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박위
(엑스포츠뉴스 이유림 기자) 유튜버 박위가 KTX 낙상 사고 당시 CCTV 영상을 공개한 이후 거센 후폭풍을 맞고 있는 가운데, 과거 공공기관 강연 계약 금액까지 알려지면서 또 다른 논란으로 번지는 모양새다.
지난 4일 서울 강남문화재단이 공개한 계약 현황에 따르면, 박위는 오는 28일 예정됐던 1시간 강연을 위해 935만 원에 계약을 체결한 것으로 나타났다.
다만 해당 계약 금액 전액이 박위 개인에게 지급되는 강연료라고 단정하기는 어렵다.
강연 섭외 비용은 강연자의 인지도와 행사 규모, 콘텐츠 가치 등에 따라 달라질 수 있기 때문이다. 이에 일각에서는 구독자 100만 명을 보유한 박위의 영향력을 고려하면 충분히 가능한 수준이라는 반응도 나온다.
반면 공공기관이 세금으로 운영되는 만큼 1시간 강연에 935만 원이라는 금액을 지급하는 것이 적절한지를 두고 비판적인 시선도 적지 않다. 고액 강연료를 둘러싼 갑론을박이 이어지는 가운데 소재원 작가까지 공개적으로 문제를 제기하며 논란에 불을 지폈다.
영화 '소원', '터널', '비스티 보이즈' 등의 원작을 쓴 소재원 작가는 개인 계정을 통해 박위의 강연료가 500만 원이라는 사실을 언급하며 "50만 원을 받고 전국을 다녔는데. 열 배나 차이가 났었군요"라고 밝혔다.
소 작가는 방송 출연 이후 인지도가 높아지면서 자신의 강연료 역시 올랐지만, 무료 강연을 진행하거나 강연료를 기부해달라고 요청해왔다고 설명했다. 주최 측에서 강연료 지급을 원할 경우에도 최소한의 금액만 받아왔다는 취지다.

박위
박위를 둘러싼 논란은 강연료 문제에 앞서 KTX 낙상 사고 영상 공개에서 시작됐다.
그는 지난 21일 KTX에서 하차하던 중 발생한 낙상 사고 당시 CCTV 영상을 자신의 유튜브 채널을 통해 공개했다. 영상에는 사고 당시 상황과 함께 현장에서 박위에게 사과하는 사회복무요원의 모습이 담겼다.
그러나 구독자 규모가 큰 채널을 통해 사회복무요원의 실수를 공개적으로 공론화한 것을 두고 비판이 이어졌고, 박위는 영상을 삭제한 뒤 사과문을 게재했다.
이후 서울시청 특강과 강남문화재단 주최 토크콘서트 등 예정됐던 일정이 잇따라 취소됐으며, 유튜브 구독자 역시 100만 명 아래로 감소했다. 여기에 장애를 입게 된 과정부터 아내 송지은과의 결혼 과정에서 공개됐던 동생의 축사 등 과거 행보까지 재조명되며 비판 여론이 이어졌다.
사고 영상 공개 이후 시작된 논란이 좀처럼 수그러들지 않는 가운데, 이번에는 고액 강연료까지 새로운 쟁점으로 떠오르며 또 한 번 갑론을박이 벌어지고 있다.
일각에서는 "비판할 것만 비판하자"며 강연료 문제까지 과도하게 문제 삼는 것은 지나치다는 반응을 보이는 반면, "국민 세금으로 지급되는 비용인 만큼 적정성을 따져봐야 한다"는 목소리도 나온다.
강연료를 둘러싼 시선도 엇갈리면서 박위를 둘러싼 후폭풍은 당분간 쉽게 사그라들지 않을 분위기다.
사진=박위, 송지은
이유림 기자 reason17@xports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