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최종편집일 2026-10-15 20:23
스포츠

KIA 이 선수 멀티히트 활약에도 활짝 웃지 못했다…"다시는 해서는 안 될 플레이" [광주 인터뷰]

기사입력 2026.08.30 07:00



(엑스포츠뉴스 광주, 유준상 기자) KIA 타이거즈 외야수 박재현이 멀티히트 활약을 펼쳤다.

박재현은 29일 광주-KIA챔피언스필드에서 열린 2026 신한 SOL KBO리그 SSG 랜더스와의 정규시즌 13차전에 1번타자 겸 우익수로 선발 출전해 5타수 2안타 1타점 1득점을 기록했다.

박재현은 KIA가 0-1로 끌려가던 8회말 무사 1루에서 네 번째 타석을 맞았다. SSG 두 번째 투수 전영준의 147km/h 직구를 잡아당겨 1타점 2루타를 때렸다. 하지만 3루까지 진루를 시도하다가 태그아웃되며 아쉬움을 삼켰다. 두 팀의 스코어는 1-1이 됐다.

박재현은 경기 후반 아쉬움을 만회했다. 두 팀이 1-1로 팽팽하게 맞선 10회말 무사 주자 없는 상황에서 2루타로 출루했다. 이어 정현창의 희생번트 때 3루로 진루했고, 이어진 1사 만루에서 박정우의 끝내기 안타 때 득점을 올렸다. 경기는 KIA의 2-1 승리로 마무리됐다.

경기 후 더그아웃에서 만난 박재현은 "앞선 타석에서 실수하면서 역전 기회를 살리지 못했기 때문에 이번에는 어떻게든 내가 다시 기회를 만들어보자는 생각이었다. 그래도 운이 좋았던 것 같다"며 "(주루 플레이에 대해) 정말 뭐라고 말해야 할지 모르겠다. 너무 미안했다. 순간적으로 내가 왜 뛰었는지 스스로도 많이 후회했고 죄책감도 들었다. 그래도 선배님들과 동료 형들이 제 실수를 만회해주고 묻어줘서 정말 고맙다"고 밝혔다.




박정우에 대한 언급도 잊지 않았다. 박재현은 "스타트가 살짝 늦은 것도 있었다. 너무 과감한 주루 플레이라기보다는 무모함에 가까웠던 것 같다"며 "그래도 다행이다. (박)정우 형에게 고맙고, 나중에 밥 한 번 사겠다. 밥 한 번 사는 걸로 하겠다"고 얘기했다.


2006년생인 박재현은 고교 시절 뛰어난 콘택트 능력과 빠른 발을 뽐냈다. 지난해 퓨처스리그(2군) 무대에서도 자신의 장점을 보여줬다. 다만 1군에서는 58경기 62타수 5안타, 타율 0.081, 3타점, 출루율 0.159, 장타율 0.097에 그치며 1군의 높은 벽을 체감했다.

하지만 박재현은 지난해 마무리캠프와 올해 스프링캠프에서 많은 훈련량을 소화하며 한 단계 성장했다. 시즌 초반부터 조금씩 존재감을 드러내더니 4월 말부터는 리드오프 중책까지 맡았다. 지난 6월에는 2026 아이치·나고야 아시안게임 야구대표팀 최종 명단에도 승선했다.

박재현은 실수를 반복하지 않겠다고 다짐했다. 그는 "다시는 해서는 안 될 플레이라고 생각한다. 과감함과 무모함은 한 끗 차이라는 걸 계속 인지하고 있는데, 이런 플레이가 계속 나오면 오히려 나에게 마이너스가 될 것 같다"며 "앞으로는 타석에 들어가기 전에 전광판도 한 번 보고, 지금 상황이 어떤지와 경기 흐름이 어떤지를 읽으면서 플레이할 줄 알아야 할 것 같다. 무작정 틈이 보이면 뛰려고 하기보다는 흐름을 알고 경기할 수 있도록 나 스스로도 더 많이 공부해야 할 것 같다"고 각오를 다졌다.



사진=광주, 김한준 기자

유준상 기자 junsang98@xportsnews.com

ⓒ 엑스포츠뉴스 /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