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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희롱 발언에 경악"…심판이 지소연에 "생리하나봐" 발언 일파만파→선수협 "인권 침해·권력 남용, 퇴출시켜야"

기사입력 2026.08.31 11:16 / 기사수정 2026.08.31 11:16



(엑스포츠뉴스 김정현 기자) 한국프로축구선수협회가 WK리그 경기 도중 공동회장 지소연을 향한 배선영 심판의 성희롱 발언 사태가 인권 침해이자 권력 남용이라고 비판했다. 

선수협은 31일 성명을 통해 "최근 WK리그 경기 도중 불거진 심판의 지소연 회장에 대한 성희롱 발언 사태에 대해 경악을 금치 못하며, 대한축구협회와 한국여자축구연맹의 즉각적이고 엄중한 대처를 강력히 촉구했다"고 말했다. 

지난 28일 수원종합운동장에서 열린 수원FC 위민과 서울시청의 2026 WK리그 정규리그 경기 전반전 도중 지소연이 심판진에게 강력하게 항의하면서 경기가 중단됐다. 

한국여자축구연맹 유튜브 채널의 경기 생중계 화면을 보면 전반 30분경 배선영 주심이 지소연에게 경고를 줬고, 지소연은 자기 팀 벤치 쪽으로 가서 코치진과 스태프에게 격앙된 모습으로 무엇인가를 설명했다.

이후 주심도 벤치 쪽으로 향했고, 수원FC 위민 관계자들과 말을 주고받을 때 지소연은 답답하고 억울한 듯한 큰 제스처와 함께 항의를 이어갔다.

지소연이 물병을 던지며 화를 참지 못했고 배 주심은 레드카드를 꺼내 들었지만 실제로 주지 않았다. 거듭된 항의는 4분 정도 더 이어진 뒤 마무리됐따. 

연합뉴스에 따르면 지소연은 당시 배 주심이 무선 교신으로 자신을 겨냥한 듯 "얘가 초반부터 예민하다. 생리하나 봐"라는 말을 한 것을 듣고 항의한 것이라고 밝혔다.



지소연은 "이전부터 상대 선수의 심한 파울이 나와서 항의를 좀 했다. 문제의 상황에서도 제가 어필을 하던 중 그런 얘기를 제 옆에서 한 것"이라며 "그 말을 듣고 '선생님, 지금 뭐라고 하셨어요? 그런 말씀 하시면 징계감이에요'라고 했더니 경고를 주더라"고 설명했다.

선수협은 이에 대해 "강하게 항의하는 지소연에게 해당 심판은 사과는커녕 오히려 옐로카드를 꺼내 들었고, 심지어 레드카드를 손에 쥔 채 퇴장으로 협박하는 등 심판이라는 직위를 악용해 선수의 정당한 권리와 입을 틀어막으려는 충격적인 촌극을 벌였다"라고 밝혔다. 

선수협 이근호 회장은 "선수를 가장 가까이서 보호해야 할 심판이 도리어 양 팀 선수들 모두가 듣는 앞에서 특정 선수에게 씻을 수 없는 수치심을 안기고, 이를 무마하기 위해 카드를 무기 삼아 권력을 휘두른 행태는 전 세계 어느 프로 리그에서도 용납될 수 없는 끔찍한 만행이다"고 강도 높게 비판했다.

이에 선수협은 곪아 터진 심판 시스템의 전면적인 쇄신과 선수 보호를 위해 대한축구협회에 즉각적인 비상대책위원회 구성을 강력히 요구했다.

문제투성이인 현재의 무자격 대행 체제를 당장 멈추고, 외부의 간섭이나 인맥이 배제된 완전히 새롭고 투명한 방식의 심판 배정 기구가 새롭게 출범해야 한다는 것이다.

아울러 선수협은 이번 사태를 일으킨 해당 성희롱 심판을 당장 그라운드에서 퇴출시키고, 축구협회 차원을 넘어 대한체육회 스포츠공정위원회에 즉각 회부하여 최고 수위의 중징계를 내릴 것을 촉구했다.



김훈기 사무총장은 “사태의 심각성을 인지한 국제축구선수협회(FIFPRO) 역시 발 빠르게 움직이고 있다. FIFPRO 또한 이번 사안을 단순한 리그 내 갈등이 아닌 심각한 젠더 폭력 및 인권 침해 사건으로 규정하고 상황을 예의주시하고 있다”고 밝혔다. 

이에 따라 선수협은 FIFPRO와 긴밀히 공조하여 국제축구연맹(FIFA)과 아시아축구연맹(AFC)과 관련 사항을 공유할 예정이다.


사진=엑스포츠뉴스DB / 여자축구연맹 유튜브 / 선수협

김정현 기자 sbjhk8031@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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