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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짜 이승엽 넘겠네' 김도영 대기록 눈앞, 17년 만의 타이거즈 홈런왕까지 바라본다

기사입력 2026.08.25 07:49 / 기사수정 2026.08.25 07:49



(엑스포츠뉴스 유준상 기자) KIA 타이거즈 내야수 김도영의 홈런 페이스가 심상치 않다.

김도영은 지난 23일 서울 고척스카이돔에서 열린 2026 신한 SOL KBO리그 키움 히어로즈와의 정규시즌 15차전에 3번타자 겸 3루수로 선발 출전해 4타수 1안타(1홈런) 1타점 1볼넷 1득점을 기록했다.

김도영은 KIA가 1-0으로 앞선 3회초 1사 주자 없는 상황에서 키움 선발 전준표의 3구째 직구를 받아쳐 가운데 담장을 넘기는 솔로 홈런을 터트렸다. 중견수가 일찌감치 타구를 포기할 정도로 맞는 순간 홈런임을 직감할 수 있었다. 비거리는 무려 135m였다.

이 홈런으로 김도영은 2024년 작성한 개인 한 시즌 최다 홈런 기록과 타이를 이뤘다. 남은 시즌 홈런 2개를 추가하면 구단 국내 타자로는 처음으로 단일 시즌 40홈런 고지를 밟는다.

지금의 흐름이라면 KBO리그 최연소 40홈런 기록까지 넘볼 수 있다. 25일 기준 22세 10개월 24일인 김도영이 다음 달 6일까지 홈런 2개를 더 치면 이승엽이 1999년 작성한 종전 최연소 40홈런 기록(22세 11개월 5일)을 갈아치운다.




40홈런에 대한 욕심이 크진 않다는 게 김도영의 이야기다. 그는 "(아시안게임 대표팀에) 가기 전까지 40홈런을 치면 정말 만족스러울 것 같긴 하다"면서도 "사실 별 생각이 없다. 항상 완벽한 시즌을 만드려고 한다. 이번 시즌은 아시안게임으로 인해 거의 10경기 이상 빠진다. 내가 생각하는 완벽한 시즌은 아니라고 생각한다. 그래서 이번 시즌 홈런 개수에 대해 큰 의미가 없다고 계속 생각하고 있다"고 밝혔다.


사령탑은 김도영의 타격을 어떻게 바라보고 있을까. 이범호 KIA 감독은 "좋은 공이 왔을 때는 최대한 안 놓치고 한 번에 딱 승부를 본다는 생각을 갖고 있는 것 같다"며 "어려운 공이 왔을 때도 재작년보다는 따라가는 빈도가 많다. 재작년보다 올해 치고자 하는 의욕이 더 큰 것 같다"고 밝혔다.

이어 "재작년 같은 경우 도루도 그렇고 뛰는 것도 많이 했기 때문에 아무것도 모르고 막 달려가는 느낌이 있었다"며 "지금은 모든 걸 다 알고 홈런 치는 방법을 알면서 어떤 구종이 어떤 코스로 왔을 때 홈런을 칠 수 있다는 생각을 갖고 타석에 들어가다 보니까 (좋은 공을) 많이 공략하려고 하는 게 아닌가 싶다"고 덧붙였다.

홈런 부문 선두를 달리고 있는 김도영은 생애 첫 홈런왕까지 바라보고 있다. 전신 해태 시절을 포함해 타이거즈 소속 선수가 홈런왕에 오른 건 1982년 김봉연(22홈런), 1985년 김성한(22홈런), 1986년 김봉연(21홈런), 1988년 김성한(30홈런), 1989년 김성한(26홈런), 2009년 김상현(36홈런)까지 총 여섯 차례였다. 김도영이 끝까지 1위를 지키면 김상현 이후 17년 만의 타이거즈 홈런왕이 탄생한다.

25일 기준 김도영은 38홈런으로 2위 오스틴 딘(LG 트윈스·32홈런)에게 6개 차로 앞서 있다. 오스틴은 지난 13일 잠실 키움 히어로즈전에서 시즌 32호 홈런을 터트린 뒤 최근 8경기에서 홈런을 추가하지 못했다.

이범호 KIA 감독은 "한 달에 홈런 5개를 치기가 어렵다. 일주일에 1개씩 쳐야 하지 않나. (오스틴은) 잠실구장을 (홈구장으로) 사용하니까 쉽진 않을 것이다. 순위 경쟁을 계속 하다 보니까 (상대가) 좋은 공을 주지 않을 것이고 어렵게 승부하다 보면 홈런을 치기 더 어려울 것"이라며 "LG와 붙는 팀들이 오스틴을 상대로 쉽게 승부하겠나. 도영이가 4~5개 차로 아시안게임에 가면 못 잡지 않을까"라고 내다봤다.



사진=엑스포츠뉴스 DB

유준상 기자 junsang98@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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