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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 축구, 꽌시 문화 때문에 안 돼" K리그 명문서 뛰었던 中 레전드 일침…"감독·코칭 스태프 바꿔도 그대로일 것"

기사입력 2026.08.30 14:59 / 기사수정 2026.08.30 14:59



(엑스포츠뉴스 김환 기자) 현역 시절 수원 삼성에서도 활약했던 중국 축구의 레전드 리웨이펑이 중국 축구를 향해 쓴소리를 했다.

리웨이펑은 '꽌시'로 대표되는 중국의 내식구 챙기기 문화가 개선되지 않는 이상 감독이나 코칭 스태프가 바뀌어도 중국 축구는 그대로일 것이라면서 중국 축구의 가장 큰 문제점은 중국의 문화적인 측면에 있다고 지적했다.

홍콩 영문지 '사우스 차이나 모닝 포스트(SCMP)'는 29일(한국시간) "전 국가대표팀 주장 리웨이펑이 중국 축구는 망가졌고, 재능 있는 인재들이 방치되어 있다고 했다"고 전했다.

'SCMP'에 따르면 리웨이펑은 최근 소셜미디어(SNS) 라이브 방송을 통해 중국 축구계에 대한 자신의 생각을 가감없이 밝혔다.



1998년부터 2011년까지 중국 국가대표로 활약하며 중국 축구계의 명암을 모두 경험한 리웨이펑은 중국 축구계는 아무리 기량이 뛰어난 인물들이 있더라도 기존 시스템 안으로 들어오지 못하면 자리를 지키지 못하는 경우가 대다수라고 꼬집었다.

그러면서 2002 국제축구연맹(FIFA) 한일 월드컵에서 중국 대표팀을 사상 첫 월드컵 본선으로 이끌었으나 경질된 세르비아 출신 지도자 보라 밀루티노비치 감독의 사례를 예로 들었다.

당시 밀루티노비치 감독은 중국의 사상 첫 월드컵 본선 진출이라는 역사를 썼으나, 월드컵 본선 조별예선에서 3전 전패를 당하자 비난 여론 속에 경질됐다.

'SCMP'는 "리웨이펑이 짚어낸 문제의 핵심은 선수나 감독 개인의 기량 부족이 아니라, 출세의 당락을 결정짓는 절대적인 요인이 다름아닌 꽌시였다는 점"이라고 설명했다.



리웨이펑은 "이러한 장벽들을 무너뜨리지 않는 이상 아무리 수많은 감독과 코칭 스태프 선수 명단을 갈아치운다고 하더라도 중국 축구계의 현주소는 절대 바뀌지 않을 것"이라며 "밀루티노비치 감독은 너무 유능했다. 자기만의 뚜렷한 주관과 아이디어가 너무 많았다"고 이야기했다.

중국 축구 팬들도 리웨이펑의 의견에 동의하는 분위기다.

'SCMP'에 따르면 팬들은 "문제를 직시하지 않으면 변할 수 없고, 변하지 않으면 발전도 없다", "업계의 고위 인사들은 기존의 관행에 익숙해져 있고, 그로부터 이득을 얻고 있기 때문에 개혁의 가장 큰 걸림돌이 됐다"고 의견을 냈다.

사진=연합뉴스 / 소후

김환 기자 hwankim14@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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