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되는 집안 삼성, 국대유격수 휴식→베테랑 백업이 결승포…박계범 "홈런 치고 '다행이다'라고 생각"

기사입력 2026.08.24 03:00 / 기사수정 2026.08.24 10:54



(엑스포츠뉴스 김지수 기자) 삼성 라이온즈 베테랑 내야수 박계범이 친정팀 복귀 후 두 번째 홈런을 결승포로 장식했다. 사자군단의 연승과 위닝 시리즈를 책임지고 기분 좋게 한 주를 마쳤다.

박진만 감독이 이끄는 삼성은 23일 창원NC파크에서 열린 2026 신한 SOL KBO리그 NC 다이노스와의 팀 간 15차전에서 2-1 신승을 거뒀다. 전날 8-6 승리의 기세를 몰아 이틀 연속 승전고를 울렸다. 

박계범은 이날 9번타자 겸 유격수로 선발출전, 3타수 1안타 1홈런 1타점 1득점을 기록했다. 3회초 첫 타석에서는 삼진으로 물러났지만, 두 번째 타석에서 '사고'를 쳤다. 팀이 1-1로 팽팽하게 맞선 6회초 1사 주자 없는 상황에서 NC 에이스 라일리를 무너뜨리는 솔로 홈런을 쏘아 올렸다.

박계범은 1볼 1스트라이크에서 라일리의 3구째 148km/h짜리 패스트볼을 공략했다. 몸쪽 높은 코스에 형성된 공을 그대로 잡아당겨 좌중간 담장을 넘어가는 비거리 110m의 아치를 그려냈다.


 
박계범의 홈런은 지난 5월 28일 문학 SSG 랜더스전에서 시즌 1호 홈런을 기록한 뒤 거의 3개월 만에 터졌다. 시즌 2호 홈런이 팀 승리로 이어진 결승포라 더욱 의미가 컸다.

삼성은 박계범의 결승포로 귀중한 리드를 잡은 뒤 에이스 페덱이 8회까지 추가 실점 없이 마운드를 지키면서 승리의 발판을 놨다. 9회말 마무리 김재윤이 다소 고전, 2사 2·3루 역전 끝내기 패배 위기에 몰리기도 했지만 극복했다. 이우성의 빗맞은 안타성 타구를 캡틴 구자욱이 멋진 호수비로 낚아채 승부에 마침표가 찍혔다.

삼성은 이날 승리로 1위 KT 위즈와 격차를 1경기로 유지했다. 가벼운 마음으로 오는 25~27일 서울 고척스카이돔에서 최하위 키움 히어로즈와 원정 주중 3연전을 치르게 됐다.

박계범은 경기 종료 후 "오랜만에 홈런이라 당연히 기분 좋았지만, 다행이라는 생각이 가장 먼저 들었다"며 "첫 타석에 삼진을 당하고, 무라카미 타격코치님께서 두 번째 타석에서는 조금 더 높게 보라고 해주셨는데, 그대로 적용하니 좋은 결과로 이어졌다"고 소감을 전했다.



또 "홈런 이후 동료들이 전부 축하해 줬다. 경기 자체를 못 나간 지 오래됐는데, 선발로 나가니까 오히려 게임 후반에 나가는 것보다 편하게 임했던 것 같다. 훈련 때 코치님들과 많은 이야기 나눈 게 도움이 많이 되었다"며 "항상 응원해 주시는 팬분들께 감사하다. 끝까지 최선을 다하겠다"고 각오를 밝혔다.

박계범은 2014년 순천효천고를 졸업한 뒤 삼성에 입단하며 프로 커리어를 시작했다. 2020시즌 종료 후 FA 보상선수로 두산 베어스로 이적했던 가운데 지난 5월 트레이드를 통해 다시 친정팀 유니폼을 입게 됐다. 

박계범은 전반기 막판 2군으로 내려가 재정비를 거쳐 지난 7월 31일 다시 1군에 합류했다. 타석에 들어설 기회가 많지 않았음에도 모처럼 선발출전에서 깜짝 홈런포로 삼성 연승에 큰 힘을 보탰다. 주전 유격수 이재현이 컨디션 관리차 휴식을 취한 날 공백을 완벽하게 메워줬다. 
 
사진=삼성 라이온즈  

김지수 기자 jisoo@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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