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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선수가 KIA 울렸다…'생일에 공·수 맹활약' 서건창 "여러모로 의미 있었네요" [고척 인터뷰]

기사입력 2026.08.23 01:55 / 기사수정 2026.08.23 01:55



(엑스포츠뉴스 고척, 유준상 기자) 키움 히어로즈 베테랑 내야수 서건창이 공·수에서 활약하며 팀의 기대에 부응했다.

서건창은 22일 서울 고척스카이돔에서 열린 2026 신한 SOL KBO리그 KIA 타이거즈와의 정규시즌 14차전에 1번타자 겸 2루수로 선발 출전해 3타수 2안타 2타점 1볼넷으로 팀의 3-1 승리에 기여했다.

1989년 8월 22일생인 서건창은 첫 타석에서 키움 팬들의 생일 축하 노래를 들었다. 그리고 두 번째 타석에서 팬들의 성원에 적시타로 화답했다. 두 팀이 0-0으로 팽팽하게 맞선 3회말 1사 2루에서 KIA 선발 아담 올러의 3구째 148km/h 직구를 받아쳐 1타점 적시타를 터트렸다.



서건창은 수비에서도 자신의 존재감을 드러냈다. 키움이 1-0으로 앞선 5회초 2사 1, 2루에서 김호령의 타격 때 뜬공 타구를 끝까지 쫓아가 슬라이딩 캐치로 낚아챘다. 선발 안우진이 실점할 수 있는 상황에서 수비 집중력을 발휘했다.

서건창은 경기 후반 결정적인 적시타를 터트렸다. 7회말 2사 1, 2루에서 조상우의 6구째 147km 직구를 잡아당겨 2루타를 쳤다. 여기에 중견수 김호령의 포구 실책까지 나왔다. 2루주자 김건희에 이어 1루주자 김웅빈까지 홈을 밟았다.

키움은 9회초 1실점했으나 마지막까지 2점 차 리드를 지켰다. 서건창은 결승타의 주인공이 됐다. 설종진 키움 감독은 "서건창이 공·수에서 만점 활약을 펼쳤다"며 서건창에게 박수를 보냈다.



경기 후 취재진과 만난 서건창은 "(생일은) 누구나 다 기분이 좋은 날이다. 내심 팀이 이기면 좋겠다는 생각까지 했는데 (결과적으로) 승리도 거뒀고 연패도 끊었다. 여러모로 의미가 있었던 것 같다"며 "(타석에서 생일 축하 노래를 들은 게) 기억이 나지 않을 정도로 조금 지난 것 같다. 기분이 새롭다. 팬분들께 승리를 안겨드릴 수 있어서 (기쁨이) 두 배 이상인 것 같다"고 소감을 밝혔다.

또 서건창은 "(결승타를 쳤을 때보다) 타구를 잡았을 때 더 짜릿했던 것 같다. 팀이 리드하고 있었고 지켜야 하는 상황이었다. 내가 (뭔가를) 했다는 것보다는 그냥 투수를 도와줬다는 게 선수로서 기분이 더 좋았던 것 같다"며 "쉬운 타구는 아니었지만 그래도 내 수비 범위 안에 공이 있었기 때문에 집중했다. 수비 범위 밖으로 벗어나지 않아서 다행이다"라고 전했다.

지난 시즌이 끝난 뒤 KIA 타이거즈에서 방출된 서건창은 지난 1월 친정팀 키움으로 돌아왔다. 하지만 지난 3월 시범경기 도중 손가락 골절로 이탈하며 정규시즌 개막 엔트리 승선이 불발됐다. 5월 초가 되어서야 1군에 올라왔다.

서건창은 "(시즌이) 어떻게 지나갔는지 모르겠다. 후반기 끝을 향해 달려가는 것 같다. 사실 (키움으로) 돌아오면서 의욕적으로 하려고 했는데 부상을 당했다"며 "퓨처스팀에서 후배들과 함께 생활하다 보니까 좋은 기운도 얻었던 것 같고 다시 돌아볼 수 있는 시간도 가졌다. 나름 즐거운 시간이었다. 분명히 소득이 있었던 것 같다. 그런 부분이 시즌까지 잘 이어진 것 같다"고 돌아봤다.



서건창은 세 달 넘게 좋은 흐름을 이어가고 있다. 79경기에서 307타수 98안타 타율 0.319, 2홈런, 29타점, 2도루, 출루율 0.410, 장타율 0.394를 기록하고 있다.

서건창은 "경기에 많이 나가서 투수들의 공을 많이 봤다. 그런 걸로 인해 경기력을 찾을 수 있었던 것 같다"며 "기술적인 부분에서는 더 좋아지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 타석에서 어떻게 하면 간결하게 할 수 있는지에 대해 신경 썼기 때문에 결과가 따라온 것 같다"고 설명했다.

팀 구성원들에 대한 언급도 잊지 않았다. 서건창은 "비록 지금 성적은 좋지 않지만 후배들, 또 고생하시는 스태프분들까지 정말 다 가족이라고 생각한다. 발전하기 위해서 다같이 합심한다는 게 중요한 것 같다. 실력은 노력해서 향상해야 하는 부분이다. 그런 지원이 있기 때문에 팀의 미래가 밝다고 생각한다"며 고마움을 표현했다.


사진=고척, 김한준 기자

유준상 기자 junsang98@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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