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포츠뉴스 대전, 김근한 기자) 한화 이글스가 예상하지 못했던 부상 변수와 마주쳤다. '대만 특급 좌완' 왕옌청이 폐렴 증세로 병원에 입원해 1군 엔트리에서 이탈한 까닭이다. 당장 이틀 뒤인 일요일 경기 대체 선발부터 시급한 고민거리다.
한화는 21일 대전 한화생명볼파크에서 2026 신한 SOL뱅크 KBO리그 LG 트윈스전을 치러 15-11 대역전승을 거두고 한숨 돌렸다.
한화는 앞서 주중에 열린 KIA 타이거즈와 홈 3연전을 모두 내주며 충격적인 6연패 수렁에 빠졌다. 오랜 기간 6위를 수성했던 한화는 시즌 49승3무56패를 기록하면서 NC 다이노스와 롯데 자이언체 밀려 21일 LG전 승리에도 불구하고 여전히 8위를 유지하는 중이다.
한화는 LG를 상대로 위닝시리즈 이상의 결과를 거둬야 5강 재도전 발판을 마련할 전망이다.
하지만, 한화에 주말 시리즈 첫 경기 시작 전부터 비보가 날아들었다. 바로 왕옌청이 폐렴 증상으로 1군 엔트리에서 빠진다는 소식이었다.
한화 관계자는 21일 "왕옌청 선수가 오늘 오전에 감기 몸살 증세로 먼저 병원 진료를 받았었다. 추가 검사를 진행한 결과 폐렴 진단으로 병원에 입원하게 됐다"며 "호전 뒤 퇴원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왕옌청은 올 시즌 도입한 KBO 아시아쿼터 제도에서 가장 빼어난 활약상을 보여줬다. 1.5억의 기적으로 불릴 정도로 왕옌청은 리그를 대표하는 선발 투수로 우뚝 섰다.
왕옌청은 시즌 개막부터 선발 로테이션을 지키면서 단 한 차례 1군 말소 없이 든든하게 자신의 역할을 도맡아 공을 던졌다. 왕옌청은 올 시즌 23경기(120⅓이닝)에 등판해 10승5패 평균자책 3.52, 95탈삼진, 48볼넷으로 다승왕 경쟁을 이어가고 있다.
왕옌청은 다가오는 9월에 열리는 일본 나고야·아이치 아시안게임에서도 대만 야구대표팀에 합류해 한국 야구대표팀과 적으로 만난다. 그만큼 KBO리그에서 성공적인 시즌을 보내는 왕옌청을 향한 기대감이 점점 커지는 분위기였다.
왕옌청은 병원 입원 치료 경과에 따라 팀 복귀 시점이 결정될 전망이다. 한화 관계자는 "선발 로테이션을 한 차례 거른 뒤 복귀 가능할 것으로 예상한다"라고 바라봣다.
한화 벤치로서는 당장 오는 23일 대전 LG전 대체 선발 투수를 구해야 한다. 왕옌청은 지난 18일 대전 KIA전에 선발 등판해 5이닝 7피안타 3탈삼진 2볼넷 3실점을 기록했다. 왕옌청은 4일 휴식 뒤 23일 LG전 선발 마운드에 올랐어야 했다.
한화는 왕옌청의 빈자리를 두고 우선 트레이드로 KIA에서 데려온 이형범을 1군 엔트리에 먼저 등록했다. 이형범은 지난달 중순 트레이드 뒤 1군에서 세 차례 등판에 나섰지만, 부진한 투구 내용 속에 2군으로 내려갔다. 퓨처스리그에서 두 차례 재조정 등판을 소화한 이형범은 왕옌청의 갑작스러운 말소로 1군 콜업 기회를 얻었다.
한화 벤치로선 대체 선발 혹은 불펜 데이를 고민할 수 있다. 전반기 선발 로테이션 소화 경험이 있는 육성선수 출신 스리쿼터 박준영은 지난 17일 퓨처스리그에서 선발 등판해 2⅓이닝 69구 8피안타 2탈삼진 7실점(5자책)으로 부진했다. 퓨처스리그 성적이 좋지 않지만, 데뷔전인 LG전 승리 기억이 있는 만큼 박준영에게 과감하게 기회를 줄 가능성도 있다.
만약 마땅한 대체 선발 자원이 없다면 아예 불펜 데이로 짧게 끊어가는 방법 역시 있다. 일요일 경기라 불펜 데이 운영 전략도 충분히 고려할 전망이다.
LG와의 3연전 중 첫 경기를 이겨 가슴을 쓸어내리긴 했지만 향후에도 한 경기 한 경기를 허투루 보낼 수 없다.
과연 한화 벤치가 왕옌청의 빈자리를 어떻게 메울지 궁금해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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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근한 기자 forevertoss88@xportsnews.com