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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통사고 전신마비' 김혁건, 박위 논란에 입 열었다…"모든 장애인 폄하되지 않길" [전문]

기사입력 2026.08.24 18:07 / 기사수정 2026.08.24 18:07

김혁건 SNS
김혁건 SNS


(엑스포츠뉴스 이창규 기자) 유튜버 박위가 최근 낙상 사고 영상을 공개한 뒤 논란에 휩싸인 가운데, 그룹 더크로스 김혁건이 조심스럽게 입장을 밝혔다.

김혁건은 24일 오후 "저는 음악을 하면서 신체적인 핸디캡을 드러내지 않고, 음악과 연주만을 보고 들을 수 있게 하기 위해 노력한다"고 시작되는 장문의 글을 게재했다.

그는 "유튜브 영상을 만들 때에도 휠체어가 굳이 보이지 않도록 한다. 제 채널은 구독자 수가 적지만 장애를 이유로 동정이나 특별한 관심을 얻어 구독자를 늘릴 필요는 없다고 생각한다"고 밝혔다.

이어 "제가 하고 싶고 좋아하는 음악을 마음껏 연주하고, 그 음악을 통해 여러분과 나누며 함께 공감하는 순간들이 즐겁고 행복하다"고 덧붙였다.

김혁건은 최근 한 장애인 유튜버를 둘러싼 논란을 접했다면서 "장애를 당당하게 드러내고 자신의 삶을 이야기하는 모습 역시 분명 의미가 있다고 생각한다. 하지만 저를 비롯한 많은 중증 장애인들에게는 자신의 장애를 세상 앞에 당당히 드러내는 일이 때로는 쉽지 않을 수도 있다"고 말했다.

비록 이름을 언급하지는 않았으나 정황상 박위를 둘러싼 논란을 언급한 것으로 보인다.

그러면서 장애인들을 도와줄 필요가 없다는 반응에 대해 "이번 논란으로 인해 모든 장애인이 폄하되거나, 사회적 인식이 나빠지지 않았으면 좋겠다. 서로를 조금 더 이해하고, 함께 살아갈 수 있기를 바란다"고 언급했다.

끝으로 김혁건은 "저 역시 사회와 주변에서 도움을 주시는 모든 분들께 늘 감사하는 마음을 가지고 살아가겠다"면서 "이번 일로 인해 서로에게 너무 큰 상처와 절망이 남지 않기를 바란다"고 당부했다.

앞서 박위는 KTX에서 휠체어로 하차하던 중 넘어지는 사고를 겪은 뒤 당시 상황이 담긴 CCTV 영상을 자신의 유튜브 채널에 공개했다.

박위는 영상 공개 취지에 대해 장애인의 이동 환경 개선과 유사 사고 재발 방지를 위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또한 당시 상황에 대해 "그분은 물론 제게 공손하게 죄송하다고 했지만 순간적으로 납득이 되지 않았다"며 "이런 일이 발생할 가능성이 아예 없어야 한다고 생각한다"고 밝혔다.

하지만 영상 공개 후 여론은 악화됐고, 박위는 영상을 삭제한 뒤 "제 전달 방식이 미숙했고 생각이 짧았다"며 사과했다.

한편, 김혁건은 지난 2012년 교통사고를 당하면서 경추 손상에 의한 전신마비 판정을 받았다. 이후 재활을 거쳐 가수로 활동을 재개했다.

이하 김혁건 글 전문

저는 음악을 하면서 신체적인 핸디캡을 드러내지 않고, 음악과 연주만을 보고 들을수있게 하기 위해 노력합니다.

유튜브 영상을 만들 때에도 휠체어가 굳이 보이지 않도록 합니다. 제 채널은 구독자 수가 적지만 장애를 이유로 동정이나 특별한 관심을 얻어 구독자를 늘릴 필요는 없다고 생각합니다. 제가 하고 싶고 좋아하는 음악을 마음껏 연주하고, 그 음악을 통해 여러분과 나누며 함께 공감하는 순간들이 즐겁고 행복합니다.

최근 한 장애인 유튜버를 둘러싼 논란을 보았습니다. 장애를 당당하게 드러내고 자신의 삶을 이야기하는 모습 역시 분명 의미가 있다고 생각합니다. 하지만 저를 비롯한 많은 중증 장애인들에게는 자신의 장애를 세상 앞에 당당히 드러내는 일이 때로는 쉽지 않을 수도 있습니다.

‘앞으로 장애인을 돕지 않겠다’, ‘도와줄 필요 없다’와 같은 댓글들을 보았습니다.

저는 대한민국에서 태어나, 서울이라는 곳에서 살아갈 수 있다는 것에 감사하게 생각합니다. 장애인 콜택시부터 지하철 편의시설, 활동지원서비스까지.. 그 많은 도움들이 없다면 최중증 장애인들은 매일을 살아가기 어렵습니다. 이러한 도움들이 감사하고 또 감사합니다.

이번 논란으로 인해 모든 장애인이 폄하되거나, 사회적 인식이 나빠지지 않았으면 좋겠습니다. 서로를 조금 더 이해하고, 함께 살아갈 수 있기를 바랍니다.

저 역시 사회와 주변에서 도움을 주시는 모든 분들께 늘 감사하는 마음을 가지고 살아가겠습니다.

그리고 이번 일로 인해 서로에게 너무 큰 상처와 절망이 남지 않기를 바랍니다.

사진= 김혁건

이창규 기자 skywalkerlee@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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