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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도영 빠지는 3루가 제일 고민"→37홈런 리그 최강 타자가 떠난다…KIA 이범호 감독, AG 공백 메우기 '특명' [고척 현장]

기사입력 2026.08.22 13:05 / 기사수정 2026.08.22 13:05



(엑스포츠뉴스 고척, 이우진 기자) KBO리그 최고의 타자로 거듭난 김도영이 곧 자리를 비운다. 치열한 순위 싸움을 벌이고 있는 KIA 타이거즈 이범호 감독의 가장 큰 고민도 자연스럽게 '김도영 없는 3루'를 어떻게 메우느냐로 향했다.

KIA는 21일 서울 고척스카이돔에서 열린 키움 히어로즈와의 팀 간 13차전 경기에서 11-1 대승을 거두며 지난 15일 광주 두산 베어스전부터 이어진 연승 행진을 6연승까지 이어갔다.

8월에 치른 10경기서 8승 2패(승률 0.800)를 기록하며 리그 1위에 해당하는 폼을 자랑하고 있기도 하다.

이 상승세를 시즌 끝까지 이어가야 하는 KIA지만 머지않아 적지 않은 변수가 찾아온다. 오는 9월 열리는 아시안게임 때문이다.

KIA에서는 김도영과 박재현, 성영탁이 아시안게임 대표팀에 차출될 예정이다. 시즌 막판 순위 경쟁이 한창일 때 주축 선수들의 공백을 메워야 한다.



그중에서도 가장 뼈아픈 이탈은 단연 김도영이다.

김도영은 올 시즌 110경기에 출전해 타율 0.304(408타수 124안타), 37홈런 94득점 93타점 OPS(출루율+장타율) 1.038를 기록하고 있다. 21일 경기에서도 4타수 2안타 1볼넷 1득점을 기록하며 꾸준한 타격감을 보여줬다.

홈런과 득점은 리그 전체 1위, OPS는 2위, 타점은 4위다. 단순히 KIA의 핵심 타자를 넘어 올 시즌 리그 최고의 타자 중 한 명으로 꼽기에 부족함이 없는 성적이다.

특히 37개의 홈런을 터뜨리며 리그 홈런왕 경쟁을 주도하고 있는 가운데 중심타선에서 해결사 역할까지 수행하고 있다. 이런 김도영이 순위 경쟁의 막바지에 자리를 비우는 만큼 KIA로서는 공격력뿐 아니라 3루 수비에서도 상당한 공백을 감수해야 한다.



21일 경기를 앞두고 취재진과 만난 이범호 감독 역시 아시안게임 차출에 따른 선수단 운영을 설명하면서 가장 먼저 '3루'를 고민거리로 꼽았다.

이 감독은 "우선 3루와 외야를 봤을 때 (박)재현이가 빠져도 카스트로를 좌익수로 쓰고, 1루에는 (오)선우나 (박)상준이 등 다른 선수들을 기용하면 충분히 커버가 된다"면서도 "(김도영이 빠지는) 3루를 어떻게 해야 할지가 제일 고민"이라고 밝혔다.

현재 이 감독이 가장 기대하고 있는 카드는 박민이다.

다만 박민은 아직 허리 상태가 완전하지 않다. 이 감독은 "그 부분을 (박)민이가 와서 채워주면 제일 좋긴 한데, 아직까지 허리가 조금 좋지 않다"며 "9월 초에는 준비해서 올 수 있다고 하기 때문에 9월 15일쯤 아시안게임 차출 선수들이 빠져나가면 충분히 커버할 수 있는 상황을 만들어야 한다고 생각한다"고 설명했다.



투수진에서는 상대적으로 계산이 선다는 판단이다.

KIA는 아시안게임 대표팀에 선발투수를 내주지 않는다. 성영탁이 자리를 비우지만 현재 불펜에는 조상우와 전상현, 정해영 등 경험과 경쟁력을 갖춘 자원들이 버티고 있다.

이 감독은 "영탁이가 빠지기는 하지만 (조)상우, (전)상현이나 (정)해영이 같은 선수들로 그 부분은 어느 정도 커버할 수 있다"며 "우선은 3루가 가장 시급하지 않을까 생각한다"고 말했다.



결국 남은 약 한 달 동안 김도영의 공백을 최소화할 수 있는 해법을 찾는 것이 과제가 됐다.

박민이 건강하게 돌아와 3루를 맡아주는 것이 가장 이상적인 시나리오지만, 예상대로 복귀하지 못할 가능성까지 대비해야 한다. 이범호 감독도 특정 선수 한 명에게만 기대기보다 남은 기간 여러 자원을 점검할 계획이다.

그는 "시즌을 치르면서 컨디션이 좋은 선수들에게 조금씩 경기 출전 기회를 부여하려고 생각하고 있다"고 밝혔다.



시즌 전 하위권에 머물 것이라는 평가를 뒤집고 6연승과 함께 3위까지 치고 올라온 KIA다. 그러나 본격적인 순위 싸움의 승부처에서 37홈런을 때려낸 리그 최고의 타자가 잠시 자리를 비운다.

'김도영 없는 3루'를 어떻게 메울 것인가. 이는 아시안게임이라는 또 하나의 변수를 앞둔 KIA가 풀어야 할 가장 중요한 숙제가 됐다.


사진=고척, 김한준 기자

이우진 기자 wzyfooty@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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