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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엑스포츠뉴스 이예진 기자) 배우 이휘향이 데뷔 직후 커리어보다 결혼을 택했던 과거를 떠올리며 19세 연상 남편 고(故) 김두조와의 인연을 언급했다. 사별한 지 20여 년이 흐른 지금도 "결혼 잘하셨다고 소문이 자자했다"는 말에 미소로 화답해 눈길을 끌었다.
22일 방송된 MBN '김주하의 데이앤나잇' 39회에는 배우 이휘향이 출연해 44년 연기 인생과 결혼, 남편에 대한 이야기를 전했다.
이날 이휘향은 자연스러운 백발로 등장해 먼저 시선을 모았다. 연기 인생 44년 만에 처음으로 스크린 주연을 맡은 영화 '가족 여행'에 대한 이야기를 꺼낸 그는 작품에서 치매 환자를 연기한다고 밝혔다.
이휘향은 "나한테 화려하게 덧칠됐던 것들을 다 벗겨버리고 자연스럽고 원초적인 이휘향으로 연기했을 때 누군가에게 기여할 수 있다면 마지막이어도 좋다는 마음으로 했다"고 말했다.
이어 백발에 대해서도 "이 머리로 치매 환자 연기를 했다. 나의 모습이니까 이대로 늙어가는 내 모습을 사랑해야지"라고 덧붙이며 자연스럽게 나이 들어가는 현재의 모습을 받아들이고 있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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화려해 보였던 배우 생활 뒤에 숨겨진 고민도 털어놨다. 이휘향은 "나에게 가장 행복한 순간은 연기할 때였다"면서도 5~6년 전부터 마음에 변화가 생겼다고 밝혔다.
악역을 연이어 맡으면서 정신적, 육체적으로 지쳤다는 그는 "내가 행복하지 않은데 시청자들에게 공감하라고 할 수 있나 싶었다. 그래서 그만해야겠다는 생각이 들었다"고 털어놨다.
연기와의 인연도 우연한 계기에서 시작됐다. 중학교 시절까지 남 앞에 서는 것을 어려워할 정도로 내성적이었다는 이휘향은 고등학교 때 연극반에 들어가며 처음 무대의 매력을 느꼈다고 회상했다.
이후 배우의 길을 걷기 시작한 그는 데뷔 2개월 만에 드라마 '수사반장'에 섭외될 정도로 빠르게 주목받았다. 그러나 약 6개월 뒤 남편을 만나면서 인생에서 또 다른 선택을 하게 됐다.
김주하가 "보통 커리어를 위해 결혼을 늦추지 않나"라고 묻자 이휘향은 "저는 연기관이 무대 위의 배우여야만 배우라고 생각했다"며 "저는 이거보다 더 중요한 게 있던 거다. 그때 결혼을 선택했다"고 말했다.
당시 배우로서 이제 막 자리를 잡아가던 시기였지만, 이휘향에게는 연기보다 결혼이 더 중요한 선택이었다는 것.
이어 그는 "여자의 얼굴은 살면서 다 드러난다. 여자의 얼굴은 감출 수 없다. 내 얼굴을 보면 다 드러나는 거니까"라고 자신의 생각을 전했다.
이에 김주하가 "결혼 잘하셨다고 소문이 자자했다"고 말하자 이휘향은 "감사하다"고 웃었다.
이휘향은 조직폭력배 출신으로 알려진 19세 연상의 고 김두조와 결혼해 슬하에 아들을 뒀다. 지난해 방송된 TV조선 '모-던 인물史 미스터.리'에서는 고인이 이휘향과 결혼한 뒤 조직폭력배 생활을 청산하고 헬스장 사업과 가수 활동 등을 했다고 전한 바 있다.

지난해 TV조선 방송
고 김두조는 2005년 9월 폐암으로 세상을 떠났다. 남편과 사별한 지 20여 년이 흐른 현재까지도 이휘향은 배우로서 활동을 이어가고 있다.
데뷔 초 커리어 대신 결혼을 택했던 선택부터 남편과의 사별, 이후 44년 동안 이어진 배우 인생까지 돌아본 이휘향은 이제 자연스럽게 나이 들어가는 자신의 모습까지 작품에 담아내며 또 다른 변화를 맞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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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예진 기자 leeyj0124@xports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