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좌)탁광진 PD / (우) 허대균 DD
(엑스포츠뉴스 이정범 기자) '에픽세븐' 개발진이 오랜 기간 사랑받는 장기 IP로 도약하겠다는 포부를 밝혔다.
29일 스마일게이트는 서울 서대문구 현대백화점 신촌점에서 모바일 턴제 RPG '에픽세븐'의 서비스 8주년을 기념하는 오프라인 행사 '영속의 계승제'와 함께 미디어 밋업을 진행했다.
이 자리에는 '에픽세븐' 탁광진 PD와 허대균 DD가 참석했다. 진행은 콘텐츠마케팅팀 경민규 팀장이 맡았다.
먼저, 개발진은 8주년을 맞이한 소감과 감사 인사를 전했다.
탁광진 PD는 "8주년이 솔직히 실감이 나지 않는다. 처음 서비스할 때 8주년의 모습이 이럴 것으로 생각하지 못했다"라며, "여기까지 오게 된 것은 전적으로 계승자(이용자)님들 덕분이다"라고 말했다. 이어 "8주년이 목표였던 적은 없던 만큼, 계속 지나가는 과정 중 한 해라고 생각한다"라고 덧붙였다.
허대균 DD는 "주년 행사를 할 때마다 많은 관심을 주시고 좋은 피드백도 주시지만, 쓴소리도 굉장히 많이 주신다"라며, "그런 쓴소리들도 저희에게는 다 소중한 피드백이고, 시스템을 개선하는 데 활용하는 소중한 자료다"라고 밝혔다.
이어 "말씀해 주시는 것들이 다 게임에 관한 애정과 관심이라고 생각하기에 쓴소리도 잘 경청하겠다"라고 약속했다.
지난 8년간 '에픽세븐'의 변화와 변하지 않은 핵심 가치에 관한 이야기도 이어졌다.
탁광진 PD는 "가장 크게 달라진 부분은 개발진이 '에픽세븐'을 바라보는 시각이다. 초기에는 부족한 부분이 많아 이를 보완하고 완성도를 높이는 데 집중했다"라고 말했다. 이어 "지금은 게임이 완성 궤도에 올랐다고 본다"라며, "8년 동안 이용자 분들이 즐겨온 플레이 경험을 최대한 존중하면서 그 안에서 변화를 줄 방법을 찾고 있다"라고 설명했다.
이어 "지키고자 하는 핵심 가치는 매력적인 캐릭터와 애니메이션 연출 퀄리티, 영웅과 장비 조합에서 나오는 턴제 게임의 전략성이다. 이는 작품의 정체성이므로 앞으로도 더 강화할 방법을 고민하겠다"라고 강조했다.
허대균 DD는 "'에픽세븐'은 떠났다가도 복귀하는 '연어 게임'이라 불릴 정도로 코어 이용자층이 존재한다"라며, "장기 서비스를 위해서는 코어층 유지와 신규 이용자 유입이 동반되어야 하기에, 양극화 간극을 좁히는 데 신경을 쓰고 있다"라고 말했다
이어 "데이터를 분석해 보면 월드 아레나(PVP)를 즐기는 분, PVE를 즐기는 분, 플레이는 적어도 소환에 꾸준히 참여하는 분 등 플레이 성향이 다양하다"라며, "이를 강제로 봉합할 수 없기에 다양한 이용자 분들을 만족시킬 수 있는 업데이트 방향을 고민하고 있다"라고 밝혔다.
최근 발표된 8주년 쇼케이스 준비 과정에서의 기대와 고민도 털어놓았다.
탁광진 PD는 "가장 좋아하실 것으로 예상한 부분은 편의성이 크게 개선된 '전투 위임'이었다. 반면 걱정한 부분은 '카오스 제로 나이트메어'(이하 카제나) 컬래버레이션이었다"라며, "자사 게임 컬래버는 호불호가 갈릴 수 있는 영역이라 걱정이 많았다"라고 전했다.
전투 위임 도입에 따른 플레이 시간 감소 우려 관련 생각도 전했다. 탁 PD는 "요즘은 여러 콘텐츠를 소비하기 위해 시간을 쪼개 쓰는 시대다"라며. "의미 없이 게임을 켜놓는 시간보다 접속해서 플레이하는 시간이 꽉 차도록 반복 플레이를 개선하고, 새로운 재미를 선사하고자 '혼돈의 부름'과 '차원 탐사' 같은 콘텐츠를 준비했다"라고 설명했다.
신규 콘텐츠 '차원 탐사'와 '혼돈의 부름'에 도입된 로그라이크 요소에 관해서도 설명했다. 탁 PD는 "'에픽세븐' 영웅이 400명에 달하지만, 실제 쓰이는 영웅은 100명 안팎이다"라며, "사용률이 낮아진 영웅들을 활용할 수 있도록 매번 다른 경험을 주는 로그라이크 요소를 도입했다"라고 말했다.
허대균 DD는 "'차원 탐사'는 일회성 이벤트가 아니라 게임 내 다양한 세계관을 활용하는 정규 콘텐츠로 발전시킬 계획이다"라며, "다음 테마로 '대양의 정복자', '무결점 도시' 등의 세계관을 고민하고 있으며, 내년 2분기나 3분기쯤 선보일 수 있을 것"이라고 밝혔다.
태초의 시대를 다룬 신규 외전 '실낙원'과 향후 에피소드 계획도 전했다.
허대균 DD는 "'실낙원'은 '에픽세븐'에서 한 번도 다루지 않았던 1시대의 이야기를 풀어낸 외전이다. 8주년 히로인 리제트와 메인 빌런 카일론의 서사가 중심이다"라며, "카일론이 왜 사도가 되어 악역을 맡게 되었는지 그 시작점을 조명했다. 내용이 콤팩트해 기존 서사를 잘 모르는 분들도 재미있게 즐길 수 있을 것"이라고 소개했다.
이어 "올해 말 공개 예정인 '에피소드 6 파트2'는 그동안 등장하지 않았던 영웅들이 다수 등장한다"라며, "파트2를 끝으로 에피소드 6이 종결된다"라고 말했다.
이후 "내년 선보일 '에피소드 7'은 지금까지 볼 수 없었던 새로운 세계관, 새로운 빌런, 주인공의 또 다른 모습을 담을 예정이다"라며, "앞으로도 정규 에피소드 중간에 외전 에피소드를 지속해서 선보이겠다"라고 밝혔다.
글로벌 e스포츠 대회 'E7WC 2026' 관련 이야기도 나왔다.
탁광진 PD는 "대회가 장기적으로 성장하려면 무대 규모뿐만 아니라 선수들의 서사가 쌓여야 한다. 선수들이 자주 노출되고 경기가 누적되어야 응원과 몰입이 발생한다"라며, "신설된 '마스터즈'를 통해 정규 시즌부터 'E7WC'까지 이어지는 긴밀한 서사 구조를 구축하는 것이 목표다"라고 말했다.
오는 11월 28일 서울 잠실 롯데월드타워 수퍼플렉스관에서 열리는 'E7WC 2026' 결승전에 대해 허대균 DD는 "관람 환경을 최우선에 두고 결정했다. 넓은 화면과 뛰어난 사운드로 경기를 관람하면 몰입감이 극대화될 것으로 판단했다"라며, "'작년은 공간은 넓은데 좌석이 다소 불편했다'라는 의견을 적극 수용해 편안한 좌석과 우수한 접근성을 갖춘 극장을 택했다"라고 말했다.
이어 "공간이 달라진 만큼 새로운 무대 연출을 준비 중이니 많은 관심을 부탁드린다"라고 당부했다.
오프라인 컬래버 카페 운영 효과에 관한 개발진의 견해도 전했다.
허대균 DD는 "장기 서비스한 게임일수록 캐릭터에 관한 애착이 게임 내에만 머무르지 않는다"라며, "팬들은 좋아하는 캐릭터를 보고 듣고 만지며 굿즈를 소비한다"라고 말했다. 이어 "이러한 애정은 화면 안에서만 채울 수 없다"라며, "손에 잡히는 형태로 캐릭터를 만나 형성된 깊은 애착은 이용자를 장기 고객으로 이끌고 게임의 영속성을 높여준다"라고 분석했다.
이어 "오프라인에서 팬덤이 결속하고 애정이 증폭될 때 게임도 함께 성장한다"라며, "개발진 역시 이용자들의 반응을 직접 체감하며 향후 개발 방향성에 관한 큰 배움을 얻고 있다"라고 덧붙였다.
끝으로 개발진은 이용자들을 향한 감사와 향후 각오를 다졌다. 이들은 "주기적인 소통 방송 등을 통해 꾸준히 소통하고 이용자들과 함께 만들어가는 게임이 되겠다"라며, "최근 게임 시장 경쟁이 매우 치열하고 어려운 만큼 개발진 역시 큰 경각심을 가지고 있다. 이용자 분들께 지속해서 사랑받기 위해 치열하게 고민하고 최선을 다해 노력하겠다"라고 약속했다.
사진 = 엑스포츠뉴스 이정범 기자
이정범 기자 leejb@xports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