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포츠뉴스 권동환 기자) 2022 세계육상선수권대회 남자 100m 은메달리스트 마빈 브레이시-윌리엄스(미국)가 음주운전 혐의로 체포될 당시 차량에 미성년자까지 태우고 있었던 것으로 알려졌다.
미국 매체 '후드라인'은 29일(한국시간) "브레이시-윌리엄스가 음주운전 혐의로 체포됐으며 당시 차량에는 18세 미만 미성년자가 함께 타고 있었다"고 보도했다.
매체에 따르면 브레이시-윌리엄스는 지난 3일 미국 플로리다주 올랜도에서 차량을 몰다가 얕은 도랑에 빠졌다. 현장에 출동한 견인차 운전사는 시동이 켜진 차량 운전석에서 잠들어 있는 브레이시-윌리엄스를 발견했다.
브레이시-윌리엄스가 술에 취했다고 판단한 견인차 운전사는 경찰에 신고했다. 출동한 경찰은 브레이시-윌리엄스에게서 강한 술 냄새가 났고, 그가 현장 음주운전 검사를 통과하지 못했다고 밝혔다.
더욱 충격적인 건 당시 차량에 18세 미만 미성년자가 타고 있었다는 점이다. 미성년자의 신원과 상태는 공개되지 않았다.
결국 브레이시-윌리엄스는 혈중알코올농도 0.15% 이상 음주운전 혐의로 입건됐다. 특히 미성년자를 동승시킨 사실이 확인되면서 유죄 판결을 받을 경우 가중 처벌을 받을 수 있다.
매체는 "플로리다주 법에 따라 혈중알코올농도가 0.15% 이상이거나 18세 미만 미성년자를 동승시킨 상태에서 음주운전으로 유죄 판결을 받을 경우 처벌 수위가 높아질 수 있다"며 "초범이라도 최대 징역 9개월과 1000~2000달러(약 138만~275만원)의 벌금 등에 처해질 수 있다"고 설명했다.
브레이시-윌리엄스는 한때 세계 정상급 스프린터로 이름을 날렸다. 2016 리우데자네이루 올림픽 남자 100m에 미국 국가대표로 출전했고, 2022 미국 오리건주 유진에서 열린 세계육상선수권에서는 9초88을 기록해 은메달을 목에 걸었다. 개인 최고기록은 9초85다.
화려했던 그의 커리어는 도핑 문제로 급격히 추락했다. 2024년 조사 과정에서 금지약물인 아나볼릭 스테로이드 양성 반응과 도핑 검사 방해 시도가 드러났다. 브레이시-윌리엄스는 위반 사실을 인정한 뒤 조사에 협조하는 조건으로 2025년 11월 45개월 자격정지 처분을 받았다.
징계를 받은 뒤에도 논란은 계속됐다. 브레이시-윌리엄스는 기존 반도핑 체계의 적용을 받지 않고 경기력 향상 약물 사용을 허용하는 '인핸스드 게임즈'에 합류해 지난 5월 남자 100m에 출전했다. 당시 10초39로 3위에 올랐다.
여기에 도핑 검사 대상 선수에게 요구되는 소재지 정보 의무까지 세 차례 위반하면서 지난 6월 무려 12년 자격정지 처분을 받았다. 브레이시-윌리엄스는 징계가 발표된 당일 은퇴 의사를 밝히며 트랙을 떠났지만, 불과 몇 주 만에 음주운전 혐의로 경찰에 체포되면서 또다시 논란의 중심에 섰다.
사진=브레이시-윌리엄스 SNS
권동환 기자 kkddhh95@xports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