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최종편집일 2026-09-02 02: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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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IA 8월 상승세에 힘 보탠 이 선수, 여전히 마음의 짐 있다고?…"팬들에게 갚기엔 아직 멀었습니다"

기사입력 2026.09.01 11:59 / 기사수정 2026.09.01 11:59



(엑스포츠뉴스 유준상 기자) "팬들에게 더 갚아야 해요."

KIA 타이거즈 외야수 박정우는 지난 시즌 도중 불필요한 행동으로 논란의 중심에 섰다. 그라운드 밖에서 벌어진 일이 문제가 됐다.

박정우는 지난해 8월 21일 키움 히어로즈와의 홈경기에 대주자로 교체 출전했다. 팀이 10-11로 뒤진 9회말 1사 만루에서 1루주자였던 박정우는 김태군의 좌익수 직선타 때 2루로 귀루하지 못했다. 경기는 그대로 키움의 1점 차 승리로 끝났다. KIA로서는 역전승 기회를 놓친 장면이었다.

문제는 경기 종료 이후 발생했다. 박정우는 자신의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서 한 팬과 언쟁을 벌였고, 이 과정에서 해당 팬의 개인정보가 노출됐다. 이후 박정우를 향한 야구 팬들의 비판이 이어졌다.

KIA 구단은 박정우와 면담을 진행한 뒤 그를 1군 엔트리에서 제외했다.

당시 KIA 관계자는 "면담을 통해 사실 확인을 거쳤다. 박정우가 팬과 언쟁을 벌인 부분은 팩트"라며 "자숙 차원에서 박정우를 엔트리에서 말소했다"고 설명했다. 박정우는 더 이상 1군에 올라오지 못한 채 2025시즌을 마감했다.




박정우는 자신의 잘못된 행동을 돌아보며 자숙의 시간을 가졌다. 지난 2월 일본 아마미오시마 1차 스프링캠프에서 만났던 박정우는 "에이전트와 함께 팬분을 만나서 좋게 풀었다"며 "잔류군에서 지내면서 반성도 많이 했고 세상과 단절하면서 지냈던 것 같다"고 밝혔다.

이어 "부모님과 같이 지내는데, 아버지는 얼굴을 못 들고 다니겠다고 하셨고 어머니께도 많이 혼났다. 욱하는 성질이 있어서 이제는 그렇게 하지 말아야겠다고 깨닫고 좀 더 차분해지는 계기가 된 것 같다"며 "사실 지금도 자다가 생각이 난다"고 덧붙였다.

박정우는 올해 정규시즌 개막 엔트리에 승선한 뒤 단 한 번도 2군으로 내려가지 않았다. 다만 출전 기회는 많지 않았다. 박재현이 주전 외야수로 자리를 잡으면서 박정우는 주로 경기 중반 이후 대수비나 대주자로 그라운드를 밟았다.

그런 가운데 지난달 결정적인 순간마다 존재감을 드러냈다. 지난달 16일 광주 두산 베어스전에서 결승 득점을 올렸고, 29일 광주 SSG 랜더스전에서는 데뷔 첫 끝내기 안타까지 터트렸다. KIA 역시 박정우의 활약과 함께 뜨거운 8월을 보냈다. 8월 한 달간 15경기에서 11승4패(0.733)를 기록하며 10개 구단 가운데 유일하게 7할 이상의 승률을 올렸다.

하지만 박정우는 아직 마음의 짐을 완전히 내려놓지 못했다. 좋은 활약 몇 차례로 지난해의 일을 모두 되돌릴 수 없다고 생각했다. 그는 지난달 29일 SSG전 종료 후 "지난해에 (일어났던) 안 좋은 사건을 갚기에는 아직 멀었다고 생각한다. 팬들과 가족에게 더 갚아야 한다. 이 악물고 하겠다"고 힘줘 말했다.

또 박정우는 "이것(끝내기 안타)으로 인해서 드라마틱하게 바뀌면 좋겠지만 팀의 상황이 쉽지 않다. 그냥 뒤에서 후배들을 도와주고 형들의 말을 잘 듣겠다. 그러다 보면 내게 또 이런 끝내기 기회가 올 것"이라고 다짐했다.



사진=엑스포츠뉴스 DB

유준상 기자 junsang98@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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