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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6세 女 제자와 성적 비위+부적절 영상통화→영구 자격 박탈…그런데 여전히 코치 활동, 美 배구계 충격 빠졌다

기사입력 2026.08.21 22:23 / 기사수정 2026.08.21 22:23



(엑스포츠뉴스 권동환 기자) 미국 여자배구계에서 미성년자와 관련한 성적 비위 등이 인정돼 영구 자격 박탈 처분을 받은 지도자가 여전히 어린 선수들을 지도하고 있는 사실이 드러나 논란이 일고 있다.

미국 매체 '워싱턴포스트'와 탐사보도매체 '프로퍼블리카'는 20일(현지시간) "아이들 지도하는 것이 금지된 코치가 왜 아직도 코칭하고 있는가"라는 제목의 공동 탐사보도를 통해 여자배구 지도자 라이언 리처드슨 사건을 집중 조명했다.

미국 텍사스주 여자배구 클럽 '텍사스 피어스 엘리트'에서 지도자로 활동한 리처드슨은 36세였던 2022년 당시 16세였던 소속 선수와 부적절한 성적 관계를 맺었다는 의혹을 받았다.

미국 세이프스포츠센터 조사 과정에서 확보된 메시지에는 리처드슨이 2023년 당시 17세였던 선수에게 "너를 정말 사랑해" 등의 말을 보낸 내용이 담겼고, 두 사람의 성관계를 직접적으로 언급하는 메시지까지 있었다.



다른 선수들의 폭로도 이어졌다. 한 선수는 리처드슨이 샤워하는 도중에 자신에게 영상통화를 걸었다고 주장했고, 또 다른 선수는 14세 때 훈련 도중 리처드슨에게 뺨을 맞고 욕설을 들었다고 밝혔다.

리처드슨은 선수들이 작은 실수를 저질러도 심한 욕설을 퍼부었고, 점프가 부족한 선수에게는 "X나 뚱뚱하다"는 식의 폭언도 서슴지 않았다.

또한 훈련이 끝나면 선수들에게 자신을 안도록 요구하거나 여성 선수들을 자신의 무릎 위로 끌어당긴 뒤 "사랑한다"라고 말한 것으로 전해졌다. 원정 대회에서는 아직 10대인 선수들을 자신의 호텔방으로 불러 함께 시간을 보내기도 했다.

리처드슨의 부적절한 행동이 오랜 기간 문제로 불거지지 않은 배경에는 그가 선수들의 대학 진학에 막강한 영향력을 행사하고 있었다는 점도 있었다.



리처드슨은 실제로 소속 선수들을 지역 대학은 물론 전미대학스포츠협회(NCAA) 디비전1 대학에 진학시키며 지도력을 인정받았다. 장학금을 받고 대학에 진학한 선수들도 있었다. 특히 대학 진학과 장학금이 절실했던 선수들에게 리처드슨은 쉽게 등을 돌리기 어려운 존재였다.

결국 세이프스포츠센터는 조사 끝에 리처드슨이 미성년자와 친밀한 관계를 맺고 미성년자와 관련한 성적 비위, 신체적 비행 및 괴롭힘을 저질렀다고 판단해 지난 2월 지도자 자격을 영구 박탈했다.

그러나 영구 자격 박탈도 리처드슨을 코트에서 몰아내지 못했다. 리처드슨은 영구 자격 박탈 결정 바로 다음 날에도 10대 여자선수들을 훈련했고, 이후에도 지도자 활동을 멈추지 않은 것으로 드러나 파문이 일고 있다.


사진=리처드슨 SNS / 워싱턴포스트 / 연합뉴스

권동환 기자 kkddhh95@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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