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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왕즈이 나와' 안세영, 4연속 세계선수권 4강 해냈다…중국 에이스와 결승행 놓고 한판 승부 (종합)

기사입력 2026.08.21 20:16 / 기사수정 2026.08.21 21:36



(엑스포츠뉴스 김현기 기자) '배드민턴 여제' 안세영(삼성생명)이 중국 3총사 중 한 명인 한웨를 완파하고 3년 만의 세계 정상 탈환을 위한 첫 고비를 넘었다.

예상대로 중국의 에이스 왕즈이와 결승행 티켓을 다툰다.

배드민턴 여자단식 세계 1위 안세영은 21일(한국시간) 인도 뉴델리의 인디라 간디 실내체육관에서 2026 세계배드민턴연맹(BWF) 세계선수권대회 8강전에서 세계 5위 한웨를 단 40분 만에 게임스코어 2-0(21-19 21-12)로 누르고 4강 티켓을 거머쥐었다.

이로써 안세영은 세계선수권 4회 연속 준결승에 오르는 위업을 달성했다.

2002년생인 안세영은 2022년 일본 도쿄 대회에서 처음 준결승에 올라 야마구치 아카네(일본·세계 2위)에 패하고 동메달을 땄다.

이듬해 열린 2023년 덴마크 코펜하겐 대회에선 천위페이(중국·세계 4위), 카롤리나 마린(스페인·은퇴) 등 두 올림픽 금메달리스트를 준결승과 결승에서 각각 누르며 한국 배드민턴 사상 최초로 세계선수권 단식 우승자가 되는 위업을 일궈냈다.



이를 바탕으로 세계선수권이 열리지 않는 해인 2024년 파리 하계올림픽에서 여자단식 금메달을 목에 걸어 1996년 애틀랜타 대회 이후 28년 만에 한국에 이 종목 올림픽 챔피언이 된 안세영은 지난해 프랑스 파리 세계선수권에선 준결승에서 천위페이에 통한의 패배를 당해 3위에 머물렀다.

이번 대회는 안세영 입장에서 3년 만에 '월드 챔피언' 타이틀을 얻기 위해 나서는 설욕의 무대인 셈이다.

안세영은 한웨와 붙기에 앞서 하위랭커 3명을 무난히 2-0으로 누르고 8강에 진출했다.

다만 안세영이 이번 대회 한 달 전 일본 오픈(슈퍼 750)을 치르면서 왼발 부상을 당해 한 달간 재활했고, 한웨는 안세영이 앞서 격돌했던 선수들보다 수준이 높다보니 어려움도 예상됐다.

하지만 안세영은 경기를 치르면서 점점 한웨를 괴롭히며 낙승했다.



안세영은 8-8에서 한웨의 범실 등을 틈 타 3연속 득점하면서 11-8로 앞섰다. 한웨는 공격에 성공하고도 라켓이 네트를 넘어가 실점하는 등 어이 없는 실수를 하기도 했다.

안세영은 이후 한웨의 반격에 밀려 17-18로 역전을 허용하기도 했으나 공세를 멈추지 않은 끝에 20-18까지 만들었다. 20-19에서 드라이브 맞대응을 하다가 한웨의 범실로 1게임 21-19로 웃었다.

2게임에선 안세영의 압도적인 기량이 빛났다. 10-10에서 무려 9연속 득점을 하며 한웨의 기를 완전히 꺾어놓은 것이다.

한웨는 경기 막판 포기한 듯 범실을 저지르며 자멸했다.

안세영은 승리 확정 뒤 강한 포효보다는 오른손을 한 차례 불끈 쥐며 4강행을 자축했다.



안세영은 이날 승리로 한웨와 역대 전적에서 10승2패 절대 우위를 점했다.

안세영이 4강에서 붙을 적수는 왕즈이다. 왕즈이는 안세영 승리 직후 벌어진 리네 크리스토페르센(덴마크·세계 14위)과의 대결에서 32분 만에 2-0(21-10 21-7)으로 이겼다.

왕즈이는 지난해 1월부터 안세영와 13차례 붙었는데 모두 결승에서 만나 시선을 끌었다. 안세영은 이 중 12번을 이기고 지난 3월 전영 오픈(슈퍼 1000) 결승에서 딱 한 번 0-2로 졌다.

그간 왕즈이가 세계 2위를 달리면서 둘은 준결승까지도 붙을 일이 없었으나 왕즈이가 최근 3위로 떨어지면서 모처럼 둘이 결승이 아닌 4강에서 격돌하게 됐다.



관건은 역시 안세영의 몸 상태다. 한웨를 상대로 2게임에 경기력이 확실히 살아나 승리를 챙겼으나 1게임에선 수비에서 어려움을 겪기도 했기 때문이다. 안세영이 100% 컨디션이 아닌 가운데 왕즈이 공격을 얼마나 막는가가 승부의 열쇠가 됐다.

한편, 여자단식 4강전 다른 대진은 야마구치 아카네-포른파위 초추웡(태국·세계 10위)로 결정됐다.

야마구치는 미셸 리(캐나다·13위)를 28분 만에 2-0으로 완파하고 대회 2연패를 위한 발걸음을 재촉했다. 20일 천위페이를 2-1로 따돌려 이변의 주인공이 된 초추웡은 8강전 상대 선수인 오쿠하라 노조미(일본·11위)가 기권하면서 땀 한 방울 흘리지 않고 4강에 올랐다.




사진=연합뉴스

김현기 기자 spitfire@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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