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포츠뉴스 잠실, 양정웅 기자) 롯데 자이언츠가 광복절 이후 무슨 일이 있었던 걸까. 후반기 첫 5연승을 질주하면서 상승세를 타고 있다.
롯데는 21일 오후 7시 서울 잠실야구장에서 열린 두산 베어스와 2026 신한 SOL Bank KBO 리그 정규시즌 원정경기에서 11-4 승리를 거뒀다.
최근 들어 롯데는 상승세를 그리고 있다. 15일 사직 NC 다이노스전에서 8-5로 승리를 거뒀고, 주중 키움 히어로즈와 홈 3연전(18~20일)에서 스윕승을 거뒀다.
여기에 21일 경기까지 승리하며 롯데는 후반기 들어 첫 5연승을 기록했다. 시즌 50승(57패 2무) 고지를 밟은 롯데는 5위 두산과 격차를 7경기로 좁혔다. 반면 전날 2연승 행진이 마감된 두산은 2연패를 기록하고 말았다.
롯데는 후반기 들어 햄스트링 경련 증세로 인해 5이닝을 넘겨 던지지 못했던 김진욱이 6이닝 1피안타 3사사구 7탈삼진 1실점으로 퀄리티스타트를 기록했다. 시즌 6승과 함께 데뷔 첫 100탈삼진 고지를 밟은 건 덤이었다.
3년 연속 최다안타 1위와 함께 첫 타격왕에 도전하는 외국인 타자 빅터 레이예스는 5타수 4안타 1타점 2득점으로 맹타를 휘둘렀고, 고승민도 6회 솔로홈런, 8회 만루홈런을 비롯해 5타수 2안타 6타점 3득점을 기록했다.
반면 두산은 상대 선발 김진욱에게 6회까지 단 1안타를 기록하는 데 그치면서 제대로 된 찬스를 잡지 못했다. 선발 최승용은 5이닝 6피안타 1사사구 4탈삼진 2실점을 기록했으나 패전투수가 됐다.
이날 롯데는 황성빈(중견수)~나승엽(지명타자)~빅터 레이예스(좌익수)~한동희(3루수)~고승민(1루수)~한태양(2루수)~손성빈(포수)~전민재(유격수)~윤동희(우익수)가 선발 라인업에 올랐다.
후반기 주로 지명타자로 나서다 주중 3연전 2경기에서 3루수 수비에 나선 한동희가 이날도 핫코너를 지켰다. 또한 최근 타격감이 좋은 손성빈이 7번 타자로 올라가고, 대신 윤동희가 9번까지 내려가고 말았다. 주전 1루수 나승엽은 6월 30일 잠실 두산전 이후 처음으로 지명타자로 출격했다.
두산은 김대한(우익수)~조수행(좌익수)~박준순(2루수)~양의지(지명타자)~안재석(3루수)~박찬호(유격수)~정수빈(중견수)~윤준호(포수)~박지훈(1루수)이 스타팅으로 나선다.
올 시즌 좋은 활약을 이어가는 김민석이 벤치에서 시작한다. 김원형 두산 감독은 "다른 부분은 없고, 데이터를 활용했다. 그냥 오늘 하루 잠깐 빠지는 거다. 뒤에 가면 대타로 나올 예정이고 잠깐, 잠깐 빠진다"고 했다.
1회 양 팀이 모두 삼자범퇴로 넘어간 가운데, 선취점은 롯데가 뽑았다. 2회 공격에서 롯데는 선두타자 한동희가 중견수 쪽 안타로 살아나갔다. 고승민이 1루 땅볼을 쳤지만 1루 주자만 2루에서 아웃됐고, 2사 후 손성빈의 우전 안타로 1, 3루가 됐다.
여기서 전민재가 우익수 옆에 떨어지는 2루타를 터트리면서 고승민이 득점, 롯데는 1-0으로 앞서나갔다. 다만 후속타가 나오지 않아 추가 득점에는 실패했다.
그러자 두산이 곧바로 동점을 만들었다. 2회말 첫 타자 양의지가 볼넷으로 출루한 두산은 안재석과 박찬호의 땅볼로 3루로 주자가 진루했다. 여기서 정수빈의 타구가 1루수를 맞고 옆으로 흐르는 내야안타가 되면서 1-1로 균형을 맞췄다.
이후 3회와 4회는 양 팀 모두 득점 없이 넘어갔다. 롯데는 3회 2사 후 레이예스의 2루타와 한동희의 볼넷으로 득점권 찬스를 잡았으나 점수로 연결되지 못했고, 4회에는 세 타자가 모두 삼진으로 물러났다.
두산도 3회 2사 후 조수행이 출루했지만 득점 없이 이닝이 끝났다. 이어 4회에는 이닝 첫 타자 양의지가 볼넷으로 나가고도 안재석이 병살타를 치면서 찬스를 날리고 말았다.
균형을 깬 건 롯데였다. 5회 롯데는 2사 후 나승엽이 우익선상을 타고 가는 타구를 날렸는데, 비디오 판독 끝에 파울에서 페어로 번복되면서 2루타가 됐다. 이어 레이예스가 우익수 앞 안타를 기록하면서 나승엽이 홈으로 들어와 2-1로 리드를 잡았다.
롯데는 6회에도 선두타자 고승민이 바뀐 투수 김정우의 실투성 체인지업을 공략, 오른쪽 담장을 넘어가는 시즌 11호 솔로홈런을 터트렸다. 타구 속도 161.5km/h, 발사각 32.1도로 비행한 타구는 125.8m를 날아가 관중석에 꽂혔다.
여기서 멈추지 않고 한태양의 안타와 손성빈의 희생번트, 전민재의 안타와 도루로 1사 2, 3루 기회를 이어갔다. 그러나 윤동희가 친 유격수 땅볼 때 3루 주자가 홈에서 아웃됐고, 황성빈도 포수 파울플라이로 물러나며 찬스를 놓치고 말았다.
그래도 7회초 롯데는 상대 실수 속에 한 점을 더 얻었다. 1사 후 레이예스와 한동희가 연속 안타를 기록하며 1, 3루가 세팅됐다. 여기서 고승민이 유격수 땅볼을 쳤는데, 병살로 연결되는 듯했으나 1루 송구를 1루수가 잡지 못하며 3루 주자 레이예스가 홈을 밟았다.
두산도 가만히 있지 않았다. 7회말 김진욱이 내려가고 최준용이 등판한 가운데, 두산은 양의지의 볼넷에 이어 안재석이 좌중간을 가르는 2루타로 한 점을 따라갔다.
롯데는 급히 이이무라 쇼타로 마운드를 교체했다. 박찬호를 투수 땅볼로 처리하며 주자를 묶어놓고 1아웃을 잡았지만, 정수빈의 내야안타로 1사 1, 3루가 됐다. 여기서 대타 김민석의 땅볼 때 3루 주자가 홈으로 들어오면서 한 점 차를 만들었다. 경기가 알 수 없는 향방으로 흘러가는 것 같았다.
하지만 롯데는 8회 공격에서 빅이닝을 만들었다. 1아웃 상황에서 김동혁이 볼넷으로 나간 후 2루 도루에 성공했다. 황성빈이 1루수 플라이로 아웃됐지만, 나승엽의 타구에 유격수 박찬호가 실책을 범하면서 한 점이 들어왔다.
흔들린 윤태호는 레이예스의 안타와 한동희의 볼넷으로 만루를 채웠다. 이어 두산이 투수를 이병헌으로 바꿨지만, 고승민이 올 시즌 2번째 그랜드슬램으로 멀티홈런을 장식하면서 9-3으로 달아났다.
롯데는 9회 마지막 공격에서 나승엽과 장두성의 적시타로 2점을 더 내면서 쐐기를 박앗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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양정웅 기자 orionbear@xports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