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포츠뉴스 윤준석 기자) 세계적인 사이클 대회에서 선수들을 대상으로 부적절한 질문 및 발언을 이어간 여성 인플루언서가 논란이다.
'부엘타 라 에스파냐'는 '투르 드 프랑스', '지로 디 이탈리아'와 함께 남자 프로 도로 사이클의 3대 그랜드 투어 중 하나로 인정받고 있다.
그런데 '부엘타 라 에스파냐'가 대회 홍보를 위해 고용된 인플루언서 에롤라 존스가 선수들에게 성희롱 성격이 짙은 질문과 발언을 해서 시끄럽다.
영국 매체 '데일리 스타'는 지난 28일(한국시간) 존스가 대회 첫 스테이지인 모나코 개인 타임트라이얼에서 선수들을 대상으로 촬영한 콘텐츠가 소셜미디어에서 거센 비판을 받고 있다고 보도했다.
매체에 따르면 존스는 부엘타 아 에스파냐 주최 측이 소셜미디어 홍보를 위해 고용했다.
하지만 대회 첫날부터 선수들을 상대로 한 발언의 수준이 너무 떨어지고, 선수들을 당황스럽게 만든다는 지적이 속출하는 중이다.
특히 논란의 중심에 투르 드 프랑스 5회 우승자인 타데이 포가차르가 있었다.
존스는 인터뷰에서 포가차르에게 "나도 바이크에 태워달라"라는 취지의 말을 건넸다. 또 다른 영상에서는 카메라를 향해 "이 남자가 종합 순위에서 어디에 있는지는 모르겠지만, 내 마음 속 순위에서는 1위"라고 말했다.
가장 큰 논란을 일으킨 장면은 스테이지 종료 후였다.
이날 경기에서 우승해 종합 선수들 확보한 포가차르에게 존스는 "포가치타르, 축하한다"라고 말한 뒤 "왜 저를 볼 때마다 숨을 헐떡이는 건가?"라고 질문했다.
포가차르는 존스의 질문에 불편한 기색을 보이며 "뭐라고 하는건가? 나는 24시간 내내 숨을 쉰다"라고 답했다.
이후 아랍에미리트(UAE) 팀 에미리츠 XRG 관계자가 존스를 포가차르에게서 밀어내는 모습이 나왔다.
논란은 여기서 끝나지 않았다.
존스는 사이클 선수들이 입고 있는 유니폼에 대해서도 수위 높은 발언을 했다.
그는 "몸에 꽉 끼는 사이클복을 보고 있으니 달아오르고 있다. 너무 꽉 낀다"고 말했고, 선수들이 옷을 갈아입는 상황에 대해서도 "시청자가 더 많아질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한 선수가 옷을 갈아입는 모습을 언급하면서 "저기 그가 갈아입고 있다. 유니폼을 통해 조금 보인다. 나쁘지 않다. 마음에 든다"는 발언까지 했다.
이 같은 장면이 공개되자 소셜미디어에서는 존스를 향한 비판이 이어졌다.
매체에 따르면 한 팬은 "이건 정말 끔찍하다"고 비판했고, 다른 팬은 "사이클링 문화를 전혀 모르는 인플루언서를 고용하는 것이 좋은 생각이라고 누가 생각했느냐"고 지적했다. 또 다른 팬은 "내가 느끼는 유일한 감정은 대리 수치심"이라고 비판했다.
선수 측에서도 문제를 제기했다.
UAE 팀 에미리츠 XRG는 해당 사건과 관련해 대회 관계자들에게 자신들의 입장을 전달했다고 밝혔다. 이후 대회 주최 측은 존스의 접근을 제한했다.
보도에 따르면 존스는 더 이상 선수들에게 말을 걸 수 없도록 조치됐으며, 발언의 어조를 조절하라는 지시도 받은 것으로 전해졌다.
사진=SNS / 에롤라 존스 인스타그램
윤준석 기자 jupremebd@xports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