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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런 수비로 어떻게 이겨? '행복수비'로 자멸한 한화…이도훈 치명적 실책→6연패 못 피했다 [대전 현장]

기사입력 2026.08.30 22:26 / 기사수정 2026.08.30 22:36



(엑스포츠뉴스 대전, 김지수 기자) 김경문 감독이 이끄는 한화 이글스가 안방에서 6연패의 수렁에 빠졌다. 모처럼 타선이 폭발하면서 짜릿한 역전 드라마를 기대했지만, 결말은 또 새드 엔딩이었다.

한화는 30일 대전 한화생명 볼파크에서 열린 2026 신한 SOL KBO리그 NC 다이노스와의 팀 간 12차전에서 연장 10회 혈투 끝에 7-10으로 졌다. 지난 23일 대전 LG 트윈스전부터 시작된 연패가 '6'까지 늘어났다.

한화는 이날 선발투수로 출격한 좌완 영건 황준서가 3이닝 3이닝 7피안타 1피홈런 1볼넷 2탈삼진 4실점으로 부진하면서 NC에 초반 리드를 뺏겼다. 타선도 4회까지 침묵하면서 어렵게 게임을 풀어나갈 수밖에 없었다.

한화는 일단 5회말 반전을 만들었다. 2사 1·2루에서 문현빈의 1타점 2루타를 시작으로 노시환의 2타점 2루타, 강백호의 역전 2점 홈런이 쉴 새 없이 터지면서 단숨에 5-4로 역전에 성공했다.



한화는 기세를 몰아 6회말 선두타자 김태연과 한지윤의 백투백 홈런으로 7-4까지 달아나면서 승기를 굳힐 것처럼 보였다. 하지만 7회초 장유호가 블레인에 2점 홈런을 허용한 뒤 8회초 NC에 한 점을 더 내주면서 3점의 리드가 사라졌다.

한화는 8회말 2사 1·2루에서 이도윤의 잘 맞은 타구가 중견수 라인드라이브로 잡히며 아쉬움을 삼켰다. 9회말 1사 2루 끝내기 찬스에서는 노시환의 잘 맞은 타구가 NC 유격수 김주원의 호수비에 막혔고, 2사 1·2루에서는 장규현까지 범타로 물러났다.

9회초를 깔끔하게 막아냈던 김서현은 10회초 2사 2·3루에서 천재환에게 1타저 적시타를 맞으며 고개를 숙였다. 한화 벤치는 7-8에서 투수를 조동욱으로 교체, 추가 실점을 막고자했다.

조동욱은 NC 간판타자 김주원에 외야 뜬공을 유도, 한화 벤치의 결정이 적중하는 듯했다. 그러나 우익수 이도훈이 어처구니 없는 포구 에러를 범하면서 누상에 주자 2명이 득점, 스코어가 7-10까지 벌어졌다. 

김주원은 타격 직후 자신의 아웃을 직감한 듯 고개를 푹 숙였다. 1루쪽 한화 응원석에서도 연장 10회말 동점과 역전을 기대하는 함성이 터져나왔다. 이도훈은 중견수 문현빈 쪽으로 자신 있게 타구를 처리하겠다는 콜 플레이를 외쳤다. 야구장에 있는 모두가 이닝 종료를 생각하고 있었던 그 순간에 이도훈이 공을 놓쳤다. 한화 더그아웃 분위기에는 찬물이 끼얹져 졌고, 승부는 여기서 끝났다. 



이도훈은 지난 25일 1군 확대 엔트리 시행과 동시에 2군에서 콜업, 대주자 및 대수비로 출전 기회를 부여 받고 있었다. 이날 치명적인 에러로 오는 31일 1군 엔트리 말소 가능성이 높아졌다.

한화는 5연패 기간 투타 밸런스가 완전히 붕괴된 상태였다. 모처럼 주축 타자들이 맹타를 휘두르면서 4점 열세를 뒤집는 저력을 발휘했다. 비록 가을야구 경쟁은 사실상 물건너 간 상태지만, 하루 빨리 연패를 끊고 남은 시즌 팬들이 납득할 수 있는 경기력을 보여주는 게 중요했다.

6연패도 쓰라리지만 지는 과정이 너무 좋지 못했다. 밤 10시를 넘긴 일요일 밤 마지막까지 관중석에 남아 '최강 한화'를 외쳤던 이글스 팬들에게 실망감을 안긴 허망한 패배였다. 


사진=대전, 김한준 기자 

김지수 기자 jisoo@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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