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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화 아픈 손가락, 다시 선발 기회 얻는다…김경문 감독 "황준서 이젠 자기 것을 만들어야" [대전 현장]

기사입력 2026.08.30 11:36 / 기사수정 2026.08.30 12:15



(엑스포츠뉴스 대전, 김지수 기자) 한화 이글스의 '아픈 손가락' 중 한 명인 좌완 영건 황준서가 2026시즌 잔여 경기에서 선발 로테이션을 소화하는 기회를 얻을 것으로 보인다.

김경문 감독이 이끄는 한화는 30일 대전 한화생명 볼파크에서 열리는 2026 신한 SOL KBO리그 NC 다이노스와의 팀 간 12차전에 황준서를 선발투수로 내세웠다.

한화는 지난 29일 NC에 4-11로 완패, 5연패의 수렁에 빠졌다. 최근 투타 밸런스가 완전히 붕괴되면서 대량 실점이 잦고 타선이 터지지 않는 악순환이 반복되고 있다. 일단 연패를 끊는 게 급선무인 가운데 황준서가 연패 스토퍼의 임무를 부여받았다.

선발 로테이션상으로 30일 NC전은 외국인 투수 오웬 화이트가 나설 예정이었다. 화이트는 지난 27일 문학 SSG 랜더스전에서 5이닝 8피안타 1볼넷 4탈삼진 4실점을 기록한 뒤 나흘 휴식을 취한 상태다. 김경문 감독은 화이트에 휴식을 더 주고, 황준서에게 선발 기회를 주는 걸 택했다. 



2005년생인 황준서는 2024 KBO 신인드래프트 1라운드, 전체 1순위로 한화 유니폼을 입은 특급 유망주다. 1군 데뷔전이었던 2024년 3월 31일 KT 위즈전에서 선발투수로 등판, 5이닝 3피안타 1피홈런 2볼넷 5탈삼진 1실점 호투로 승리투수가 되면서 이글스 마운드의 미래로 떠올랐다.

하지만 황준서는 이후 혹독한 성장통을 겪었다. 2024시즌 최종 성적을 36경기 72이닝 2승8패 평균자책점 5.38로 마감했고, 2025시즌 23경기 56이닝 2승8패 평균자책점 5.30으로 경험을 쌓는 데 만족했다.

김경문 감독은 2026시즌 황준서가 어느 정도 성장세를 보여주길 기대했지만, 황준서는 올해도 유망주 껍질을 깨뜨리지 못했다. 23경기 36⅔이닝 1승2패 평균자책점 4.17의 성적표를 받고 있다.

황준서는 다만 지난 23일 대전 LG 트윈스전에서 4⅓이닝 1피안타 2볼넷 2탈삼진 1실점으로 호투, 한화 코칭스태프의 신뢰를 어느 정도 되찾았다. 긴 이닝을 소화할 수 있다는 걸 입증하고 30일 선발투수로 NC 타선과 맞서게 됐다. 



한화는 5위 두산 베어스와 격차가 10경기 차까지 벌어지면서 사실상 가을야구가 물 건너간 상황이다. 잔여 시즌 젊은 유망주들을 적극적으로 기용하는 쪽으로 운영 초점을 바꿨다. 

황준서가 자신에게 찾아온 기회를 살려낼 수 있느냐가 관건이다. 한화 역시 내년 마운드 운영을 위해서도 황준서의 스텝 업은 반드시 필요하다. 

김경문 감독은 "우리가 9월에는 경기가 쭉 있는 게 아니라 몇 게임을 하다가 이틀 정도 휴식일이 있는 상황이다"라며 "황준서는 이제 선발 기회를 가져야 할 것 같다"고 말했다.

또 "황준서가 이제 3년차인데 조금은 자기 거를 가져야 한다. 조금 나아진 부분도 있다"며 "이 부분을 확실하게 자기 것으로 만들어서 팀도 그렇고 지켜보는 사람들도 '안정감이 든다'라는 생각이 들었으면 좋겠다"고 바람을 전했다.

사진=한화 이글스

김지수 기자 jisoo@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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