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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러니 삼성이 사랑할 수밖에…페덱 "믿어주면 8회까지 던진다고 했어, 우승반지 꼭 가져올 것"

기사입력 2026.08.24 01:18 / 기사수정 2026.08.24 02:37



(엑스포츠뉴스 김지수 기자) 삼성 라이온즈 '뉴 에이스' 크리스 페덱이 가을야구를 방불케 한 명품 투수전에서 웃었다. 팀 연승과 위닝 시리즈를 책임지고 기분 좋게 한 주를 마감했다.

박진만 감독이 이끄는 삼성은 23일 창원 NC파크에서 열린 2026 신한 SOL KBO리그 NC 다이노스와의 팀 간 15차전에서 2-1 신승을 거뒀다. 전날 8-6 승리의 기세를 몰아 연승과 함께 주말 3연전 위닝 시리즈를 챙겼다. 

삼성은 이날 선발투수로 출격한 페덱의 호투가 승리의 발판을 놨다. 페덱은 8이닝 3피안타 7탈삼진 1실점으로 NC 타선을 압도, 시즌 3승을 손에 넣었다. KBO리그 입성 후 개인 한 경기 최다 이닝을 소화하면서 1선발 역할을 톡톡히 해냈다.

페덱의 출발은 불안했다. 1회말 2사 후 박민우를 안타로 출루시킨 뒤 김휘집의 타석 때 폭투를 범하면서 2사 2루 실점 위기에 몰렸다. 곧바로 김휘집에 1타점 적시타를 허용하면서 NC에 선취점을 헌납했다. 



하지만 페덱은 빠르게 안정을 찾았다. 추가 실점 없이 1회말을 마친 뒤 2~4회말 NC 공격을 3이닝 연속 삼자범퇴로 봉쇄했다. 5회말 야수 실책 여파로 1사 2루 고비에 몰렸지만, 흔들리지 않았다. 김형준을 삼진, 홍종표를 좌익수 뜬공으로 처리하고 실점을 허락하지 않았다.

페덱의 구위는 이닝을 거듭할수록 날카로움을 더했다. 6회말 또 한 번 삼자범퇴 이닝을 만든 뒤 7회말 1사 1루에서 이우성과 천재환을 범타로 솎아 내고 실점을 허락하지 않았다.

NC도 에이스 라일리가 8회까지 3피안타 1피홈런 1볼넷 12탈삼진 2실점으로 역투를 펼쳤지만, 최후의 승자는 삼성과 페덱이었다. 삼성은 9회말 2사 2·3루 끝내기 역전패 위기를 마무리 김재윤이 극복, 1점 차 리드를 지켜내고 승부에 마침표를 찍었다. 주장 구자욱이 이우성의 처리하기 까다로운 타구를 멋진 슬라이딩으로 낚아채 라이온즈의 연승을 지켜냈다. 

페덱은 최고구속 153km/h를 찍은 패스트볼과 주무기인 체인지업에 컷 패스트볼, 커브, 스위퍼, 투심 패스트볼 등 109개의 공을 뿌렸다. 스트라이크 비율 70%를 찍으면서 공격적인 투구를 펼친 게 주효했다.  

삼성은 페덱의 활약 속에 1위 KT 위즈와 격차를 1경기로 유지했다. 오는 28~30일 안방 대구에서 펼쳐지는 KT와 '미리 보는 한국시리즈'에서 충분히 1위 탈환을 노려볼 수 있게 됐다. 



페덱은 지난 24일 잠실 두산 베어스전에서 6이닝 2실점 호투로 시즌 2승을 따낸 뒤 3경기 연속 승수 쌓기에 실패했던 아쉬움을 털어냈다. 이달 18일 SSG 랜더스전 6이닝 1실점에 이어 2경기 연속 빼어난 투구로 라이온즈 에이스의 입지를 확실하게 다졌다.

페덱은 경기 종료 후 "오랜만에 승리할 수 있어서 기쁘다. 배터리로 호흡을 맞춘 포수 강민호와의 호흡이 너무 좋았다"며 "NC 선발투수였던 라일리도 너무나 잘 던져줘서 이렇게 멋진 경기 할 수 있지 않았나 생각한다"고 소감을 전했다.

또 "7회말이 끝나고 한 타자든 그 이상이든  투수코치님이 원하시면 끝까지 던질 수 있다고 말씀드렸다"며 "8회말 사이사이에도 한 타자 한 타자 끝날 때마다 더그아웃 쪽으로 믿어주시면 더 갈 수 있다고 사인을 보냈다"고 돌아봤다.

이와 함께 "(삼성에 올 때) 처음 약속드린 것처럼 우승반지를 가져올 수 있도록 열심히 하겠다"며 "팀이 이어지는 키움 히어로즈와의 고척 원정 시리즈에서도 이 에너지 그대로 이어갈 수 있기를 바란다"고 강조했다. 


사진=삼성 라이온즈

김지수 기자 jisoo@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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