상담소'
tvN STORY '이호선 상담소'


(엑스포츠뉴스 정연주 기자) 우울증을 앓는 언니를 걱정한 엄마의 부탁으로 함께 살게 된 자매가 결국 대화조차 나누지 않게 된 사연이 공개됐다.

지난 1일 방송된 tvN STORY '이호선 상담소'에서는 서로를 투명인간처럼 대하며 갈등을 겪고 있는 자매와 어머니가 출연했다.

tvN STORY '이호선 상담소'
tvN STORY '이호선 상담소'


첫째는 S대, 둘째는 K대에 진학한 자매로, 두 사람은 본래 따로 살고 있었지만 올해부터 서울에서 함께 생활하게 됐다.

하지만 한집에 살면서도 대화 한마디 나누지 않는 것은 물론, 서로에게 필요한 말조차 화이트보드를 통해 전달하고 있었다.

어머니는 "큰딸이 혼자 사니까 걱정이 됐다. 연락이 안 되면 무슨 일이 있나 걱정도 된다"며 동생에게 언니와 함께 살아달라고 권유했다고 밝혔다.

두 딸이 함께 살며 서로를 챙기길 바랐던 엄마의 기대와 달리 자매의 관계는 오히려 냉랭했다. 어머니는 "같이 살면서 한마디도 안 하고 서로를 그림자처럼 취급한다"고 털어놨다.

tvN STORY '이호선 상담소'
tvN STORY '이호선 상담소'


실제로 두 사람은 밥을 먹으라는 말을 직접 전하는 대신 카드를 건네고, 필요한 것이 있을 때는 화이트보드에 '언니, 카드 줘'라고 적는 식으로 소통하고 있었다.

이에 이호선은 "두 사람이 원래 따로 잘 살았는데 왜 갑자기 같이 살라고 한 거냐. 집에 무슨 일이 있는 것 아니냐"며 자매가 함께 살게 된 배경을 짚었다.

그러자 언니는 자신이 오랜 시간 우울증을 앓았다고 고백했다. 첫째 딸을 걱정한 어머니가 둘째에게 함께 살며 언니의 안부를 살펴주길 바랐던 것.

이호선은 우울증을 앓는 언니와 동생을 함께 살게 한 어머니의 선택에 대해 "좋지 않은 생각이다. 둘째가 그 부탁을 들은 뒤 해야 하는 것은 언니를 모니터링하는 것"이라고 지적했다.

tvN STORY '이호선 상담소'
tvN STORY '이호선 상담소'


실제로 동생은 어머니의 부탁이 큰 부담으로 남았다고 털어놨다. 그는 "엄마가 '만약 저 상태에서 언니가 안 좋은 선택을 했을 때 그 죄책감을 감당할 수 있겠냐'고 물었다. 그때 너무 속상했다"고 고백했다.

이어 "엄마는 내가 문제라고 생각하는 것 같았다. 그때부터 나도 언니와의 관계를 해소하고 싶지 않았다"고 털어놨다. 실제로 동생은 설문지에 "언니 일 때문에 엄마가 나를 미워할까봐 두렵다"고 적었다. 

이에 이호선은 자매가 서로에게 지나친 책임감을 느끼지 않도록 관계를 분리할 필요가 있다고 조언했다. 그는 "첫째랑 있을 때는 첫째랑 재미있는 이야기를, 둘째랑 있을 때는 둘째랑 재미있는 이야기만을 해라"고 말했다.

이어 자매의 집을 분리할 것을 권하며 "한 달에 한 번 가족과 모여서 밥을 먹어라"고 조언했다. 함께 사는 대신 각자의 공간을 존중하면서 꾸준히 가족 간 만남을 이어가는 것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사진 = tvN STORY

정연주 기자 jyj4209@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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