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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안했다" KIA 초대형 트레이드 주인공 솔직 고백…왜? "이걸 왜 실책했지"

기사입력 2026.08.25 12:52 / 기사수정 2026.08.25 12:52



(엑스포츠뉴스 유준상 기자) "전날 경기에서 실책한 뒤 다음 날 선발로 나간다는 이야기를 듣고 '오늘은 진짜 타구가 오면 다 잡자', '나한테 많이 와라'라고 생각했어요."

KIA 타이거즈 내야수 정현창은 지난 18일 대전 한화생명 볼파크에서 열린 2026 신한 SOL KBO리그 한화 이글스와의 정규시즌 13차전에 대수비로 교체 출전했다. 이날 6회초까지 3-1로 리드 중이었던 KIA는 내야 강화를 위해 6회말 정현창을 유격수로 투입했다.

정현창은 8회말까지 큰 문제 없이 수비를 소화했지만, KIA가 4-3으로 앞선 9회말 1사 주자 없는 상황에서 아쉬움을 삼켰다. 문현빈의 타격 때 땅볼 타구를 잡아 재빠르게 1루로 던졌지만, 송구가 크게 벗어났다. 공식 기록은 정현창의 송구 실책이었다. 다행히 이의리가 후속 타자들을 막아내면서 정현창도 안도의 한숨을 내쉴 수 있었다.

정현창은 실수를 만회할 기회를 얻었다. 이튿날인 19일 한화전에 9번타자 겸 유격수로 선발 라인업에 이름을 올렸다. 정현창은 이날 여러 차례 까다로운 타구를 안정적으로 처리하며 투수들에게 힘을 실어줬다. 이범호 KIA 감독도 "수비에서 정현창 등 내야진이 착실하게 아웃을 잡아낸 모습을 칭찬해주고 싶다"며 만족감을 드러냈다.



최근 서울 고척스카이돔에서 만난 정현창은 "최근에 실책을 많이 해서 스스로 답답했다. '이걸 왜 실책했지'라는 생각도 들었다"며 "내가 실책하면 투수들이 더 많은 공을 던져야 하니까 팀과 투수들에게 미안했다. 그래도 주위에서 좋은 이야기를 많이 해줘서 마음을 다잡고 다시 수비했던 것 같다"고 털어놨다.

19일 한화전을 돌아보기도 했다. 정현창은 "어떻게든 만회하고 싶었는데 실책 이후에는 타구가 많이 오지 않았다. 18일 경기에서 실책한 뒤 다음 날 선발로 나간다는 이야기를 듣고 '오늘은 진짜 타구가 오면 다 잡자', '나한테 많이 와라'라고 생각했다"며 "그런데 실제로 타구가 많이 왔다. 팀에 도움이 될 수 있어서 좋았다"고 전했다.

2006년생 정현창은 김해부곡초-부산토현중-부산공고를 졸업한 뒤 지난해 7라운드 67순위로 NC 다이노스에 입단했다. 그러나 시즌이 끝나기도 전에 NC를 떠났다. 지난해 7월 28일 NC와 KIA의 3대3 초대형 트레이드가 이뤄졌고 투수 한재승, 김시훈과 함께 정현창이 KIA 유니폼을 입었다.

정현창은 올 시즌 개막 엔트리에 승선한 뒤 한 차례도 2군으로 내려가지 않았다. 97경기에서 68타수 10안타, 타율 0.147, 6타점으로 타격에서는 눈에 띄는 성과를 내지 못했지만 경기 후반 대수비로 나서며 팀에 힘을 보탰다.



정현창은 "계속 1군에 있으면서 많은 걸 보고 배웠다. 타석에서 카운트 싸움을 하는 것도 그렇고, 내가 몰랐던 부분을 많이 알게 됐다"면서도 "분명 성장했다고 생각하는데 타석에서는 결과가 좋지 않았다. (팀의) 믿음에 보답하지 못한 것 같아서 아쉬웠다"고 반성했다.

이어 "팀에서 내게 바라는 게 수비라는 걸 알고 있어서 수비를 중요하게 생각한다. 그래도 기회를 받았을 때 수비도 잘하고 공격까지 같이 되면 얼마나 좋을까 하는 생각을 계속 한다"며 "올해는 (공격에서) 많이 아쉬웠기 때문에 내년에는 더 잘 준비해야 할 것 같다"고 덧붙였다.

팀 동료들의 체력 안배에 조금이라도 보탬이 되고 싶다는 게 정현창의 이야기다. 정현창은 "처음부터 끝까지 계속 경기에 나간 건 아니라서 체력은 괜찮다. 그런데 형들을 보면 많이 힘들어 보인다. 형들이 힘들 때 옆에 있는 선수들이 잘해줘야 형들도 체력을 보충할 수 있지 않겠나"라며 "그런 부분에서 나도 더 잘 준비해야 할 것 같다"고 설명했다.



KIA는 60승50패2무(0.545)로 4위에 올라 있다. 치열한 순위 경쟁이 이어지고 있지만 2024년 이후 2년 만의 포스트시즌 진출을 바라볼 수 있는 위치다.

정현창은 "포스트시즌 때 내가 엔트리에 있을지는 모르겠지만 많이 상상해보긴 했다. 정규시즌도 한 경기, 한 경기가 중요하지만 포스트시즌에서는 더 그럴 것"이라며 "만약 경기에 나간다면 중요한 상황에서 대수비로 나갈 것 같은데, 그때는 실수가 나오지 않도록 더 집중해야 할 것 같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일단 남은 시즌 순위 경쟁에 보탬이 되고 싶다는 생각뿐이다. 정현창은 "앞으로도 수비에서라도 팀에 많이 도움이 됐으면 좋겠다"며 "정규시즌이 얼마 남지 않았지만 한 타석씩 나가더라도 타석에서도 조금이라도 더 좋은 결과를 내서 팀에 도움이 될 수 있도록 더 열심히 해야 할 것 같다"고 각오를 다졌다.


사진=엑스포츠뉴스 DB

유준상 기자 junsang98@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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