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22일 오후 서울 구로구 고척스카이돔에서 열린 '2026 신한 SOL Bank KBO리그' KIA 타이거즈와 키움 히어로즈의 경기, 4회초 2사 KIA 김도영이 키움 안우진의 투구에 맞고 있다. 고척, 김한준 기자
(엑스포츠뉴스 고척, 유준상 기자) "너무 잘 치는 타자이기 때문에 깊게 던지려고 하다가 미스가 나왔는데…"
KIA 타이거즈 내야수 김도영은 입단 3년 차였던 2024년 최고의 한 해를 보냈다. 정규시즌 MVP(최우수선수상)와 골든글러브 3루수 부문을 비롯해 각종 시상식에서 트로피를 휩쓸었다.
하지만 지난해에는 예상치 못한 시련을 겪었다. 세 차례나 햄스트링 부상을 당하면서 1군에서 단 30경기밖에 뛰지 못했다. 결국 지난해 8월 세 번째 햄스트링 부상 이후 선수 보호 차원에서 시즌을 마감했다.
완벽한 몸 상태로 2026시즌에 돌입한 김도영은 다시 자신의 모습을 되찾았다. 시즌 초반에는 스스로 타격 내용에 만족하지 못하기도 했지만, 6월을 기점으로 페이스를 끌어올렸다. 후반기 25경기에서 10홈런을 몰아치는 등 좋은 흐름을 이어가고 있다.
무엇보다 KIA로서는 김도영이 건강하게 시즌을 보내고 있다는 점이 반갑다. 지난해 부상으로 긴 시간을 보낸 만큼 김도영의 몸 상태에는 선수 본인은 물론 구단도 각별하게 신경을 쓰고 있다.

22일 오후 서울 구로구 고척스카이돔에서 열린 '2026 신한 SOL Bank KBO리그' KIA 타이거즈와 키움 히어로즈의 경기, 4회초 종료 후 KIA 김도영이 맞은 부위에 대해 하주석과 대화를 나누고 있다. 고척, 김한준 기자
그런 KIA가 최근 김도영 때문에 연이어 가슴을 쓸어내렸다.
김도영은 지난 19일 대전 한화 이글스전에서 주루 플레이를 하다가 부상을 당할 뻔했다. 8회초 1사 2, 3루에서 3루주자였던 김도영은 김호령의 1루수 땅볼 때 홈으로 쇄도해 헤드퍼스트 슬라이딩을 시도했다. 결과는 태그 아웃이었다.
이후 김도영은 더그아웃으로 들어가면서 어딘가 불편한 모습을 보였다. 다행히 큰 부상으로 이어지지는 않았다. 김도영은 경기 종료까지 타격과 수비를 모두 정상적으로 소화했다.
이범호 KIA 감독은 이튿날인 20일 "어제(19일)도 뭔가 또 안 좋나 했는데 슬라이딩을 하면서 조금 부딪힌 것 같더라. 어제 수비하면서 골반 쪽이 조금 그렇다고 했는데, 슬라이딩을 하면서 조금 그랬던 것 같다"고 설명했다.

22일 오후 서울 구로구 고척스카이돔에서 열린 '2026 신한 SOL Bank KBO리그' KIA 타이거즈와 키움 히어로즈의 경기, 4회초 2사 KIA 김도영이 키움 안우진의 투구에 맞고 있다. 고척, 김한준 기자
김도영은 22일 고척 키움 히어로즈전에서도 또 한 번 아찔한 상황을 겪었다.
4회초 2사 주자 없는 상황에서 타석에 들어선 김도영은 키움 선발 안우진의 3구째 156km/h 직구에 왼쪽 팔꿈치를 맞았다. 팔꿈치 보호대를 착용하고 있어 큰 부상은 피했지만, 한동안 고통을 호소했다.
김도영은 간단한 처치를 받은 뒤 1루로 향했다. 안우진은 김도영을 향해 미안하다는 제스처를 취했고, 김도영도 괜찮다는 신호를 보냈다. 김도영은 4회말 수비를 정상적으로 소화했고, 경기가 끝날 때까지 그라운드를 지켰다.
경기 후 당시 상황을 돌아본 안우진은 "(가운데로) 몰리면 여지가 없으니까 포수 (김)건희가 '깊게 깊게 앉을게요'라고 했는데 나 역시 (김도영이) 너무 잘 치는 타자이기 때문에 깊게 던지려고 하다가 미스가 나왔다. 미안하다고 얘기했다"고 전했다.
불과 사흘 사이 두 차례나 아찔한 장면이 나왔지만 모두 큰 부상으로 이어지지 않았다. 팀의 핵심 전력을 잃을 뻔했던 KIA로서는 다시 한번 안도의 한숨을 내쉬었다.

22일 오후 서울 구로구 고척스카이돔에서 열린 '2026 신한 SOL Bank KBO리그' KIA 타이거즈와 키움 히어로즈의 경기, 4회초 2사 KIA 김도영이 키움 안우진의 투구에 맞고 있다. 고척, 김한준 기자
사진=고척, 김한준 기자
유준상 기자 junsang98@xports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