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최종편집일 2026-08-23 14: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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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위, 100만 유튜버 강자 돼 약자 괴롭혀" 비판 무려 1만개 넘었다, 그야말로 댓글창 폭발…판단 빨랐지만 [엑's 이슈]

기사입력 2026.08.23 09:28 / 기사수정 2026.08.23 09:28

엑스포츠뉴스DB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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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엑스포츠뉴스 이예진 기자) 유튜버 박위가 KTX 휠체어 하차 과정에서 발생한 낙상 사고 영상을 공개했다가 거센 역풍을 맞고 있다. 논란 직후 영상을 삭제하고 사과했지만, 사과문에는 1만 1000개가 넘는 댓글이 달리며 비판 여론이 이어지고 있다.

박위는 지난 14일 KTX에서 휠체어를 타고 하차하던 중 사회복무요원의 발에 걸려 휠체어에서 떨어지는 사고를 겪었다.

이후 박위는 자신의 유튜브 채널을 통해 당시 상황이 담긴 CCTV 영상을 공개했다. 그는 사고 원인에 대해 경사로를 고정하던 사회복무요원이 발을 올려둔 데 있다고 설명하며 "일부러 하거나 의도를 갖고 한 건 아니지만 발을 경사로 위에 올려뒀다는 게 화가 났다"고 말했다.

특히 박위는 해당 사회복무요원이 현장에서 공손하게 거듭 사과했다는 사실도 직접 밝혔다. 그럼에도 "납득이 되지 않았다. 만약 정말 크게 다쳤다면 아찔하다"며 당시 상황을 공개했다.

사고 이후 역무원에게 비슷한 사고가 발생하는지 물었고 "가끔 일어난다"는 답변을 들었다고도 전했다. 이에 박위는 "너무 황당했다. 이런 일이 가끔 일어난다고?"라며 "누군가 KTX를 탈 때 사고 날 가능성이 있다고 생각하지는 않지 않나. 저는 그런 가능성을 없애야 한다고 생각한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재발 방지를 위한 안전교육 필요성을 강조했다.

그러나 박위 스스로 사회복무요원의 행동에 고의성이 없었다는 점과 현장에서 사과를 받았다는 사실을 인지하고 있었음에도 CCTV 영상을 공개했다는 점에서 비판이 커졌다. 특히 구독자 100만 명이 넘는 채널에 사고 당시 영상을 공개한 것을 두고 안전 문제를 알리는 차원을 넘어 개인을 사실상 '박제'한 것 아니냐는 지적이 쏟아졌다.

박위 유튜브 채널
박위 유튜브 채널


논란이 확산하자 박위는 해당 영상을 삭제하고 사과문을 게재했다.

그는 "상황이 일어난 당시 현장에서 저를 도와주시기 위해 최선을 다해주셨고, 정중하게 사과해 주셨던 근무자님의 입장을 생각하지 못했다"며 "저를 더 잘 도와주시기 위한 과정에서 발생한 실수를 제가 부정적으로만 생각했다"고 사과했다.

이어 "영상을 통해 많은 분들께 불편함을 드린 점 진심으로 사과드린다"는 뜻을 전하며 자신의 판단이 경솔했음을 인정했다.

박위의 대응은 빨랐다. 논란이 시작된 지 몇 시간 만에 해당 영상을 삭제하고 사과문을 게재하면서 현재 문제의 CCTV 영상은 그의 채널에서 다시 확인할 수 없는 상태다. 영상 자체의 확산은 빠르게 차단되어 다시 볼 수 없다.

빠른 사과와 영상 삭제에도 여론은 쉽게 가라앉지 않았다. 박위의 사과문에는 현재 1만 1000개가 넘는 댓글이 달린 상태다.

특히 이번 논란은 단순히 'CCTV 공개가 적절했는가'를 넘어, 100만 유튜버가 가진 영향력과 상대적으로 대응력이 작은 개인 사이의 힘의 차이를 지적하는 방향으로 번졌다.

한 네티즌은 박위가 유튜브 활동 초기에는 사회적 약자의 위치에서 목소리를 내왔지만, 현재는 100만 명이 넘는 구독자를 보유한 영향력 있는 크리에이터가 됐다는 점을 짚었다. 그러면서 "스무 살 공익이 무슨 힘을 가지고 이번 일을 대응해야 하나", "당할 때 억울했던 일을 남에게 행할 때 그게 얼마나 가혹한 일인지 깨달았길 바란다", "너무 경솔했다"고 비판했다.

일부 네티즌들은 이를 두고 "사람이 영향력을 갖게 되면 자신도 모르게 강자의 위치에 설 수 있다는 점이 무섭다", "본인은 여전히 약자의 입장이라고 생각했을 수 있지만 이미 100만 유튜버라는 힘을 가진 사람"이라는 취지의 반응을 보이기도 했다. 결국 이번 사안을 통해 박위가 가진 영향력의 크기와 그에 따른 책임을 다시 생각해봐야 한다는 지적이 이어지고 있다.

이와 비슷하게 박위가 더 이상 자신의 영향력을 고려하지 않을 수 없는 위치라는 지적도 잇따랐다. 실수한 사회복무요원 한 명이 100만 유튜버의 콘텐츠를 통해 수많은 사람에게 노출되는 상황 자체가 당사자에게는 상당한 압박으로 작용할 수 있다는 것이다.

또 "사과해야 할 대상은 시청자가 아니라 해당 사회복무요원 아니냐", "도와주려다 발생한 실수였고 현장에서 사과까지 했다면 공개에 더욱 신중했어야 했다", "안전 시스템에 문제가 있었다면 개인이 아닌 운영 주체를 상대로 문제를 제기했어야 한다"는 취지의 반응도 이어졌다. 실제 박위의 사과문에는 사회복무요원에게 직접 사과했는지를 묻거나 CCTV 공개 방식 자체를 문제 삼는 댓글들이 다수 달렸다. 

또 다른 네티즌은 "100만 유튜버가 CCTV를 가져갔다는 소리를 들었을 공익이 제일 불쌍하다"며 사고 이후 사회복무요원이 느꼈을 부담을 짚기도 했다. 

물론 사고 재발 방지를 위해 안전관리 체계를 개선해야 한다는 의견도 일부 존재했다. 다만 현재 댓글 여론의 상당수는 문제 제기의 필요성 자체보다는 박위가 이를 알리는 과정에서 사회복무요원 개인이 노출될 수 있는 CCTV를 공개한 방식이 적절했는지에 집중됐다.

박위가 곧바로 영상을 내리고 자신의 잘못을 인정했음에도 논란은 가라앉지 않고있다. CCTV 확보 경위에 대해서도 구체적인 설명이 필요하다는 지적이 나왔다. 사회적 약자의 목소리를 꾸준히 대변해왔던 박위가 이제는 자신 역시 막대한 영향력을 지닌 인물이 됐다는 지적까지 나오면서 후폭풍이 계속되고 있다.

한편 2014년 낙상 사고로 전신마비 판정을 받은 뒤 유튜버로 활동하고 있는 박위는 2024년 그룹 시크릿 출신 가수 송지은과 결혼했다. 현재 구독자 100만 명을 보유하고 있다.

사진=박위, 엑스포츠뉴스DB

이예진 기자 leeyj0124@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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