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포츠뉴스 권동환 기자) 한국에서 다시 국제축구연맹(FIFA) 월드컵이 열리는 모습을 보려면 얼마나 기다려야 할까. 미국의 재개최, 독일·프랑스 공동 개최 가능성에 이어 축구종가 잉글랜드 등 영국도 월드컵을 다시 유치하는데 관심을 보이고 있다.
영국 매체 '더선'은 22일(한국시간) "영국이 2038년 또는 2042년 월드컵 개최 경쟁에 뛰어들 준비를 하고 있다"고 보도했다.
매체에 따르면 영국에서는 앤디 번햄 총리의 지지를 받는 월드컵 유치 계획이 검토되고 있다. 영국이 월드컵 유치에 성공한다면 1966년 잉글랜드 대회 이후 무려 72년 혹은 76년 만에 월드컵을 개최하게 된다.
16개국이 참가한 1966년 대회 당시 알프 램지 감독이 이끈 잉글랜드는 웸블리 스타디움에서 열린 결승전에서 서독을 연장 접전 끝에 4-2로 꺾고 정상에 올랐다. 이는 지금까지도 잉글랜드 남자 축구대표팀의 유일한 월드컵 우승으로 남아 있다.
추후 다시 개최하게 된다면 월드컵의 사이즈가 최소 48개국 출전으로 커진 만큼 잉글랜드 외에 스코틀랜드, 웨일스, 북아일랜드 등 영국 내 4개 축구협회가 공동으로 유치할 가능성이 적지 않다.
영국의 월드컵 유치 가능성은 충분하다. 웸블리를 비롯해 세계적인 수준의 축구 경기장을 다수 보유하면서 대규모 국제축구대회를 개최할 인프라를 이미 상당 부분 갖추고 있다.
영국이 주목하고 있는 것은 2038년과 2042년 월드컵이다.
2030년 월드컵은 스페인, 포르투갈, 모로코를 중심으로 개최된다. 대회 100주년을 기념해 아르헨티나, 파라과이, 우루과이에서도 일부 경기가 열린다.
2034년 월드컵 개최지는 사우디아라비아로 이미 결정됐다. 이에 FIFA의 향후 대륙별 개최 원칙에 따라 달라질 가능성은 있지만 2038년과 2042년이 다음 월드컵 유치 경쟁의 무대가 될 전망이다.
영국만 월드컵 개최를 노리는 것도 아니다. 독일축구협회(DFB)는 이미 2038년 또는 2042년 월드컵 유치를 검토하고 있으며, 프랑스에서도 2038년 월드컵 유치에 나서야 한다는 목소리가 나오고 있다. 독일과 프랑스의 공동 개최 가능성까지 거론되고 있다.
미국도 이번 2026년 대회를 캐나다, 멕시코와 공동개최한 뒤 월드컵의 상업적, 관광 측면에서의 위력을 실감하고 2038년 단독 개최를 원하는 상황이다.
한편 유럽 국가들의 움직임은 한국에도 관심사가 될 수밖에 없다.
한국과 일본은 2002년 월드컵을 공동 개최했다. 한국이 월드컵을 개최한 건 이때가 처음이자 현재까지 유일하다. 당시 한국은 거스 히딩크 감독의 지휘 아래 4강 신화를 달성하며 축구 역사를 새로 썼다.
유럽의 축구 강국들이 잇따라 유치 경쟁에 뛰어들면서 한국에서 다시 월드컵이 열리는 모습을 보기까지는 기약 없는 기다림이 이어질 수도 있다.
그나마 가장 가능한 시나리오는 일본 혹은 중국을 중심으로 월드컵이 열릴 때 한국의 2~3개 도시가 함께 참여하는 정도다.
사진=고카타르 2022 SNS / 연합뉴스 / SNS
권동환 기자 kkddhh95@xports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