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최종편집일 2024-05-23 19: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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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격수 3인 활약에 '함박웃음' 한국, 프랑스, 스페인

기사입력 2012.03.02 10:50 / 기사수정 2012.03.02 10:50

김형민 기자


[엑스포츠뉴스=김형민 기자] 지난 이틀간 전세계는 A매치 '빅뱅'으로 후끈 달아올랐다. 아시아 국가들은 브라질월드컵 최종예선 티켓을 놓고 다퉜고 유럽은 유로2012 본선을 앞두고 평가전으로 전열을 정비했다. 

이 가운데 공격수 대안 문제로 고심하던 국가들이 시끌벅적해진 분위기다. 그토록 기다리던 '골게터'의 등장에 한껏 들떴다. 이동국이 부활 찬가를 부른 한국을 비롯해 신예 올리비에 지루가 등장한 프랑스, 로베르토 솔다도의 가능성을 확인한 스페인이 주인공이다.

'2경기 연속골' 이동국, 한국을 구하다

이동국이 2경기 연속 A매치 골맛을 봤다. 이동국은 지난 29일 서울 상암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쿠웨이트와의 2014 브라질월드컵 아시아지역 3차 예선 B조 최종전에서 후반 20분 선제골이자 부활포를 쐈다.

이날 활약으로 이동국은 한국을 최종예선에 진출시켰다. 자신의 건재함을 알리는 데도 성공했다. 지난 우즈베키스탄과의 평가전에서도 득점을 올렸던 이동국은 2경기 연속골로 녹슬지 않은 킬러 본능을 과시했다.

이동국은 조광래 감독 체제에서 박주영(아스널), 지동원(선덜랜드) 등 해외파에 밀려 외면받았다. 그러나 최강희 감독이 지휘봉을 잡으며 상황이 변했다. 자신을 믿어주는 최강희 감독 아래서 이동국은 부활의 기지개를 켜기 시작했다. 오히려 이번에는 박주영의 경기력 저하로 새로운 공격수가 필요하지 않느냐는 얘기까지 나오고 있는 상황이다. 

쿠웨이트전도 그랬다. 이동국을 잘 아는 최강희 감독은 끝까지 그를 믿었다. 비록 전반전 별다른 활약을 보여주지 못했지만 기대를 저버리지 않았고 이동국은 결국 한국의 최종예선 진출을 이끌었다.

'보물' 지루를 건진 프랑스

한국이 최종예선에 진출하는 사이 프랑스는 올리비에 지루의 등장에 열광했다.

지루는 1일 오전(한국 시간) 베저스타디온에서 독일과 치른 평가전에서 1골 1도움의 활약으로 프랑스의 2-1 승리를 이끌었다.

이번 경기는 지루의 A매치 데뷔전이었다. 프랑스 리그앙 몽펠리에에서 활약하고 있는 지루는 이번 시즌 24경기에 나서 16골을 터트리며 득점선두에 올라 있다. 그의 신들린 득점력을 알아 본 로랑 블랑 프랑스 대표팀 감독은 독일과의 A매치 선발엔트리에 지루의 이름을 올렸다. 

곧 지루의 진가가 확인됐다. 전반 21분 드뷔시의 패스를 받은 지루는 가볍게 선제골을 터트렸다. 후반 24분엔 플로랑 말루다의 골까지 도우며 맹활약의 정점을 찍었다.

티에리 앙리 은퇴 이후 대형 공격수의 등장을 고대했던 프랑스였다. 카림 벤제마(레알 마드리드)와 바페팀비 고미스(리옹) 등이 후보군으로 떠올랐지만 눈에 띄는 활약을 보이진 못했다.

지루의 등장은 프랑스 대표팀에게 반가울 수밖에 없다. 게다가 유로2012 우승후보 독일을 맞아 좋은 활약을 펼친 점은 큰 기대를 갖게 한다. 과연 지루가 앙리의 뒤를 이어 프랑스 대표팀 특급 공격수로 자리잡을 지 주목된다.



솔다도의 등장, 불붙은 스트라이커 경쟁

스페인에선 로베르토 솔다도의 활약을 집중 조명했다. 

솔다도는 1일 오전(한국 시간) 스페인 말라가의 에스타디오 라 로사레다에서 열린 베네수엘라와의 경기에서 해트트릭을 달성했다. 스페인은 베네수엘라를 5-0으로 대파했다.

이날 경기에 4년 6개월 만에 대표팀에 복귀한 솔다도는 자신의 득점력을 유감없이 발휘했다. 후반 시작과 동시에 페르난도 요렌테(빌바오)와 교체 투입된 솔다도는 45분동안 환상적인 결정력을 자랑했다.

후반 5분 팀에 3번째 골을 선사하더니 후반 8분과 39분에 각각 추가골을 터트렸다. 모두 정확한 위치선정에 이은 골장면이었다. 골냄새를 맡는 스트라이커의 기질이 엿보였다.

이날 솔다도의 활약에 스페인은 큰 걱정을 던 눈치다. 최근 극심한 부진을 겪고 있는 페르난도 토레스의 대안이 필요했기 때문. 실제 스페인은 다비드 비야마저 부상을 당하며 유로 불참 가능성이 높아지자 발등에 불이 떨어졌다. 페드로 로드리게스(바르셀로나)와 요렌테가 대안으로 거론됐지만 모두 어린 나이가 마음에 걸렸다.

델 보스케 대표팀 감독은 라울 곤살레스(살케04)의 복귀까지 고려했다. 그러나 그의 최종 선택은 발렌시아에서 눈에 띄는 활약을 펼치고 있던 솔다도였다. 솔다도는 기회를 놓치지 않았다. 그동안 준비했던 재능을 보여주며 보스케 감독을 사로잡았다. 보스케 감독은 "스트라이커 본연의 임무는 바로 골을 넣는 것이다. 그런 면에서 솔다도는 자신의 임무를 완벽하게 소화해냈다"며 만족감을 보였다.

스페인은 패스축구의 마무리를 지을 공격수로 솔다도를 계속 실험할 예정이다. 그의 등장으로 대표팀 내 스트라이커 경쟁도 치열해졌다. 

[사진=이동국과 로베르토 솔다도 (C) 엑스포츠뉴스 권태완 기자, UEFA 공식 홈페이지 캡쳐]


김형민 기자 sports@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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