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포츠뉴스 김환 기자) 베트남 축구 국가대표팀 사령탑 김상식 감독이 자신도 한국 축구에 관심이 많지만 한국 축구를 위해 아무것도 하지 않을 거라면서 농담을 던졌다.
김 감독은 그러면서 한국이 2027 아시아축구연맹(AFC) 아시안컵에서 2026 국제축구연맹(FIFA) 북중미 월드컵에서의 실패를 딛고 반등하길 바란다며 한국 축구를 향해 응원을 보냈다.
김 감독이 이끄는 베트남 축구대표팀은 지난 26일(한국시간) 베트남 하노이의 미딘 국립경기장에서 열린 태국과의 2026 아세안축구연맹(AFF) 현대컵 결승에서 2-2로 비겨 1·2차전 합계 4-2로 대회 우승을 차지했다.
대회 사상 첫 2연패다.
2008년과 2018년 정상에 오른 뒤 한동안 우승과 멀었던 베트남은 2024년 대회에 이어 2년 만에 또다시 트로피를 들어올리며 명실상부 동남아시아 축구 최강자로 자리매김했다.
더불어 베트남 축구대표팀은 연속 무패행진 기록을 26경기로 늘렸다.
지난 28일 현대컵 우승을 기념해 진행된 화상 인터뷰에서 김 감독은 "나는 하루만 왕의 남자"라며 "지금은 초심을 잃지 않고 도전을 준비해야 하는 입장이다. 이번 현대컵 2연패를 달성하게 돼서 기쁘다. 무엇보다 선수들이 두 달 넘게 팀을 믿고, 나를 믿고 따라준 선수들에게 진심으로 고맙다는 말을 전하고 싶다. 많은 베트남 팬분들이 경기장에 오시고 호치민 등 어느 지역에서나 응원해주신 덕에 좋은 결과를 만들어냈다. 진심으로 감사드린다"는 소감을 밝혔다.
한국 축구에 대한 이야기도 스스럼없이 꺼냈다.
현역 시절 수비형 미드필더와 센터백을 오가는 멀티 자원으로 2006 FIFA 독일 월드컵, 2007 AFC 아시안컵에 참가하는 등 국가대표로 59경기를 소화한 김 감독은 최근 안팎에서 흔들리고 있는 한국 축구를 향해 우려를 표했다.
다만 김 감독은 "나도 한국 축구에 관심이 많다"면서도 "그냥 최용수 감독님처럼 한국 축구를 위해서 아무 일도 안 하겠다"고 웃었다.
최용수 감독은 최근 한 예능 프로그램에 출연해 "한국 축구의 발전을 위해서 조용히 쉬고 있다"고 말해 출연진들을 폭소에 빠트렸다. 김 감독 역시 같은 맥락에서 농담을 던진 것으로 보인다.
대신 김 감독은 "아시안컵 때는 좋은 모습을 보이길 응원하고 있다"며 한국이 내년 열리는 아시안컵에서 반등하길 기대했다.
공교롭게도 김 감독은 아시안컵 조별리그에서 한국과 맞붙는다. 한국과 베트남의 조별리그 2차전은 1월15일 사우디아라비아 리야드에서 열린다.
사진=엑스포츠뉴스DB / 연합뉴스 / 베트남축구연맹
김환 기자 hwankim14@xports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