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포츠뉴스 김지수 기자) KBO리그 KIA 타이거즈에서 뛰었던 미국 출신 우완 드류 가뇽(웨이취안 드래곤스)이 대만프로야구(CPBL)에서 성공 신화를 이어가고 있다.
가뇽은 지난 23일 푸방 가디언스와의 경기에 선발등판, 7이닝 3피안타 3볼넷 1사구 4탈삼진 1실점을 기록했다. 승리투수가 되지는 못했지만, 3경기 연속 퀄리티 스타트+(7이닝 이상, 3자책점 이하 투구)와 함께 상승세를 이어갔다.
가뇽은 2026시즌 19경기에 나와 119⅓이닝 6승7패 평균자책점 2.11의 호성적을 찍고 있다. 팀 동료 존 간트가 16경기 101⅓이닝 7승2패 평균자책점 1.42를 기록하면서 평균자책점 타이틀 획득은 쉽지 않지만, 후반기 잔여 등판에서 1점대 평균자책점 진입은 충분히 노려볼 수 있는 상황이다.
1990년생인 가뇽은 만 28세였던 2018시즌 뉴욕 메츠에서 꿈에 그리던 메이저리그 데뷔에 성공했다. 5경기 12이닝 2승1패 평균자책점 5.25의 성적표를 받았다. 하지만 이듬해 18경기 23⅔이닝 3승1패 평균자책점 8.37에 그쳤고, 마이너리그에서 대부분의 시간을 보내야 했다.
가뇽은 2019시즌 종료 후 아시아 무대로 눈을 돌렸다. 자신에게 러브콜을 보낸 KIA와 계약을 맺고 한국으로 오게 됐다. KIA는 당시 메이저리그 워싱턴 내셔널스 사령탑을 지냈던 맷 윌리엄스를 구단 역사상 최초의 외국인 감독으로 영입, 팀 재건을 목표로 하고 있었다. 나이가 비교적 젊은 데다 KBO리그에 오기 전까지 빅리그에서 뛰었던 점도 높은 평가를 받았다.
다만 가뇽은 KIA가 기대했던 수준의 퍼포먼스를 보여주지는 못했다. 2020시즌 28경기 159⅔이닝 11승8패 평균자책점 4.34로 만족하기 어려운 성적표를 받은 뒤 재계약에 실패해 타이거즈를 떠났다.
가뇽은 2020시즌 개막 후 7월까지 13경기 74이닝 6승3패 평균자책점 3.53으로 나쁘지 않은 활약을 펼쳤지만, 8월 이후 고전을 면치 못했다. 페넌트레이스 종료 때까지 15경기 85⅔이닝 5승5패 평균자책점 5.04로 공략 했다.
가뇽은 KIA를 떠난 뒤 대만으로 행선지를 옮겼다. 웨이취안에서 2021시즌 18경기(14선발) 94이닝 5승7패 평균자책점 3.93을 기록한 뒤 재계약을 이뤄냈고, 2022시즌에는 28경기 174⅓이닝 12승6패 평균자책점 2.68로 프로 커리어 최고의 한 해를 보냈다.
가뇽은 2023시즌 30경기 183이닝 13승7패 평균자책점 3.00, 2024시즌 21경기(20선발) 120⅔이닝 10승8패 평균자책점 2.98, 2025시즌 24경기 146이닝 11승5패 평균자책점 2.77로 전성기를 이어갔다. 30대 중반에 접어든 올해도 CPBL 정상급 선발투수의 면모를 유지 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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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지수 기자 jisoo@xports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