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최종편집일 2026-08-23 01: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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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병훈 FC안양 감독 "1000% 내 잘못"…창단 후 첫 0-7 대패, 하필 연고지 더비라니→"위기를 기회 삼아 준비하겠다" 굳은 다짐 [현장인터뷰]

기사입력 2026.08.23 01:15 / 기사수정 2026.08.23 01:15



(엑스포츠뉴스 안양, 김환 기자) 유병훈 감독이 모든 결과를 자신의 탓으로 돌렸다.

유병훈 감독이 이끄는 FC안양은 22일 안양종합운동장에서 열린 FC서울과의 하나은행 K리그1 2026 24라운드 홈 경기에서 0-7 대패를 당했다.

승점을 얻지 못한 안양은 승점 30점(7승9무8패)로 리그 7위에 머물렀다.

무기력한 경기였다.

안양은 전반전 초반부터 연달아 실점을 허용하더니, 전반전에만 5골을 내주는 졸전을 펼쳤다. 서울의 전방 압박에 고전했고, 수차례 실점 위기를 맞은 것이 대부분 실점으로 이어졌다.

후반전에도 반전은 없었다. 이미 경기가 기운 상황에서 안양으로서는 추가 실점을 하지 않는 게 중요했다. 그러나 안양은 후반전에 2골을 추가로 실점, 0-7 대패라는 참혹한 결과로 경기를 마무리했다.



안양 역사상 최다 실점, 최다 점수 차 패배다. 

경기 후 기자회견에 참석한 유병훈 감독도 고개를 숙였다.

유 감독은 "이런 중요한 경기에서 이런 모습을 보여드리게 돼서 죄송하다. 오늘 경기에 책임은 내가 준비했고, 판단했고, 결정했기 때문에 100%, 아니 1000% 내 잘못"이라며 "팬들은 끝까지 포기하지 않고 응원해 주셔서 감사하고 죄송하다"고 거듭 사과했다. 

그러면서도 유 감독은 "어떻게 보면 위기인 것은 확실하지만, 위기를 기회로 삼을 수 있는 노력을 해서 다음 경기를 준비하도록 하겠다"고 했다.

하프타임 라커룸에서 선수들에게 어떤 이야기를 했는지 묻자 유 감독은 "전반전에 무너진 것도 어떻게 보면 내가 계획을 잘못 세운 것도 있다. 홈에서 상대가 도발하는 모습을 지켜볼 수가 없기 때문에 자존심 문제였다. 안양의 자존심을 이야기했다. 스코어를 이길 수는 없을지 몰라도 정신이나 태도, 의지는 끝까지 가져가야 한다고 말했다"고 밝혔다.



서울의 전방 압박에 고전한 것을 두고는 "경기에서는 항상 그런 부분이 나온다. 대비를 못했다기 보다는 그 상황에서 분명히 우리가 준비한 부분이 있었지만 그 준비를 제대로 하지 못한 게 있다고 생각한다. 선수들 탓이 아니다. 내가 더 챙겨서 준비시켰어야 했다"고 했다.

또 "서울에 맞추면서 상대를 했다. 일대일 싸움이 있었을 때 결과가 나와야 했다. 그런 부분에서 혼동이 잇었고, 압박에서 빠져나오는 데 어려움이 있었다"고 돌아봤다.

유 감독은 "인정할 거 인정하고 분석하고 수정하는 게 우선이다. 최근 실점이 많아진 부분에 대해 포메이션이나 형태를 바꿀지 고민해야 한다. 개선되어야 할 것"이라며 연패로 끝난 지난 4경기를 전체적으로 돌아봐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는 "내가 판단하기에는 세 자리 정도가 바뀌면서 맞춰가는 과정에 있는 것 같다. 공격으로 나가는 면에서 엇박자가 나고, 수비에서도 잘 안 되는 부분이 있다. 계속해서 노력하고 있는데 전술적인 변화보다는 조금 더 이해하고, 배려하고, 맞추는 게 더 중요하다고 생각한다"며 현재 전술 틀을 유지하는 선에서 적절한 변화를 줄 것이라고 했다. 


사진=한국프로축구연맹

김환 기자 hwankim14@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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