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포츠뉴스 대전, 김지수 기자) 폐렴으로 병원 입원 치료까지 받았던 한화 이글스 대만 특급 좌완 왕옌청이 몸 상태를 회복, 9월 첫째주 마운드로 돌아온다.
김경문 한화 감독은 30일 대전 한화생명 볼파크에서 열린 2026 신한 SOL KBO리그 NC 다이노스와의 팀 간 12차전에 앞서 "왕옌청은 지금 많이 회복됐다. 아마 다음주부터는 선발 로테이션에 들어올 것 같다"며 "최근 우리 게임 내용이 안 좋은데 다음주 원정 6연전 기간에는 왕옌청이 돌아와서 같이 한다"고 말했다.
왕옌청은 올해부터 KBO리그에 도입된 아시아 쿼터를 통해 한국 야구에 도전한 선수들 중 가장 돋보이는 활약을 펼치고 있다. 23경기 120⅓이닝 10승5패 평균자책점 3.52로 수준급 선발투수의 면모를 보여줬다.
한화는 새 외국인 투수들의 부진과 엄상백, 문동주의 수술로 인한 시즌 아웃 등 마운드 악재가 끊이지 않았다. 만약 왕옌청마저 없었다면 선발 로테이션 붕괴를 피하기 어려웠다.
왕옌청은 다만 지난 11일 잠실 두산 베어스전 5이닝 8피안타 1피홈런 1볼넷 4탈삼진 3실점, 18일 대전 KIA 타이거즈전 5이닝 7피안타 2볼넷 3탈삼진 3실점으로 주춤했다. 설상가상으로 21일 폐렴 증세가 악화돼 병원에 입원했다.
왕옌청은 일단 지난 26일 오전 퇴원 후 선수단에 합류, 다시 컨디션을 끌어올렸다. 순조롭게 페이스가 올라오면서 정상적으로 선발 로테이션을 소화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왕옌청의 1군 복귀 등판은 오는 9월 3일 KT 위즈와의 수원 원정 주중 3연전 마지막 날이 유력하다. 1일은 오웬 화이트, 2일은 류현진이 나란히 엿새 휴식 후 선발 출격할 것으로 예상된다.
한화는 왕엔청이 지난 19일 1군 엔트리에서 빠진 뒤 1승8패로 처참하게 무너졌다. 선발진의 퀄리티 스타트(6이닝 이상, 3자책점 이하 투구)가 한 차례에 그치면서 게임을 풀어가는 것 자체가 힘겨웠다.
30일 대전 NC전의 경우 좌완 영건 황준서가 선발투수로 나섰지만 3이닝 4실점으로 고개를 숙였다. 결국 연장 10회 혈투 끝에 7-10으로 패하면서 6연패의 수렁에 빠졌다.
한화의 부진은 일시적인 게 아니다. 후반기 시작 후 9승22패1무로 10개 구단 중 가장 낮은 승률을 찍고 있다. 8월에는 투타 밸런스 붕괴로 3승15패라는 처참한 성적을 기록 중이다. 건강을 되찾아 돌아온 왕옌청의 호투가 간절하다.
한화는 왕옌청이 돌아오더라도 다음달 14일부터 28일까지 약 2주 동안 왕옌청을 활용할 수 없다. 왕옌청은 아이치-나고야 아시안게임 대만 국가대표팀에 선발, 한국과 적으로 만날 가능성이 높아진 상태다.
한화는 왕옌청 외에도 간판타자 노시환과 문현빈이 태극마크를 달고 아이치-나고야 아시안게임 무대를 누빈다. 이글스 핵심 선수들이 국제무대에서 잠시 적으로 만나는 흥미로운 장면이 연출될 수 있는 상황이 됐다.
김경문 감독은 "왕옌청이 아시안게임에 가기 전까지 안 아프고 선발 로테이션을 잘 소화해 주기를 바란다"며 "만약 아시안게임에서 한국과 만난다면 멋진 경기를 펼쳤으면 좋겠고, 우리 대표팀은 지지 않도록 해야 하지 않겠나 생각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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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지수 기자 jisoo@xports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