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포츠뉴스 대전, 김지수 기자) 5연패에 빠져 있는 한화 이글스가 파격적인 선발 라인업 구성으로 돌파구를 모색한다.
김경문 감독이 이끄는 한화는 30일 대전 한화생명 볼파크에서 열리는 2026 신한 SOL KBO리그 NC 다이노스와의 팀 간 12차전에 유민(우익수)~문현빈(중견수)~노시환(3루수)~강백호(지명타자)~허인서(포수)~김태연(1루수)~한지윤(좌익수)~박정현(유격수)~이도윤(2루수)으로 이어지는 타선을 꾸렸다. 좌완 영건 황준서가 연패 스토퍼의 임무를 안고 선발투수로 나선다.
가장 눈에 띄는 건 유민의 리드오프 겸 우익수 선발출전이다. 유민은 지난 28일 후반기 시작 후 처음으로 1군 엔트리에 이름을 올린 뒤 이튿날 프로 데뷔 첫 홈런을 쏘아 올리면서 코칭스태프에 눈도장을 찍었다.
김경문 감독은 지난 29일 한화가 2-11로 크게 뒤진 9회말 2사 2루에서 유민을 대타로 내세웠다. 이미 승부가 기운 상황에서 최근 퓨처스리그에서 타격감이 좋았던 유민에게 기회를 줬다.
유민이 1군 경기 타석에 들어선 건 지난 6월 26일 문학 SSG 랜더스전 이후 2개월 만이었다. 6월 29일부터 이달 27일까지 2군에서 담금질을 거쳤다.
유민은 후반기 첫 1군 경기 출장에서 존재감을 발휘했다. NC 우완 김태경을 상대로 2점 홈런을 쏘아 올리면서 한화팬들에게 위로를 줬다. 유민 개인으로서도 2022년 배명고를 졸업하고 한화에 입단, 프로 커리어를 시작한 뒤 4년 만에 꿈에 그리던 1군 무대 첫 홈런을 신고했다.
유민은 노볼 1스트라이크에서 김태경의 2구째 146km/h짜리 패스트볼을 공략했다. 스트라이크 존 바깥쪽 꽉찬 코스에 형성된 쉽지 않은 공을 받아쳐 가운데 담장을 넘어가는 비거리 130m의 아치를 그려내는 파워를 뽐냈다.
김경문 감독은 30일 NC전에 앞서 "전날 유민은 나도 깜짝 놀랐다. 2군에서 올라와서 대타로 출전하면 안타를 치기도 힘든데 홈런을 쳤다"며 "일단 본인이 그동한 노력한 부분을 높게 샀다. 파워만 놓고 보면 우리 팀에서 세 손가락 안에 들어가는 선수다"라고 말했다.
또 "유민을 오늘 1번타자로 나가서 잘 쳐주면 더 좋겠지만, 상대하기 힘든 투수를 상대로 싸우는 모습을 보려고 한다"며 "NC 선발투수(테일러)에게 올 시즌 우리가 고전했다. 기존에 1군에서 뛰던 선수들도 치기 어려운 공인데 유민도 좋은 투수를 만나서 싸우는 법을 배워야 한다"고 라인업 구성 배경을 설명했다.
2002년생인 유민은 2022년 배명고를 졸업하고 신인드래프트 2차 3라운드, 전체 21순위로 한화에 입단한 우타 거포 유망주다. 올해 1군 데뷔에 성공한 뒤 13경기 타율 0.231(26타수 6안타) 1홈런 4타점으로 값진 경험을 쌓고 있다. 2군에서는 69경기 타율 0.306(206타수 63안타) 8홈런 55타점 OPS 0.916으로 빼어난 성적을 거뒀다.
한편 김경문 감독은 최근 타격감이 좋지 않은 외국인 타자 요나단 페라자를 선발 라인업에서 제외했다. 문현빈을 중견수 겸 2번타자로, 또 다른 우타 거포 유망주 한지윤에게 7번타자 좌익수를 맡겼다.
한화는 지난 29일 NC에 4-11로 완패를 당하면서 5연패의 수렁에 빠졌다. 8월의 마지막 경기에서 총력전을 펼쳐 연패를 끊고 9월을 맞이하는 게 목표다.
사진=한화 이글스
김지수 기자 jisoo@xports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