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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필승 카드' 이의리 내고 진 건 처음이다…'충격패' KIA, 분위기 추스를 수 있을까 [고척 현장]

기사입력 2026.08.24 05:00



(엑스포츠뉴스 고척, 유준상 기자) KIA 타이거즈가 9회말에만 대거 6실점하며 역전패를 당했다. 필승 카드 이의리마저 무너졌다.

이범호 감독이 이끄는 KIA는 23일 서울 고척스카이돔에서 열린 2026 신한 SOL KBO리그 키움 히어로즈와의 정규시즌 15차전에서 7-8로 패하며 2연패에 빠졌다. 이날 경기 전까지 3위였던 KIA는 LG 트윈스에 밀려 4위로 추락했다.

흐름 자체는 나쁘지 않았다. 마운드에서는 선발 제임스 네일이 6이닝 5피안타(1피홈런) 3사사구 8탈삼진 2실점으로 퀄리티스타트(QS·선발 6이닝 이상 3자책점 이하) 투구를 선보였다. 두 번째 투수 전상현, 세 번째 투수 성영탁도 각각 1이닝을 무실점으로 틀어막으며 제 몫을 다했다.

타선에서는 박재현이 5타수 3안타 2타점 1득점, 김태군이 3타수 2안타(1홈런) 2타점 1볼넷 2득점으로 활약했다. 김도영도 시즌 38호 홈런을 때리는 등 4타수 1안타(1홈런) 1타점 1볼넷 1득점으로 존재감을 드러냈다.



9회초까지 7-2로 앞서고 있었던 KIA는 9회말 이태양을 올렸다. 이태양은 이날 경기 전까지 최근 3경기 연속 무실점 투구로 좋은 흐름을 이어가고 있었다.

KIA는 이태양으로 경기를 끝낼 계획이었다. 하지만 이태양은 권혁빈의 안타, 이형종의 중견수 뜬공 이후 서건창과 추재현에게 연속 안타를 내주며 1사 만루 위기를 자초했다. 그러면서 세이브 상황이 됐다.

KIA의 선택은 이의리였다. 이의리는 후반기 불펜 전환 이후 한 달 넘게 순항하고 있었다. 특히 지난 11일 광주 삼성 라이온즈전에서 데뷔 첫 세이브를 올렸고, 16일 광주 두산 베어스전에 이어 18~19일 대전 한화 이글스전까지 직전 3경기에서 모두 세이브를 기록했다. 자연스럽게 KIA의 새로운 필승 카드로 주목받았다.

이의리는 주자가 있는 상황에서도 차분하게 공을 던졌다. 지난 18일 한화전 구원 등판 당시 8회말 2사 1, 2루에서 마운드에 올라와 한지윤에게 헛스윙 삼진을 이끌어냈다. 9회말에도 실점하지 않으며 첫 멀티이닝 세이브를 해냈다. KIA의 걱정도 줄어들었다.



그랬던 이의리가 23일 경기에서는 흔들렸다. 첫 타자 맷 데이비슨에게 우전 안타를 맞으면서 3루주자 권혁빈과 2루주자 박채울의 득점을 허용했다. 이어 안치홍에게 볼넷을 내주면서 다시 1사 만루 위기에 몰렸다.

이의리는 후속타자 여동욱을 삼진으로 돌려세우며 한숨을 돌리는 듯했다. 하지만 끝내 마지막 고비를 넘지 못했다. 2사 만루에서 김재현에게 끝내기 만루 홈런을 얻어맞으며 고개를 숙였다.

이의리가 후반기 불펜 전환 이후 홈런을 허용한 것도, 패전투수가 된 것도 이번이 처음이다. KIA가 이달 들어 이의리를 마운드에 올린 경기에서 패한 것 역시 처음이었다. 그만큼 KIA 입장에서는 충격이 클 수밖에 없는 결과였다.

물론 한 경기의 결과만으로 그동안 이의리가 보여준 활약까지 평가절하할 필요는 없다. 다만 정규시즌 32경기를 남겨둔 상황에서 비슷한 장면이 반복되지 않기 위해서는 이날 경기 과정을 되짚어볼 필요가 있다.

동시에 빠르게 털어내는 것도 중요하다. 치열한 순위 싸움을 이어가야 하는 KIA도, 남은 시즌 계속 불펜에서 중책을 맡아야 하는 이의리도 이날 패배에 오래 머물러 있을 여유가 없다. 다시 분위기를 추스르는 게 급선무다.



사진=고척, 김한준 기자

유준상 기자 junsang98@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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