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포츠뉴스 김현기 기자) 2002 솔트레이크시티 동계올림픽에서 아폴로 안톤 오노(미국)에 석연치 않게 금메달을 빼앗긴 김동성의 근황에 최근 공개됐다.
김동성 아내 인민정은 지난 20일 개인 채널에 남편과 함께한 사진을 게재하며 "잘 지내고 계시죠? 오랜만에 올려보아요"라고 인사를 건넸다.
이어 "그동안 저희는 많이 늙었네요. 이제 제법 흰머리도 많이 생기고, 몸과 마음이 성한 데 없이 치열하게 살고 있습니다"라며 부부의 근황을 전했다.
실제 인씨가 게재한 사진에서 김동성은 땀에 흠뻑 젖은 채 카메라를 바라보고 있다.
또 다른 사진에서는 의자에 몸을 기대고 지친 듯 휴식을 취하는 모습도 포착됐다.
김동성은 한국 쇼트트랙의 레전드 중 한 명이다. 1998 나가노 동계올림픽 쇼트트랙 남자 1000m에서 결승선을 눈 앞에 두고 번뜩이는 날 들이밀기를 시도해 중국의 리지아준을 제치며 뒤집기 금메달 획득을 일궈냈다.
같은 대회 남자 5000m 계주에선 채지훈, 이준환, 이호응과 한 팀을 이뤄 한국이 캐나다에 이어 은메달을 차지하는 중심 역할을 했다.
하지만 김동성이 국민들에게 더 유명해진 것은 4년 뒤 솔트래이크시티 올림픽에서였다.
올림픽 정식종목으로 처음 채택된 남자 1500m 결승에서 맨 먼저 들어와 태극기 세리머니를 펼치고도 2등으로 들어온 오노의 주행을 가로막았다는 석연 찮은 심판 판정으로 페널티를 받고 시상대에 오르지 못했기 때문이다.
김동성이 망연자실한 표정으로 태극기를 떨어트리는 장면은 지금도 적지 않은 쇼트트랙 팬들의 기억 속에 남아 있다.
김동성은 2002 동계올림픽 직후 열린 세계선수권에서 지금은 사라진 종목인 남자 3000m 슈퍼파이널과 개인종합까지 총 6관왕에 오르면서 울분을 토해냈다.
이후 현역 생활에서 멀어진 김동성은 최근 사생활 문제로 뉴스에 오르내리는 중이다.
김동성은 전처에게 자녀 양육비를 지급하지 않은 혐의로 재판을 받고 있다.
지난해 12월 1심 재판부는 양육비 이행확보 및 지원에 관한 법률 위반 혐의로 기소된 김동성에게 검찰 구형인 징역 4개월보다 오히려 높은 징역 6개월을 선고했다.
김동성은 항소심 결심공판에서 "일부러 양육비를 주지 않은 것은 아니고 일을 못 하게 돼 밀렸다"며 "시간이 걸리더라도 밀린 양육비를 책임지고 주도록 노력하겠다"고 선처를 호소했다.
앞서 김동성 변호인은 지난해 11월 "피고인은 반성하고 있다. 잘못한 것은 맞지만 악의적인 것은 아니다"며 "막노동으로 생계를 유지하고 있는 피고인이 어떻게든 양육비를 지급할 계획이 있으니 선처해달라"고 말하기도 했다.
당초 지난 11일 항소심 선고가 진행될 예정이었으나 재판부는 선고를 취소하고 변론 재개를 결정했다. 새로운 변론기일은 아직 정해지지 않은 것으로 전해졌다.
사진=인민정 SNS / 연합뉴스
김현기 기자 spitfire@xports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