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오는 31일 예정됐던 LA 다저스 오타니 쇼헤이의 투구 복귀전이 무릎 통증 재발로 불발됐다. 다저스 로버츠 감독은 오타니의 남은 시즌 투수 등판 가능성을 회의적으로 바라봤다. 연합뉴스
(엑스포츠뉴스 김근한 기자) LA 다저스 슈퍼스타 오타니 쇼헤이의 투수 복귀전이 또다시 무산됐다. 다저스 벤치는 타자 오타니의 완전 회복을 최우선으로 삼기로 했다. 이 흐름이라면 '이도류' 오타니를 올 시즌 보지 못할 가능성이 생겼다.
다저스는 30일(한국시간) 미국 미시간주 디트로이트 코메리카 파크에서 디트로이트 타이거즈전을 치러 1-2로 패했다.
오타니는 이날도 1번 지명타자로 선발 출전해 4타수 1안타를 기록하는 데 그쳤다. 경기 후 다저스 데이브 로버츠 감독이 취재진과 만나 오타니의 오는 31일 투수 복귀 등판을 백지화한다고 공식 발표했다.
일본 매체 '닛칸스포츠' 보도에 따르면 로버츠 감독은 "오타니의 전반적인 상태가 좋지 않았다. 팔과 무릎을 포함해서. 다른 투수라도 그런 상태라면 등판시키지 않을 것"이라고 밝혔다.
전날 불펜 투구 직후 왼쪽 무릎과 상완이두근 모두 완전하지 않다는 것이 확인됐고 구단이 등판 백지화를 결단했다.다음달 2일 등판도 선택지에서 제외됐으며 다음 등판 시기는 미정이다.
로버츠 감독은 타자 오타니의 가치를 최우선에 뒀다. 그는 "타자로서 오타니의 가치는 매우 크다. 그것을 해쳐서는 안 된다. 만약 투구가 타격에 영향을 줄 가능성이 있다면 무리해서 던지게 할 필요가 없다"고 강조했다.

오는 31일 예정됐던 LA 다저스 오타니 쇼헤이의 투구 복귀전이 무릎 통증 재발로 불발됐다. 다저스 로버츠 감독은 오타니의 남은 시즌 투수 등판 가능성을 회의적으로 바라봤다. 연합뉴스
일본 매체 '산케이스포츠'는 이번 복귀 불발의 배경을 더 깊이 분석했다. 매체는 "8월 8일 그라운드에서의 투구를 재개한 이후 재활은 순조로워 보였다. 하지만 그 진행 방식에는 오타니 본인이 주도권을 쥔 것처럼 보인다"고 지적했다. 로버츠 감독의 당초 구상은 복수의 불펜 세션과 최소 2차례의 라이브 배팅 등판을 거쳐 9월 초에 복귀시키는 것이었다. 1개월가량 공백이 있는 투수에게 적절한 계획이었다.
그러나 두 번째 불펜 이후 감독의 설명과 오타니의 재활은 연동되지 않았다. 매체는 "감독은 세 번째 불펜 후에 라이브 피칭을 실시한다고 했지만, 오타니는 세 번째 불펜을 거치지 않고 라이브 피칭을 1주 앞당겨 실시했다. 라이브 피칭도 1번만 하고 8월 30일 복귀에 초점을 맞췄다. 그리고 등판 예정 전날 다시 투구 정지가 됐다"고 설명했다.
오타니가 투수로서 빠진 기간 전체 팀 타격 부진에 빠진 것도 문제였다. 매체는 "오타니를 포함한 타선 전체가 부진했다. 오타니가 투수로 복귀하면 구원진이 담당하는 이닝 부담을 줄일 수 있어 기대가 높아졌지만, 그것도 이뤄지지 않았다. 이 일련의 흐름이 8월 많은 패배를 기록한 다저스 부진의 한 원인이 됐을 가능성이 있다"고 분석했다. 매체는 이번 경과가 "LA 에인절스 시절 이도류에 어려움을 겪었던 과정과 유사하다"고도 지적했다.
올 시즌 오타니는 투수로서 압도적인 성적을 올려왔다. 투수로는 14경기 등판(79⅔이닝) 8승2패 평균자책 1.79, 95탈삼진, 26볼넷, 이닝당 출루 허용률(WHIP) 0.95의 경이로운 성적을 남겼다.
다만, 타자로서는 최고의 활약을 펼쳤던 지난 2년과 비교해 떨어진 건 사실이다. 오타니는 타자로서 130경기에 출전해 타율 0.283, 138안타, 30홈런, 80타점, 77볼넷, 10도루를 기록했다. 지난해화 비교해 특히 장타율이 0.622에서 0.535로 급락했다.
무엇보다 오타니는 지난달 말 왼쪽 무릎 부상으로 투수로서 등판을 중단한 뒤 후반기 들어 두 차례나 투구 중단이 반복됐다. 매체는 "후반기 두 차례 발생한 투구 중단의 교훈은 구단에도 향후 재활 방식을 다시 생각하게 하는 계기가 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다저스의 월드시리즈 3연패 도전의 최대 변수가 된 오타니의 투수 복귀 시점. 다음 등판이 미정인 상황에서 포스트시즌 전까지 마운드에 다시 설 수 있을지 전 세계 야구팬들의 시선이 쏠리고 있다.

오는 31일 예정됐던 LA 다저스 오타니 쇼헤이의 투구 복귀전이 무릎 통증 재발로 불발됐다. 다저스 로버츠 감독은 오타니의 남은 시즌 투수 등판 가능성을 회의적으로 바라봤다. 연합뉴스
사진=연합뉴스
김근한 기자 forevertoss88@xports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